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해외에 있는 관계로 설 특집 프로그램을 보는 면도 한 발짝 늦은내가 챙겨본 프로그램이
기자분들과 만나는 "용구라환" 이었다. 구하라 이야기도 있었고, 정가은 이야기도 있었지만...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점은 거기에 출연한 기자들과, 블로거로써의 나 자신이었다.

사실 본인들은 한국 연예 기자들의 안티들이라고 할정도로 기자들을 많이 싫어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자들이 수입을 내자고 쓴 기사들이, 여럿 연예인들 죽어나가고,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들도 상처받고
솔직히 연예인 상처보다는 글을 읽는 내 자신이.. 기사들을 보면서 "야 이건 아니지~" 라는 생각의 글들이 너무 많았다.


거기다가 어떤 글들은... 이런 뭐 발로 쓴건지... 뭐로 쓴건지 모를 정도로 정말 성의 없이 남의 글이나 베끼는 그런 글도
너무 많이 봤다. 심지어 사진도 핸드폰으로 찍어서 올릴 대도 있었고, 거기에다가 오타도 많은 글도 있었다.
재범이를 미국으로 보내버린 데에도, 최진실이 고인이 된데에도 무개념 기자들이 한 몫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어제 나온 기자들은 조금 달랐던 듯 싶다.
뭐 그들도 자극적인 기사내용이나 다소 불쾌할 수 있는 글을 쓴다는 점은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다.
허나 공중파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나서서 연예인들과 대면할 수 있다는 점에 그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다.
최소한 자기 말에 책임을 질줄 알고, 자기 자신이 쓴 기사에 대한 답변할 준비를 가지고 연예인들을 만날 수 있다는 용기가
가상한 (?) 듯 싶다.


대중적인 생각에 기자라면 약간 "파파라치" 쪽의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 박성기라는 기자는 이서진과 김정은의 기사를 위해서 차 보냇트 위로 올라갔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허나 나온 기자들중에는 실제로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는 기자도 있어보였고, 또한 연예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다 그쳐주는 그런 기자들도 있었다.


그 중 기자계의 F4라고 불리는 김형우 기자는 자신을 비하하고 절망에 빠져있던 구하라에게 제대로 혼줄을 내면서
정신을 차리라고 권유해서 구하라가 열심히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 그런 인물이었다.
예전에 고인이 된 최진실도 사망 전에 자기의 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 친근한 기자가 있었다고 한다.

이쯤에서 블로그로써의 나의 모습도 생각해봤다.
블로거들과 기자들은 확실히 다르다.
블로그를 통해서 짭짤한 수입을 내는 그러한 파워블로거들도 있지만, 사실 블로그로 수입을 올렸다는 사람들보면
연예계 글을 쓰기보다는 "돈버는 방법" 등을 통해서 수입을 내곤 한다.
본인도 이 블로그를 취미 삼아하는 것이지 솔직히 속된 말로 "담배값"도 안나온다.

잠깐 주제에서 벗어났지만, 블로거는 어떤 면에서는 기자와 같다.
나를 비롯한 많은 블로거들이 TV를 보고 리뷰를 적고 생각을 적으며, 때로는 비판을 때로는 칭찬과 격려를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기자는 대체적으로 사실을 통보해야 하기때문에 정보전달에 의미를 두지만, 블로거는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가있다.
사실상 기사들을 읽어보면 그들도 사람인지라 주관성이 조금 들어가긴 했지만, 사실 블로그 만큼은 아니다.


사실 블로거들이 연예인들을 만날 일은 그닥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몇몇 유명한 블로거들은 연예인들을 실제로 보고, 그들과 인터뷰도 해보고 그들과의 실제 교류도 조금 있는 듯했다.
본인이 조금 친해진 파워블로거 "주작" 님 같은 경우에는 김C와 인터뷰도 해보고 이야기도 나누어 봤다고 한다.

본인 같은 경우에는 해외에 살고 있는지라.. 연예인들을 만난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
그렇기에 더 위험한 듯 싶다. 자칫 실수하면 나도 모르게 연예인에 대해서 험담이나 하고 비난이나 할 수 있는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이버 세상에서는 더 그렇다.

사실 블로그라는 게 그렇다.
어디까지나 블로그는 기사가 아니며, 정보전달이나 사실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자신의 느낌에 대해서 적는다.
그러다보면 글이 상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허나 그러면서도 객관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블로거들이 정말 "파워블로거" 이자 진정한 블로거 같다.


본인도 사람인지라 어떤 부면과 관련해서는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막 써내려 가는 부분이 있다.
지난번 욕을 "바가지" 로 얻어먹는 선미글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감정적이었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원걸을 좋아했던 한 사람이었기에 더 그렇게 반응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허나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것을 앞으로 블로그를 해나가며 글을 쓸때, 더 조심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고 했던가?
내가 아무 생각없이 적어나간 글에 누군가가 상처를 받는다면 참 씁쓸한 일일 것이다.
특히 정당한 비판이나 절제된 생각이 아닌, 감정에 치우친 무차별 인신공격이나 심각한 비난 수준일 때 그러하다.


솔비가 했던 말이 조금 찔리게 했다 -"기사하나가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내가 쓴 글로 인해서 어떤 사람이 상처를 받을 수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을 완전 위로 받고 열심히 할수도 있다.
물론 연예인이 내가 글 쓰는 이 누추한 블로그에 들린다는 생각 자체가 우습긴하다.
허나 가끔 여러 포털 사이트 메인에도 뜨고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블로그를 계속 할 사람으로써 내가 쓴 글에 책임지는 블로거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 특집에 당당하게 나올수 있었던 용기있는 기자들처럼, 내가 쓴 글을 가지고 내가 쓴 연예인을 대면하더라도
도망가지 않고 답변할 수 있는 그러한 떳떳한 글을 써내려 가기위해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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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요새는 기사보다 리플이 더 문제인 것 같아요..
    물론 그걸 부르는 건 기사겠지만..

