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엄친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6.08 미국에서 본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 (91)
어제 블로그스피어에는 타블로 학력 논란이 꽤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원걸 콘서트를 직접 보고 왔던것 보다도 (ㅋ), 비가 MMA에서 최고의 액션상을
받은 것보다도 더 큰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어쨋든 간에... 미국에 사는 사람으로써 이 문제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고 싶네요.
몇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1) 학력 인증이 필요한 이유


실제 타블로가 자신이 말한 대로라면 타블로는 굉장히 억울할 수는 있겠습니다.
왜 자기가 굳이 성적표까지 들고와서 "내가 스탠포트 나왔다" 하고 증명해야 할까?
라는 의문이 충분히 들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오히 그러한 점이 타블로가 공개하지 않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타블로가 증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본인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입니다.
타블로는 가수이고 사실상 스탠포드 영문과 졸업과 가수는 전혀 졸업은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타블로의 이미지에 그의 출신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라고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명문출신" 힙합청년은 그는 단연 연예인 중 브레인으로 인증을 시켜주었고,
많은 이들이 그것때문에 그를 다르게 보고 그가 하는 음악을 더 좋게보아주기는 했습니다.
그런 팬들과 그런 이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기위해서라도 번거롭지만 타블로는 증명을 해야합니다.




한 가지 부가적인 이유는 그의 동료 미스라진과 팀 "에픽하이"를 위해서라도 해야합니다.
타블로가 개인 가수이면 그 자신만 위험부담을 하면 됩니다.
허나 만약 타블로가 증명하지 않은채 대중의 미움을 사기 시작하면 졸지에 같은 멤버인 미쓰라,
그리고 현재 입대한 DJ투컷까지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룹에서 한 멤버가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 안타깝게도 같은 멤버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물론 미쓰라와 투컷이 전혀 타블로의 학력과는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그와 같은 멤버이기에 졸지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타블로가 "리더" 인 에픽하이의 멤버니까요.

"리더"가 흔들리면서 그룹이 흔들린다면 본이 아니라 미쓰라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까지
생각해본다면 타블로는 동료를 위해서, 팀을 위해서라도 꼭 해야하는 그러한 것입니다.



2) 어떤 방법으로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글쎄요.... 일단 저는 스탠포드라는 특정 대학을 다니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미국에서 학력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
대학교에는 흔히 Official Transcript 이라는게 증명합니다.
한국어로 하자면 공식적인 성적표나 다름이 없지요.


그 성적표에는 본명이 나오고 그가 어떤 전공을 했는지 설명을 해줍니다.
또한 언제부터 언제까지 무슨 과목을 공부했는지 나오지요 (물론 성적도 나옵니다.)
(학교마다 다르긴 합니다)

만약 타블로가 원하기만 한다면 그 Transcript을 받아서 찍어서 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성적표에는 학교의 인장이 대체적으로 찍혀있기 마련이지요.
자신의 Full Name이 들어간 여권과 같이 올려준다면 쉽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쓴다면 정말 1996년에 들어갔는지 아닌지도 정확하게 밝힐 수 있고,
정말 3년반만에 졸업했는지도 쉽게 밝혀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대 학교 성적서까지 위조할 능력이라면... 그건 작정한 것이니 쉽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학교 성적서까지 위조하긴 힘들거든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타블로가 원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저렴한 가격으로도 증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가 자신있게 밝혔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3) 그의 음악까지 욕먹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

하지만 제가 가끔 댓글들을 보면서 지나치다고 느끼는 바가 있긴 합니다.
바로 그건 그의 음악과 그의 작업을 비평하는 것이지요.

타블로가 잘못한 것이던 아니던 그를 학력위조 문제로 비평하는 것은 있을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가끔 이런 댓글을 볼때는 "이건 좀 아니다" 하고 느끼지요.
"힙합계에서는 인정받지도 못하면서 성적만 가지고 들먹거린다."
"타블로의 성적때문에 그의 음악이 인정받는다"  같은 말들이요.

