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정말 "명작" 이라 불리는 드라마나 사극이 아니면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드라마인데
오랜만에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바로 <오작교 형제들> 이라는 드라마 인데요...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 때문이지요.


<오작교 형제들> 의 남녀 주인공은 바로 "마준이" 내지 "강동탑" 으로 알려진 주원과 여자 주인공은
사실 제 이름만 봐도 팬이라는 걸 쉽게 눈치채셨을 애프터스쿨의 유이 입니다.
주원은 연기자 중에서 보기 드물게 주목하고 있는 남자 신인인데 작년에 <제빵왕 김탁구> 에서
저에게는 탁구보다도 더 인상적이었던 마준이를 잘 소화해내서 정말 마음에 드는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가 더 아쉬웠던건 분명히 연기력 및 드라마 전체 시청률이 더 나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균관 스캔들> 의 박유천에게 신인상 자리를 내줬다하는 점이에요 (인기상은 박유천이 받을만 했지만) 
그래서 더 아쉬웠던 친구가 바로 주원이라 "다음에 주원이 나오면 드라마 한번 볼까?" 하고 생각하던
찰나에 좋아하는 유이랑 같이 나왔으니 잘되었다 하고 보게 되었지요.


현재 4회까지 방송된 <오작교 형제들> 에서는 주로 남주인공인 주원보다는 그 배경인물들인
그의 가족과 여주인공 유이에게 더 초점이 맞춰졌어요.
만약 주원에게 초점이 간다면 주원을 보고도 리뷰하려구요



어쨋든 일단 유이에게 초점을 맞춰보고자면... 정말 생각보다는 잘했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미남이시네요> 때는 유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그녀의 연기를 잘 보지는 못했지만,  
단지 그녀의 연기력이 "아이돌 치고는 좋다" 라는 평을 들은 것은 알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직접 본 것이라고는 <몽땅 내 사랑> 에서 리지랑 나온게 다였기에....
"오그라 들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예상외로 잘한 것 같네요.


사실 유이는 그 동안 약간 비슷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해왔었지요.
소위 말해 다 가진 자뻑녀(?) 스타일이 바로 유이였습니다.
이미지가 약간 도도해 보이는 것도 그랬고 많지는 않지만 <미남이시네요> 에서 연기한 유헤이도
그러한 캐릭터였고, <몽땅 내 사랑> 에서 카메오로 보여준 캐릭터도 약간 그러한 캐릭터였습니다.


사실 1회만 보더라도 유이의 "백자은" 은 그러한 캐릭터였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한 딸이라는 건 확실했지만 자신이 인기투표에서 1위를 해야한다고 
설레발 치고 어디서나 기안죽고 죽이고는 못사는 그러한 캐릭터는 유이가 그동안 많이 연기해왔던
캐릭터와는 변화가 그닥 없었지요.
그런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봐서 그런지 유이의 그 캐릭터는 자연스레 묻어나왔습니다.


허나 3회 중반부터는 백자은의 아버지인 백일호가 죽게 되는데 그 이후로 유이는 완전
"소공녀" 를 생각나게 하는 그러한 인생역전을 겪게 됩니다.
졸지에 사랑하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그 후에 본색을 감춰왔던 새엄마는 본색을 드러내며
결국 자은을 버리고 떠나고 집이 가압류 되는 그러한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아버지를 슬픈 절망감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 고생이라고는 전혀 몰랐던 백자은에게
갑자기 내려진 시련때문에 백자은은 절망감에 쌓여 자신에게 "울지마!" 하면서 억지로
달래는 과정에서 유이는 그 모든 복잡한 감정을 나름 잘 표현해 낸 것 같아요.
그 뒤 아버지의 사진을 끌어안고 다니는 유이의 연기를 잘 소화냈다 하고 느꼈습니다.


유이는 사실 그 이 후에 이제는 두 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를 해야했는데,
황씨에 집에가서는 태연한척 자기집이라고 달라고 하는 당돌함, 내쫓겨서 슬퍼하는 다 잃은소녀를
왔다갔다 하며 다소 이중적인 연기를 무난히 잘 소화해냈습니다.
유이의 연기를 본다면 상당히 잘 소화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유이의 연기에 쉽게 동정하는데는 아무래도 캐릭터도 큰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소공녀" 캐릭터로 캐릭터 자체에 많은 동정이 가지요.
사실 유이의 백자은은 철없고 소위말해 "자뻑녀" 시절에도 아버지를 잘 챙기는 그러한 착한 딸이었습니다.
비록 철이 없고 다소 자부심이 과하기는 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착하고 효성있는 그러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다소 공감이 쉽게 가지요.

