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누군가가 글을 썼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아무도 손을 안댔다는 점이 신기하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나는 청춘불패를 한발짝 늦게 봤다. 미국의 특성상 웬만한 프로는
다 한발짝 늦게 보는 스타일이다.
한국에서 이미 본방을 타고 나서나 봐야하는 실정이니....
어쨋든 본론으로 돌아가서... 청춘불패가 점점 훈훈한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다.

(회가 거듭할수록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청춘불패)

처음에는 그냥 여자 아이돌들 모아놓고 인기몰이나 하려는 그러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하면 거듭할 수록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가지지 못한 그러한 매력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비록 시청률을 비교하자면 어림없지만 나름 이제
자기 만의 매력을 가지고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은 사람들과의 교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패밀리는 거의 교류가 없다시피 했고 (요즘에 조금 늘긴 했지만),
1박 2일 역시 자기들끼리 노는 경향이 더 강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청춘불패는 일반인이 고정이 되어버렸다.

(일반인과 연예인이 잘 어우러진다. 노촌장이라는 어르신 버티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위는 거의 고정 출연중이신 마을 어르신 "로드리")

자주 볼수 있는 "이장님" 과 "로드리" 가 도시 처녀들과 잘 어우려져 방송을 하는
모습 등은 정말 훈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제 방송에서 가장 훈훈하고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나르샤였다.
다른 멤버들은 소축사에서 "소똥" 을 치우며 재미있게 놀고 있을때,
유리와 나르샤, 그리고 선화는 지난번에 방문했던 한 할머니 댁으로 가서
할머니를 돌봐 드리는 역할을 했다.


여기서 나르샤의 연륜(?)과 사려깊음 그리고 확실히 어른스러운 모습이 잘 드러나 보였다.
귀가 잘 안들리시는 할머니 옆에서 큰 소리로 의사소통을 해드리고 할머니와 의사소통을
그 순간에는 나르샤는
하나의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손녀에 더 가까워 보였다.

(할머니의 건강검진때 할머니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나르샤)

반말 반 + 존댓말 반 섞어가면서 정말 할머니께 손녀처럼 다가가려는
진솔한 모습이 비추어진 그러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절정이었던 장면은
할머니께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는 그러한 장면이었다.


"냐르샤" 라는 이름은 사실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날다" 라는 의미를 가진 한국어라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러시아 이름인 "나탸샤" 와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냐르샤가 할머니께 자기의 이름을 소개할때, 처음부터 자기의 이름인 나르샤를
언급조차 하지 않은 부분이 주목할 일이다.
보통 연예인이라면 기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활동) 이야기 하기 마련이건만 나르샤는 자연스럽게 자신을

"효진" (본명) 이라고 소개했다. 할머니께서 "효" 발음이 잘 안되고 "호진" 이라고 말하자
그냥
"예~ 호진이요" 라고 재치있게 말해서 할머니가 부르기 쉽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할머니께는 다소 어려울수 있는 나르샤와 본명인 효진 대신 "호진" 으로 가기로 한 나르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이 장면에서는 나르샤의 생각깊음과
사려깊음이 잘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미국에 살고 있는 나로써는 어른들이 외국이름을
부르기 어려워하는 그 고충을 안다.
본인의 친구중에 남미에서 온 아이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 아이들의 이름이 보통 적어도 네 글자 정도 된다.


그래서 본인의 부모님께서는 처음의 그들의 이름을 상당히 어려워 하셨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예를 들어서 이름이 "길베르토" 라고 하면, 나이가 조금 드신 어른들은 "이름이 뭐라고" 하면서
한 두세번 까먹구 어려워하다가
한참을 본 후에야 그제서야 이름을 기억하시는 것을 본다.
어떤 어른들은 그래도 적응이 안되서 그냥 "길베" 이런식으로 줄여부르기도 한다.

나르샤는 그 점을 벌써 간파한듯 싶으며 그래서 조금더 친숙할 수 있는 본명을 쉽게
가르쳐드리려고 한 것이다.
굳이 자신의 활동명을 기억시키려거나 본명을 기억시키려고
한 것이 아니라 할머니가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기억되려는 편안하게 하는 마음도 보여주었다.

(갈때도 꼭 손을 붙잡고 가고, 올때도 꼭 손을 붙잡고 가는... 젊은 사람이 노인을 정성스럽게 모시는건 참 훈훈한 일이다)

결국 그 할머니는 나르샤를 "호진" 으로 기억하면서, 같이 손을 꼭 붙잡고
다니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방송이고 짧은 순간이고 다시 만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지만, 그래도 한국인의 따뜻한 정과 훈훈한 어른을 배려하는
마음을
잘 드러내주었던 프로 같다.


이로인해 안그래도 좋았던 나르샤가 더 좋아졌다 ㅎㅎㅎ

청춘불패가 성공하고 발전해 나가려면 이런 면이 필요하다.
어설프게 자신들끼리만 놀려는 것보다, 어른들과의 조화 및 어른들과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때,
우리 사이에서 무언가 비었던 그러한 단점을 메꿔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도시의 처녀들이 시골에 가서 잠시나만이나 시골사람들과 동화되고 고유한 문화를 배우고,
어른들께 예의 갖춘 태도로 대하면서 그 와중에 빵터지지는 않지만 진솔한 재미를 찾을때....
이 프로그램은 재미와 정, 인간다움을 동시에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나르샤는 이번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확실히 나이에 맞게 어른스럽고
사려깊음을 나타낼줄 아는 그러한 사람임을
드러내면서 어른들에게까지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이 안 보이는 플러스가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어제 방송은 참 훈훈한 방송이었고, 앞으로도 훈훈하면서 재미있는 그러한 프로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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