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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4 <삼국지> 촉한의 멸망, 실질적인 책임은 유선에게 있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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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삼국지 시리즈 입니다.
제가 주로 삼국지 글을 썼을때는 주로 소설과 역사를 비교하는 글들을 많이 썼었어요.
실제 삼국시대에 살았던 장수들이 과장된 경우도 많았고 어떤 경우는 비하된 경우도 많았기에
그것에 대한 해명글을 적어보고자 해서 적어본 글들입니다.
과소평과된 서황과 과대평가되었다고 여겨지는 조운에 대해서 지난번에 적어봤죠.  
1. 서황, 나관중에 의해 일그러진 위나라의 대들보
2. <삼국지> 조운은 과연 과대평가된 장수였을까?
  
이번에는 조금 초점을 바꿔서 삼국지 최대의 멍청이로 알려진 유선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글은 삼국지 최대의 논란장수 강유에 대해서 적어볼 계획이었으나 그걸 적으려다보니까
유선의 군주로써의 자질이 먼저 생각이 났고, 그래서 강유 이야기를 적기 앞서서 
유선에 대해서 먼저 깔고 적어보는게 낫지 않을까 해서 유선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일단 유선은 어떤 인물일까요?
촉 초대 황제이자 삼국지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유비의 하나밖에 없는 외동아들입니다.
물론 유비가 유봉을 양자로 거느리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유봉보다는 유선이 유비의 뒤를
인물로 여겨져왔습니다.
아두라고도 알려진 유선은 역사속에서도 조운에 의해서 장판파에서 구해졌고,
그 장판파 전투로 인해서 유선에 대한 농담이 (현 시대에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 되고 있긴 합니다.
유비가 유선을 던져 버리는 바람에 유선이 멍청해졌다는 그런 농담...?

실제 유선의 아이큐가 어땠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마치 역사속에 실제 인물이 정말 잘생겼는지 아닌지처럼 말입니다.
단 배송지의 삼국지주에서는 오나라에서 촉으로 보낸 사신이어던 설후가 유선을 가르켜
"무능한자다" 라고 묘사한 바는 있습니다.
사람 자체가 무능한건지 군주로써의 무능함을 이야기한 것인지 알수가 없다는 점과
또 역사 자체가 관점에 의해 다르다는 것을 보면 확담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놓고볼때
유선의 군주로써의 무능함은 여기저기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일부 사람들은 말하기를 유선은 "뛰어난 신하들이 있을때는" 현명한 군주였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특히 제갈량의 섭정부터 비위의 섭정에 이르기까지는 딱히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지요. 
물론 군주로써 현명하고 뛰어난 신하를 사용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뒤집어 놓고 말하자면 "뛰어난 신하가 있을때" 라고 이야기 한다면 
신하가 무능하면 아무런 것도 하지 못하는 군주를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유선이 그런 군주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된 것도 어느정도 감안할만 합니다.
그렇기에 초반에는 당연히 신하들에게 의존하는 정치를 필수 밖에 없었지요.
물론 그렇게 된 이유에는 제갈량의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것도 존재합니다.
알아서 척척 잘하는 제갈량이 있으니 딱히 유선이 할 것도 많지는 않았겠지요.

하지만 어찌보면 그게 유선에게 독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뛰어난 제갈량이 출사전까지는 알아서 해줬고 출사 이후로는 이엄이 안에서
내정을 담당해줬으며, 장완, 비위가 다 담당해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그들에게 의존하는 정치를 펼칠 수 있었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사실 그 시기에는 유선도 어느정도 의견을 내고 정치를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제갈량이라는 훌륭한 신하가 유선에게 비위, 동윤, 곽유지, 향총 등을
권해주었고 그 신하들이 잘 유지해주었기에 촉이라는 나라가 잘 돌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유선이 잘했다고도 볼 수 있는 부면이 있지만 사실 이 시점에서는 촉은 "유선의 나라" 라기보다는
"제갈량의 나라" 라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갈량이 죽고나서도 다행이 촉은 장완과 비위라는 훌륭한 신하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장완과 비위는 제갈량 못지 않게 훌륭하게 내정을 소화해냈습니다.
제갈량이 괜히 장완과 비위에게 후사를 맡긴게 아닙니다.
장완과 비위가 제갈량 보다 못했던 부분은 단 한가지... 군사적인 면입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유선이 거의 정치에서 손을 띄었다는 점이지요.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 인물은 환관 황호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제 유선의 통치의 망조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이지요.


사실 황호의 등장을 굉장히 경계하는 여러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동윤은 암적인 존재인 황호를 경계해서 실제로 동윤 생존 당시에는 
황호가 전혀 정치에 참여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제어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윤이 죽기 시작하면서 정치는 흐트러 지키 시작합니다.