    2010.02.15 17:01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좋은 기사들을 쓰더라도 악플러들은 악플을 달죠.
      그것들은 자기들이 책임을 져야하는데...
      글쓰는 기자나, 저같은 블로거도 자신이 쓴 글에 책임을
      지고 했으면 좋겠네요 ^.^a;

      2010.02.15 17:48 신고
  2. 체리블로거님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생각하기에 체리님은 그닥 조심할 필요가 없을 듯 해요. 악의를 담고 쓰는 기사나 블로그 글이 문제인 거지...님과 같이 자기의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표현하는 게 조심스럽다면...그건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는다라는...속담이 떠오르네요.

    앞으로도, 거침없는 체리님의 블로거질(?)을 기대합니다.^^

    2010.02.15 17:05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ㅎㅎㅎㅎ
      솔직하면서도 직설적이면서도 남에게 상처주지 않는
      블로그질(ㅋ) 을 열심히 해야죠
      제 글 응원에 주시는거 감사드립니다 ^.^a;

      2010.02.15 17:48 신고
  3. 체리블로거님께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차 한마디만 더...담배 끊으시는건 어때요? 텍스까지 붙으면 가격도 상당할텐데...
    담배에 드는 돈 보다도 님의 건강의 염려되서...
    글타고 제가 체리빠는 아닙니당...ㅋㅋㅋ

    2010.02.15 17:13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담배 안피웁니다 ^.^a;
      "담배값" 이라는 표현은 그저 그 정도의 돈도 안나온다는
      표현이었는데... 미국은 담배값이 비싸서 ㅎㅎ
      한국은 모르겠는데...
      하여튼 건강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a;

      2010.02.15 17:47 신고
  4. 朱雀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이야깁니다. 아무래도 블로거들은 정보가 부족하니 주관적인 견해를 많이 담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뭐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지만, 좀더 깊이있는 글을 쓰기엔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요.
    아무튼 체리블로거님의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02.15 18:45 신고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아무래도 기자들처럼 연예인을 직접 보지도 못하고
      직접 이야기 나눌 수도 없기때문에, 저희 블로거들은
      TV에 나오는 이미지와 모습을 근거로 글을 쓸 수 밖에 없죠. 하지만 그게 블로거 아니겠어요.
      아니면 저희 모두 기자이죠 ㅎ

      님도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고, 새해에는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빌어요 ^.^a;

      2010.02.15 20:56 신고
  5. 초록누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리블로거님이 저나 같은 상황이다 보니 저도 공감이 많이 갑니다..
    해외에 나아ㅗ 있으면 생생한 소식들도 전해듣지 못하고...그래도 체리블로거님은 연예계 소식을 많이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전 드라마 다운 받아서 쓰는 리뷰정도엔데..
    그리고 그렇게 많은 프로도 보지 못하고..
    저는 하루에 딱 한편씩만 보거든요..
    새해에도 건필하시길 바랄게요^^*

    2010.02.15 19:17 신고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초록누리님께서도 해외사시니까 더 잘 아시리라 믿어요.
      한국은 저희에게는 너무나도 멀고도 가까운 세상이지요.
      저도 그저 인터넷 기사, 그리고 연예 프로그램으로만
      접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닥 많이보지 못하고 다운에 의존하죠 ㅎ
      님께서도 올해도 꼭 좋은 성과 거두시길 빌께요 ^.^a;

      2010.02.15 20:57 신고
  6. DJ야루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공감가는 포스팅이네요.
    앞으로는 더 포스팅을 할때 주의 깊게 해야 겠어요.

    좋은글, 깊이 있는글 잘보고 갑니다.
    저를 다시 돌아보게 하네요^^

    2010.02.15 19:24 신고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ㅎㅎㅎ 저도 포스팅시 주의하려고요.
      표현을 조심해서 남에게 상처주지 않는선에서 적당한 비평을
      남길수 있는 그런 블로거가 되고 싶네요.
      야루님은 대체적으로 그런면에서 뛰어나신거 같아요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a;

      2010.02.15 20:58 신고
  7. 와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 가는 포스팅이네요. 어떤 사람들은 블로그에 방문객수가 좀 몰린다 싶으면 무슨 떼돈이라도 버는줄 착각하나보더군요. 이제 막 한달째 접어드는 제가 경험하기로는 담뱃값은 커녕 글 작성하는 전기세가 더 나올것 같은데 말이죠.--;

    2010.02.15 20:14 신고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와플님 글들을 보면 너무 잘쓰시고 경험도 많으신거 같이 느껴졌는데.. 정말 한달밖에 안되셨어요?
      전 티스토리는 4개월째, 싸이까지 합하면 9개월째 블로그를 하는데.. 아직 너무 부족한거 같아요.

      맞아요.
      사람들은 트랙픽 폭탄맞으면 다 돈버는 줄 아는데...
      그건 전문 돈버시는 블로거들이 하는 일이구,
      우리같은 연예블로거들은 정말 나오는게 하나도 없는듯 해요. 그저 취미로 즐길뿐이죠 ㅎ

      와플님 오늘 좋은 하루되세요 ^.^a;

      2010.02.15 21:00 신고
  8. 화이팅!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도 좋은글 계속 올려주세요.^^

    2010.02.16 05:49
  9. 금종범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담배는 비싸군요.

    2010.02.16 07:11 신고
  10. 젤가디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제대로 된 기사 쓰는 기자를 못봐 기자라는 사람들을 안좋아하는데 이 프로는 재밌었나 보군요. 저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좋은 프로그램 추천 감사드립니다.

    2010.02.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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