글쎄요. 만약 타블로가 아예 이런 논란이 없이 그런 음악을 만들었어도 이런말이 나올까요?
물론 타블로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상태에서 음악을 들었다면 편견과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음악 그 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타블로의 이미지에 관해서는 타격을 입을지는 모르지만 음악의 가치까지 폄하해버리는 것은
정말 학력으로 그의 음악까지 폄하해버리는 것이 되니까요.
갑자기 좋았던 음악이 스탠포드 출신이 아니었다고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타블로 자체와 그의 학력과 관련해서 비난하는것은 어느정도 타당하다지만
갑자기 그의 모든 작업까지 무시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타블로가 스탠포드를 나왔던 그렇지 않던 그의 음악을 듣기 좋은 흥겨운 음악이니까요

아예 그의 음악이 싫었으면 모를까, 갑작스레 성적이 음악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4) 아직도 학력에 집착하는 안타까운 문화

이건 단순히 타블로와 그의 학력 문제를 떠나서 이야기 해보는 것입니다.
타블로가 이야기 했던 아니면 언론에서 퍼뜨렸던간에 아예 처음부터 많은 이들이
그의 배경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면 어떠할까요?

물론 몇몇 분은 "지가 떠벌리고 다닌게 잘못이다" 하지만 그것을 항상 부풀리고 그 점만
부각시켜온 언론도 딱히 잘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박수도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타블로가 아무리 소리쳐도 별로 반응들이 없다면, 타블로도 언론도 더 이상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정하기는 싫을 지 모르지만 한국은 이상할 정도로 연예인에게도 학벌을 따지는
나라이기는 합니다.
매년마다 대학교 들어가는 연예인이 있으면
"누구는 어느 대학에 들어갔고 누구는 어느대학에 들어갔으며..." 이런 기사들이
나오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일례로 소녀시대 서현의 졸업식에 가서 취재를 하는 것이고,
대학 입학식까지 가서 사진을 찍고 "서현 입학하다" 라는 신문기사들이 대문짝 만하게
뜨는 것이겠죠. 서현이 대학 들어가는 것과 소녀시대 활동하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말이죠.




비교는 하기 싫지만 미국에서 죠나스 브라더스가 어떤 대학에 들어갔는지,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리아나가 어떤 대학에 들어가고,
졸업은 어느 고등학교에서 했는지는 거의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 바입니다.

그만큼 그들의 교육 배경에는 관심들이 없기에 아예 연예인들도 딱히 자신이
어느 대학교에 나와서 졸업을 했는지 안했는지 조차 굳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지요.

실제 구글에 Rihanna Graduation Picture (리아나 졸업사진) 이나
Jonas Brothers Graduation Picture 쳐봐도 한국 연예인 졸업사진처럼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본 점으로 가장 안타까운 게 그것입니다.
아무리 연예인을 실력으로 판단한다지만 아직은 학벌을 고려하려는 게 대중적인 문화이라는것이지요.

타블로가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아예 처음부터 그러한 문화가 없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이상하게 그 점을 부각시켰고, 본인도 이야기했고, 대중들도 그 점에 대해
특이할 정도로 관심을 가진 것이 결국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들었다고 어느정도 생각합니다.



4번과 같은 말을 하면 그러면 "미국에서 가수해라" 할 것입니다. 그건 맞는 말입니다.
일단 타블로는 학력을 중시하는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렇기에 그는 그 덕을 봐왔으며 그렇기에 이렇게 이렇게 더 논란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타블로가 이런 지경까지 와야 했던 그 배경은 아쉽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문제를 짚지 않고 슬쩍 넘어간다면 타블로 자신에게도 불명예이고
그룹 에픽하이에도 커다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여튼 이 문제는 타블로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서류로써 증명함으로써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고요...

타블로 성적표 공개 이후에 쓴글: 도가 지나친 타블로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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