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그리고 다행인 방법으로 이번주 <오작교 형제들> 의 가장 큰 갈등이라고
할 수 있는 자은과 창식의 원수 관계가 해결 되었습니다.
물론! 이게 다 끝날 것이라고는 생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이기철" 서장의 뒤 꼼수가 있고 태희가 용의차량 리스트를 잃어버렸다는 제하의 거짓말을 
(사실 태희를 위해서 한) 의심하는 중이라서 아마 이대로 이 사건이 덮히지는 않겠지요.


태희가 쫓다가 백인호 사장이 관련된걸 알지만 결국 더 캐보니 이기철서장이 관련된것을 알고
서로 용서하고 좋게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모 인터뷰에서는 유이와 주원이 둘의 사랑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는 않지만
주말 드라마의 특성상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보지를 못했거든요.

어쨋든간에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결국 창식이 자식의 동생을 죽인 원수 백인호의 딸
자은이를 용서하며 모든 사건을 덮기로 하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에피와 그저께 에피를 보면서 느낀점을 적어볼께요



- 태식, 태범, 태희, 태필, 그리고 자은....?

엊그저게 에피소드에서는 복자가 자은에 대한 무한 애정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창식이 자은이를 용서하기 힘든것을 알지만 그래도 자은이를 감싸고 돌 수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자은이는 더 이상 백인호 사장의 딸이 아니었던 것이에요.
복자에게 자은이는 자신의 친딸이나 다름이 없었지요. 


다소 야박하기 들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제 창식에게 복자는 "오늘 나는 당신마누라도 아니고,
어머님 며느리도 아닌 자은이 엄마여" 라고 하면서 자은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던 것이지요.
처음에 원수같은 자은이였지만 자은이의 정성은 복자를 움직였고,
복자와 자은이는 많은 시간을 같이보내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읽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들만 바글바글한 환경에서 살던 복자는 여자로써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던차에,
(그나마 갑년 [시어머니] 가 있지만 어머니라서 못하는 말들도 있음) 자은이는 그런 복자의 
딸이자 말벗이 되어주면서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상대였던것이지요.


또한 자은이는 복자에 대해서 세심하게 관심을 가져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어요.
시어머니 갑년은 정말 전형적인 시어머니 타입이었고, 창식은 전형적인 가부장이었으며
나머지 아들들은 엄마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표현에 서툰 전형적인 무뚝뚝한 남자들이었던 것이에요.
그나마 태필이가 조금 표현을 했을까요?

그런데 자은이는 여자로서 복자가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고,
더 나긋나긋하게 접근을 하면서 아기자기한 맛을 복자에게 더해주었습니다.
이랬기 때문에 자은이는 복자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존재가 되어버린것이에요.
단순히 각서 때문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미안한 감정이 아닌 정말로 친근한 벗, 딸 같은 느낌이요. 



- 자은이는 모든 것을 용서했다. 창식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복자가 창식에게 이야기 할때 꺼낸 또 한가지는 자은이가 복자를 비롯한
오작교 식구들을 용서했다는 점이에요. 
만약 정말 법대로 했다면 오작교 형제들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입장입니다.
절도 건, 폭행죄, 사기죄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복자는 범인이고 나머지는 공범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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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인 것을 떠나 인간적으로도 복자는 자신의 가족을 지킨다는 이유로 자은이에게 못할 짓을 했어요. 
각서를 훔친것도 모자라 먹는 라면 그릇을 걷어차고, 물바가지를 퍼부었고 호스로 물총을 쏘고,
텐트를 뒤집어 없는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면서 아닌척 행동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자은이는 용서해주었습니다.
매몰차게 내쫓으면서 "파렴치한 인간들" 이라고 말하며 오작교 형제들을 한순간에 길바닥에
나앉게 할 수 있었지만 그 정이 뭐라고 머물게 해준것은 물론이거니와 계약금을 같이
갚아주겠다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런 자은이의 자비를 어찌 복자가 잊을 수 있겠습니까?
자은이는 오작교 형제들의 은인같은 존재입니다.
비록 자은이의 아버지가 원수라고는 하지만 그 원수의 딸은 은인입니다.
그러니 쉽게 자은이를 내칠 수 있을까요? 그게 복자가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 창식, 정과 진실 그리고 고마움에 자은을 받아들이다

정과 복자의 부탁과 자신의 동생의 죽음에 대한 분노 사이에 갈팡질팡 하던 창식은 결국에
자은이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부탁에 자은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이 그 사건을 덮기로 합니다.
이미 창식은 자은이에게 "넌 부모가 없어서 안된다" 라는 식으로 모진 말을 내 뱉었어요.
차마 자은이에게 "니 애비가 내 동생을 죽였다" 라고 말을 할 수는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도 자은이는 그 이후에 다시 창식에게 이러한 말로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정말 잘할께요. 태희 아저씨한테도 잘하고 아저씨 아줌마께도 잘할께요. 태희 아저씨도 좋지만,
아저씨 아줌마도 너무 좋거든요. 할머니, 큰아저씨, 막내오빠. 여기 오작교 식구들이 다 가족같고 좋은데 
태희 아저씨랑 헤어지게 되면 제가 좋아하는 오작교 식구들 다 못 보잖아요. 그럼 저 정말로
고아가 된 기분일 것 같아요."



자은이의 새 엄마는 자은이를 떠났으며 (다행히 좋게 끝남) 자은이의 아빠인 백인호는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니거든요.  
자은이는 아시다시피 아빠 이외에는 이 세상에서 정을 붙인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은이에게는 가족이라는 것이 없지요.
결국 자은이에게 있는 가족은 현재 오작교 가족들뿐이에요.


자은이의 말 중에서도 "아저씨 아줌마도 가족같고 너무 좋다" 라는 말에 움직인것 같습니다.
비록 원수의 딸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때 가족같이 딸 같이 생각한 자은이,
실제로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고 은혜만 베풀어주며 자신들을 용서해주던 자은이를 자기가
원수의 딸이라고 내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봅니다. 


결국 창식은 자은이를 받아들이면서 창고에 가서 자신의 동생인 창훈이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자은이의 정말 진심이 통하는 그런 순간 아니었나 싶네요.


 
<오작교 형제들> 을 보면 계속 반복되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원수를 용서" 하는 것 같네요.
첫번째는 자은이가 오작교 가족을, 두번째는 태희가 김제하와 친부모를,
그리고 세번째는 창식이가 자은이를 용서하게 되는것 같네요.
그 외에도 수많은 용서가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쨋든 간에 이 와중에 유이의 연기가 상당히 돋보였습니다.
2011년 KBS의 신인상에 걸맞는 눈물 연기를 펼침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혔던것 같네요.
그런 유이의 열연때문에 사실 자은이와 태희는 비록 그 형네인 태범이와 수영인 류수영-최정윤 커플에게
베스트 커플 상을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드라마 상에서 상당히 많이 사랑받는 커플임을 알 수 있어요.

이제 한 12회정도를 남겨놓고 있는 자은이와 <오작교 형제들>
자은이가 정말 행복한 미래를 맞기 바라고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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