평소에 좋아하는 리지이지만 약간의 독설...? 이 들어갈지도 모르는 글을 써야겠네요.
어제 강심장에는 레이나와 리지가 출연했습니다.
물론 추성훈도 출연했고 개그계의 대모인 이성미도 출연했으며, 
해병대에서 돌아온 후 처음 토크쇼 (물론 <명 받았습니다> 고정이긴 하지만) 나온 이정등,
정말 쟁쟁한 게스트들이 나왔던 건 사실이지요.



오렌지캬라멜에도 드디어 이야기를 할 기회가 왔었는데 레이나가 입을 열었습니다.
자기도 울산 사람이고 사투리를 쓸 수 있는데 리지가 이미 방송에 나와서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아놓았기 때문에 자기가 끼어들 틈이 없다고요.
차라리 전라도나, 다른 도라면 뭔가 반격이라도 할 수 있을텐데 같은 경상도 출신이기에,
캐릭터가 겹치고 그렇게 하다보니 자신이 어정쩡 해버렸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마이크는 리지에게 넘어갑니다.
사실 리지는 자신이 사투리톨의 최강이라고 말을 하면서 사투리를 또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강호동이 잘 받춰지고 김영철이 잘 받아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어쩌면 리지가 예능 고정이라면 벗어버려야 할 두가지 점을
생각해봤습니다. 두번째 아이디어는 약간 "웅크린 감자" 님이 쓰신 



- 사투리는 말투가 되어야지 캐릭터가 되어서는 안된다

일단 리지가 사투리에 대한 문제점은 알아 차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처음에 리지가 "사투리돌" 로 사투리를 쓰면서 등장했을 때는 반응들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은 리지의 표현대로 "지겹다" 내지 식상하다
라는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아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리지는 이것이 "한철이며, 이 캐릭터는 오래 못가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강호동 선생님도 20년을 사투리 쓰고 계시잖아요" 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고치기도 힘든것도 사실이라고요.

일단 리지가 잘 인식한건 "사투리돌" 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지요.
예능은 표준말로 하는 것이지 사투리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사투리돌의 캐릭터는 
미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강호동의 사투리는 하나의 "캐릭터" 가 아니라 그냥 "말투" 일 뿐입니다.
솔직히 강호동은 사투리를 20년째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것은 그냥 그의 말투 방식이
그래서 그런것이지 억지로 캐릭터를 잡아서 의도해서 사용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리지가 사투리를 버리기 싫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대화에서 나오는 사투리가 되어야 하지 
억지로 설정으로 잡히는 경우가 없어야지요. 

어제 강심장에서도 리지를 위해서 따로 "사투리 코너" 가 만들어진 것을 보면 
리지는 아직까지도 말투 이상으로 사투리를 캐릭터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죠.
그리고 자신을 소개할때도 아직도 "부산소녀" 라고 사용하고 심지어 어제 런닝맨에서도 
"부산소녀" 라는 캐릭터가 완전 붙어버려서 리지가 편하게 말을 해도,
그게 억지로 그려내는 것처럼 보이는 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리지가 정말 "사투리돌" 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 "부산소녀" 라고 말하는 것을 
피하고 표준말을 사용하려고 해야하지요.
리지 말대로 언어습관이라는게 한꺼번에 바뀔 수는 없는 것이니까 점차점차 바뀌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지만 의도적으로 자신을 "부산소녀" "사투리 소녀" 라고 하는 것은 바꿔야 할것입니다. 



- 스스로 뭔가 해내야 한다

런닝맨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직은 리지는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내거나,
단독적으로 캐릭터를 만드는게 상당히 부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여태껏 리지가 게스트로 나와서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유재석, 강호동이 멍석을 잘 깔아줬던 그러한 면도 있었습니다. 


사실 리지가 처음 떴다고 볼 수 있는 해피투게더 에서도 유재석의 적극적인 서포트가 있었고,
강심장에서도 강호동이 다 받아주면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었기 때문에 리지가 돋보일 수 있었지요.
런닝맨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에 게스트로 나왔을때 빵빵 터뜨린 것도 유재석의 서포트가 강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리지가 나오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사투리 상황극입니다.
강심장에서도 이미 두번을 했고 세바퀴에서도 한 두번을 했습니다.


리지는 주어진 상황에서는 강합니다.
즉 멍석을 깔아준다면 그 위에서 맞게 잘 놀아줍니다.
유재석, 강호동이, 그리고 세바퀴에서 박미선이 리지가 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마련을 해줬을때는 정말 겁없이 즐겁게 뛰어놀았습니다.
물론 리지가 끼가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적절한 상황을 직접 그려내기보다는 
만들어준 무대에서 잘하는 그러한 타입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자기가 스스로 멍석을 깔고 노는 방면은 아직 터득하지 못한 것이지요.
아무래도 "사투리돌" 을 캐릭터로 밀면서 띄워주는데 익숙해져 있어서,
런닝맨에서도 유재석을 바라보는 현상이 일어나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어제 "웅크린 감자" 님의 표현을 빌린다면 유재석 에게는 리지말고도 챙겨줘야 할 사람이
8명이나 됩니다. 김종국, 송지효 정도만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하하와 개리는
김종국, 송지효에 묻혀가고 있는게 런닝맨이지요.

유재석에게는 아직도 챙겨줘야 할 멤버들인 송중기, 광수, 지석진 등이 남아있다는 것이지요.
거기에다가 리지까지 챙겨줘야 하니 제 아무래 유재석이라도 힘이 벅찬것이에요.

이제 리지는 게스트가 아니라 엄연히 고정입니다.
자리를 마련해주는 데 익숙해져 있는 상황은 이제 버리고 
스스로 뭔가 이루어내지 않는다면 계속 병풍소리만 듣고 있는 입장이 될 수 있지요.



어쨋든 작년에는 신인이었고, 예능 고정한지 얼마나 안되서 그나마 병풍논란이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작년처럼 되어버린다면 리지의 런닝맨 투입은
악수였다고도 볼 수 있으며 리지의 가치마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예능 고정은 독이지요.
잘하면 가치가 확 올라가지만 그렇지 못하면 가치가 확 떨어져버립니다.
그게 바로 예능고정의 양면성이지요.
송지효는 런닝맨 고정 전과 고정 후가 확실히 달랐습니다.

이제 리지에게 남은 시간은 얼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3개월 밖에 안되었다고 하지만 일단 대중은 "결과" 만을 놓고 보기에,
리지가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시간 분위기 파악을 하면서 타이밍을 잡는 시간에
고려를 안한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급해보이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요. 

그래도 자신의 캐릭터의 단점의 문제를 알고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계속 "사투리돌" 로 밀고 나갈 생각이었다면 확실히 큰 걱정이거든요.
그리고 런닝맨 에피소드들에서 노력을 하는 모습과 프로그램 안에서 잘 적응하는
그러한 모습을 간간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 방송에서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지요. 

자신의 문제를 아는것이 중요한데 이미 그 점을 알고 있으니,
열심히 연구해서 병풍에서 벗어나 올해는 정말 어제 런닝맨에서 나온 것처럼
자신의 해로 만들준비를 했으면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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