동윤의 수차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첨의 달인인 황호에 점점 유선은 말을 듣기 시작했고,
승상이었던 비위가 암살 당한 이후에는 황호의 세력은 통제가 안될 정도로 거세졌습니다.
강유가 섭정을 할 권한이 쥐어졌다고 하지만 사실 군사적으로만 섭정이 가능한 대장군의
직위로서 제한되어 있던 상황에서 황호는 내정적인 권위를 손에 쥐은채 정사를 농락했습니다.

한번은 강유가 적위 허위정보에 잘 속아넘어가는 황호를 상대로 여러번 허위정보를 흘려
정사를 그르친 적이 있었지요.
그러나 강유는 황호라는 간적을 없애버리기 위해 유선에게 황호를 처형할 것을 권했지만,
유선은 이 간언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오히려 황호를 보호해주기 위해 "이 자는 그저 환관일 뿐이다" 라고 한뒤 계속해서 황호와함께
그저 주색으로 시간을 보내기에 전념을 했었지요.



후에 논란이 되는 위연의 방어진은 강유가 버리고 조금 더 위험성이 높은 방어진을 선택했을때,
유선에게 원군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유선은 초반에 황호의 어설픈 점성술만 믿고,
거절을 했다고 보내준 일만 봐도 얼마나 유선이 황호에게 의존해서 나라를 맡겨버렸는지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강유의 논란이 되는 위연의 방어진의 버림은 나중에 적어볼까 합니다)


그 이후로도 유선은 계속해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도처에 드러내게 됩니다. 
실제로 촉이 멸망된 해인 263년 초에 위나라가 쳐들어왔을때 유선은 강유에 의존해
전쟁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강유가 연속으로 패배를 거두면서 검각으로 몰리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강유는 종회의 진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만, 군사적으로 강유만 못한 제갈첨은
등애에게 면죽관에서 철저하게 패배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유선은 여전히 원군을 보내주지 않고 "알아서 잘 막겠거니" 하고
방관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사실 등애의 군대는 숫자가 그렇게 많을 수도 있는 군대는 아니었습니다.
아주 험준한 산 음평, 무도를 넘어가는 동안에 유선이 군대와 적절한 장수들을 보내주었더라면
제갈첨과 함께 등애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전략적으로 뛰어난 등애는 제갈첨과의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제갈첨의 패배후 등애가 진격해오자 유선은 싸움 한번 안하고 항복해버리고 맙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행동이 촉의 백성들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선이 얼마나 군주로써의 자긍심이 없는지도 보여주는 바입니다.
이렇듯 유선은 군주가 되고나서 딱히 정치에 대해 나라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지 못한채,
그저 나라가 어떻게 되든 지켜보던 아둔한 군주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은 강유가 촉을 망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몇 주전에도 유투브에서 이 점과 관련해서 토론을 펼친적이 있씁니다.
개인적으로 그 때는 강유에 초점을 맞춰보느라 성공적인 토론이 되지는 못했지만,
만약 유선에 초점을 맞췄더라면 더 성공적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강유가 촉의 멸망을 초래하는데 지나친 북벌로 영향을 끼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군주라면 그런 강유를 통제하고 동시에 강유의 치명점을 파악한뒤,
그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과 강유를 맞춰주었어야 했습니다.
비위와 장완같은 사람 말이지요.

하지만 유선은 그런 인재를 구할 생각도 없었고 오히려 신하들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랬습니다.
나라가 망해가는데도 원군을 어디다 보내야 하는지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구하면서 나라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저 주색에 빠져 즐기는 일에만 급급했습니다.
이러니 강유가 통제가 되지 않았던것도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결과적으로 촉의 멸망은 강유의 잘못이 아닌 유선의 잘못입니다.
유선이 유비의 반만 닮았더라면 강유가 저렇게 통제불능이 되지도 않았을것이며,
환관 황호에 놀아나는 일도 없었을 것이며 촉의 인재는 더 많이 늘어나 촉의 수명이 길었을겁니다.

하지만 군주의 본분을 잊고 인사를 등한히 한점, 황관의 정치에 놀아난점,
그리고 결과적으로 한번의 지지를 하지 않고 주색에 빠진점은 왜 유선이 군주로써의
자격이 없는지 잘 보여주는 바이고 그렇기에 촉한의 멸망의 잘못은
유선에게 있다는 점을 생각해봅니다.  

이 점을 생각해볼 때 강유에 대한 오해가 더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수와 손성은 강유를 비평하고 비난했지만 동시에 그들의 관점은 위나라를 진의 전시로 보았고,
사마소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강유이기에 강유에 평가에 더 절박하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촉의 멸망은 결과적으로 강유가 아니라 유선때문이라는 생각이 크며,
왜 강유는 촉의 멸망과 관련해서 그 온갖 비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선은 동시에
오히려 "현명한 군주였다"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상대적으로 덜 비판을 받는지 
궁금해지기까지 하네요.
혹시나 이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분 있으면 얼마든지 댓글토론 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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