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던 글입니다. 사실 지난주에 쓰려고 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아서 못썼죠. 허나 오늘은 꼭 쓰고 싶네요.
지난주의 티아라의 멤버인 보람의 할머니인 원로 가수 백설희씨가 별세하셨다고 합니다.
사실 보람의 가족은 백설희 뿐 아니라, 고인의 남편인 배우 고 황해, 그리고 아들 전영록,
며느리 이미영까지 3대대로 연예인 가족입니다.


원로 가수이자 조선악극악원으로 데뷔, "봄날은 간다" 라는 곡등 여러 곡이 사랑받으면서
가요대상 공로상도 여러번 수상한 정말 가요사의 어머니 같은 존재이신 분이 별세하셨으니,
여러 연예인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헌데 장례식과 관련되서 또 하나의 눈살을 지푸리게 하는 그러한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바로 밑의 사진들인데요.


물론 손녀인 보람과 같은 멤버들인 티아라 멤버들의 사진들입니다.
헌데 어떤 점이 불만이냐구요?

항상 연예인 장례식에 가면 연예인에게 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어떤 느낌이 듭니까?" 같은 질문입니다.



그런 취재하는 기자가 세상에 둘도 없는 멍청이인걸까요? 아니면 매정하고 몰인정할 걸까요?
도대체 어떤 대답을 기대하는 걸까요?

많은 분들이 친한 친구집이나, 지인들의 장례식에 가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갈 때 즐거운 기분으로 갈까요? 특별한 느낌으로 갈까요?
장례식에 참석할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픈 감정으로 갑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도대체 어떤 식의 대답을 원하는 것일까요?
가끔 우리는 상대방이 무슨 대답할지 알면서도 질문하는 일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동기가 딱히 좋지 못하지요.
뻔히 슬픈 감정으로 오는 걸 알면서 굳이 그것을 재차 확인하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입니까?

기사에다가 "티아라의 멤버는 인터뷰에서 슬픈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라는 글을 적으려는걸까요?
저 얼굴을 보고 "슬픔" 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들이 있을까요... ㅡㅡa;



심지어 연예인들에게는 장례식이 끝난후에도 재차 그 질문을 합니다.
최진영이 죽었을때 사람들은 계속 엄정화와 흔히 "최진실 사단" 으로 불리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심정인지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계속 질문공세를 퍼붓습니다.


엄정화는 인터뷰 도중에 뛰쳐나가 운다음에 돌아와서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없다구요" 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물어보고 잊을만 하면 물어보고.... 도대체 동기가 무엇일까요?
무슨 대답을 기대하고 물어보는 것입니까?

그런 질문하는 분들은 만약 본인의 친구나, 지인들이 죽었을때 계속 본인에게 그 감정을 물어본다면
참 고맙고 관심가져준다 하고 생각하겠습니다.




두번째는 보람의 사진입니다.
이건 티아라의 경우보다 더 심한 경우입니다.
죽은 사람의 가족에게 "기분이 어떠세요" "돌아가신 고인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하고 질문하는게
참 현명한 일이겠네요.

기분과 관련된 질문은 둘째치고, 어떤 분이냐고 묻는 것도 그 장례식 당일에는 예의는 아닐 것입니다.
자꾸 고인에 대한 기억을 생각나게 하고 마음을 다시 아프게 하는 질문들은 도대체 왜 하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위의 사진의 보람은 그런 기자들에게 애써 웃으면서 대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인이나 참석한 사람들도 장례식장 에가서는 최대한 웃지 않으려고 (웃긴 일이 있어도) 자제하려고 합니다.
가족은 웃을 수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저런 상황에서도 억지 미소를 보이면서 인터뷰에 대답해야 하는 보람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슬픈 상황에서도 울음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쓴 웃음을 지어야 하는 보람이 참 딱하고 불쌍합니다.
할머니 장례식에서 억지 웃음을 지어야 한다니 말입니다...

제발 인터뷰할때는 생각들좀하고 하면 안될까요?



연예인은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입니다.
현실적인 것으로써 연예인들의 가족이나 연예인들이 사망할때 사건이 커지는 것은 솔직히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분명 우리 장례식때 기자들이 뛰어들면서 사진찍고 마이크 들이되는 것은
원치 않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말대로 공인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도, 최대한의 매너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연예인이 공인이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 사람입니다.
사람이라면 최대한의 도리는 지켜줘야 합니다.

최소한 장례식에서는 인터뷰를 따내려고 마이크를 들이미는 것보다는 멀리서 떨어져서
사진만 찍는것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그들도 사람이고 감정을 가진 생명체입니다.
그것은 무시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하여튼... 이런 식의 장례식의 취재와 인터뷰 집착... 참 불편하기 짝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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