또한 어찌보면 전형적이면서도 상당히 익숙한 "계모" 와 모든 것을 다 잃는 그러한 설정,
그리고 어찌보면 원수진 집안과 함께 살아야 하는 그러한 장면들은 우리가 익숙한 "신데렐라", "콩쥐",
"소공녀" 를 금방 연상시키면서 쉽게 몰입하게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요.
유이의 생각보다 안정된 연기가 그 몰입을 방해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도움이 되는것도 사실이구요. 



<미남이시네요> 에서 "괜찮다" 정도의 유이가 심지어 유이를 탐탁히 여기지 않는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나름 호평을 받고 있는 그러한 이유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입장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어떻게 유이가 이렇게 연기가 갑자기 발전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유이도 아니고 유이의 지인도 아니어서 정확히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유이의
엄청난 각오와 노력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어찌보면 유이는 "연기에 한이 맺혔다" 라고 해도 틀린 표현을 아닐꺼에요. 


작년에 유이는 <버디버디> 촬영을 위해서 거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다 시피하고 연기활동에 몰두했어요.
<버디버디> 의 "성미수" 캐릭터를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체중을 찌워가면서 연기를 했고,
사실 그 연기가 지금에야 비로소 빛을 바라지만 그 당시에는 유이에게는 상당한 도전이었지요.
<버디버디> 에 올인하면서 "유이 탈퇴설" 도 있었고, 비난도 많이 받았으며 연기 때문에 찌운 체중때문에
"유이 뱃살 굴욕" 이런 말도 떠돌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버디버디> 가 쉽게 편성이 되지 못하고 중간에 붕뜬 상태였었던 것이에요.
그래서 결국 촬영을 마친지 근 1년이 지나가는데도 편성이 되지 못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요.
그 덕에 유이는 그것도 "유이 때문이다" 라고 욕을 먹으면서 마음고생을 해야 했어요.
거기에 기자들은 그러한 현상을 가리켜 "유이의 저주다" "유이의 몰락이다" 라고 글을 적어내며 
안 그래도 힘든 유이에게 짐을 더 했습니다.

그런 유이에게 <오작교 형제들> 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그것도 주연으로 연기를 하는 기회는
정말 너무나 감사한 기회였을 것이에요.
동시에 이번에는 정말 뭔가를 해야한다는 책임감도 막중했을 것이구요.
아마 그것이 이번에 유이가 정말 모든 것을 다 걸게 하는 큰 요인이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유이에게 <오작교 형제들> 은 정말 유이가 재기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단계 였을지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이번의 유이에 연기를 보면 확실히 발전한게 느껴지고 유이의 노력이 확실히
느껴지는 그러한 부문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원래 유이가 연기지망생이었고, 대학교 전공도 연기이기도 하지만 유이는 확실히
많이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유이에게 정말 힘들었던 시기가 유이를 더 강하게 해주어서 이번 <오작교 형제들> 에서
상당히 발전되고 개선된 연기를 보여주는데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어쨋든 유이의 <오작교 형제들> 의 컴백은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제 15%~20% 사이로 상당히 순조로운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1회부터 4회까지 유이의 비중이
상당히 컸다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유이의 연기가 시청률에도 상당히 공헌을 하며 시청률
견인차에도 큰 역할을 하는 그러한 것을 볼 수 있어요.
한 블로거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체적으로 1회부터 4회까지가 시청자를 사로잡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유이가 높은 시청률의 100%의 요인이라고 할 수 없지만 주인공의 연기가 헛점이 보이고,
어색하기 짝이 없으면 벌써 시청률은 하락세를 걷고 있을텐데 기존하는 드라마들에 비해서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유이의 연기가 어느정도 시청자들에게 먹혔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지요.

물론 유이의 연기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개선할 점이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대사톤이 약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 표정이 조금 단조롭다는
그러한 느낌을 받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전체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계속 연기를 열심히 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유이는 아이돌 연기자중에서
가장 나은 연기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어쨋든 유이의 선전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서 상당히 기분 좋군요.
2009년 "꿀벅지" 열풍이후에 한참 주춤해서 여러 힘든 과정을 겪어야 했던 유이.
다행히 호평을 받고 천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아서 좋네요.
앞으로도 좋은 연기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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