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초심찾고 안정감 얻다

예능 Review/청춘불패 2010.09.18 17:58 Posted by 체리블로거
어디로 갈지 몰라서 마치 사공이 없는 배처럼 허우적되던 청춘불패...
1기 멤버들이 하차한 이후로 멤버 교체를 한 후에, 전혀 적응할 모습을 찾지 못했죠.
농사일도 뒤로 배제한채 노는 일에만 주력했었고, 전혀 필요하지 않은 남량특집에
남자게스트들의 끊임없는 드나듬때문에 청춘불패는 정말 어디로 갈지 모르는 불안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네요.

지난주 에피소드와 이번주 에피소드는 확실히 청춘불패가 안정되었음을 제대로
보여주는 에피소드 였습니다.
그 이유에는 적어도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적어볼께요



1) 확실한 에이스의 등장

1기의 에이스라고 불렸던 써니, 그리고 그 뒤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던 현아의 하차때
사실 에이스의 부재에 대해서 언급을 했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르샤와 하라구를 에이스로 뽑았었는데,
나르샤는 솔로활동, 라디오 DJ, 게다가 또 다른 리얼 프로그램인 영웅호걸까지 뛰면서
사실 체력고갈과 잦은 결장을 가져왔죠. 실은 이번주에도 나르샤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신해서 병원에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결국 멤버중에서 유일한 희망에 가까웠던 하라구~ 는 1기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막내, 일꾼, 재간둥이의 캐릭터를 착실하게 잡아갑니다.
김신영과의 팀워크도 팀워크 이지만 하라구는 넉살스러운 면까지 갖춰서
"넉살하라" 라는 별명까지 붙었지요.

써니의 빈자리가 크지만 그 빈자리를 잘 채워나가는게 하라구여서 걱정은 일단 안듭니다.
그리고 농기고 자격증따려고 그 바쁜 스케쥴을 쪼개서 도전하는 그녀의 정신도
아름답네요. 확실히 일꾼 하라~ 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2) 다크호스와 새 멤버들의 안정

새로 들어온 빅토리아, 소리, 그리고 주연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가장 걱정이 되었던 빅토리아가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동안에 소리와 주연은 한참을 해맸지요.

하지만 최근 분량들을 살펴보면 주연의 존재감이 상당히 부각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이 일했던 시청자 팀인 트랙터포머는 "주연의 방송분량이 상당히 적었다" 라고 이야기했지요.
사실 그랬습니다.
하지만 밉상으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주연은 이제 캐릭터를 제대로 잡았습니다. "짐 주연" 으로요.


문제는 주연이 일을 안하려고 하는것이 아니고 그냥 못하는 것임으로 밝혀졌는데,
이것이 신영과의 관계에서 계속 티격태격하면서 상당히 많은 분량으로 잡혀나가고 있습니다.
신영은 하라 외에 의존할 수 있는 다른 관계를 찾았고, 주연 역시 이제는 아예 그쪽으로
자리를 잡아나가는 듯 해요.

사실 주연이 저런게 미울 수도 있겠지만, 플레이걸스 보면 원래 좀 허당인면도 있고,
저런 구석들이 상당히 많은 그러한 자연스러운 모습이지요.
어쨋든 하라구 혼자 고군분투하는데 효민은 기존 상태에서 자기 파트 유지해주고,
빅토리아의 4차원, "짐스러운 주연" 의 모습, 그리고 분량만 급급했던 소리 마저도
이제는 많이 긴장을 풀고 즐기는 모습이 발전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3) 적절한 송은이의 투하, 제대로 효과내다

청춘불패의 가장 취약점은 MC진입니다.
물론 노촌장님이 맏어른으로 끌어가고는 있고,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노촌장님은 아직 예능에서 각 멤버들의 끼를 끌어내거나 자연스럽게 진행하시는 면은
조금 약하신 면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어르신 스타일로 과제를 주고, 감독하시는 스타일이지요.
하지만 송은이가 투입이 되면서 확실히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김신영의 안정입니다.
김신영은 엄연히 MC진 인지 뭔가 분량을 뽑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굉장히 많았지요.
그래서인지 무모하게 "개그실미도" 를 2기부터 계속 시도해 왔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가장 존경하는 "송선배" 의 등장으로 상당히 안정되었습니다.
조급한 모습도 많이 사라졌고, 무리한 개그를 남발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송은이 자체의 푸근함도 한 몫합니다.
송은이는 원래 딱히 부담스럽지도 않고, 있는듯 없는 듯 한 존재감을 보인 사람이지요.
주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배려하면서 이끌어나가는 소위말해 "개미개그" 를 하는 사람이지요.
그리고 그녀의 나이와 경력에서 나오는 유연함 역시 더 해집니다.

일반 시청자들과의 에피소드에서도 금방 적응하면서 주책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했고, 지난주에는 소리와 주연, 이번주에는 효민과 함께 잘 어울러지면서
누구와도 잘 어우러지는 그러한 방식으로 이끌어나갔지요.

멤버가 많아서 교통정리도 안하고, 어수선했던 차에 송은이가 잘 투입되서 정리를 잘하는거 같습니다.



4) 다시 등장한 일반인들과 마을 사람들

지난주까지만 해도 청춘불패에서 마을 주민들을 볼 수 없었죠.
일반인도 없었고, 자기들끼리 노는 재롱잔치에 게스트들을 더한 느낌이었습니다.
청춘불패의 가장 고유한 매력인 "일반인과의 교류" 가 없어진 셈이었죠.


그런데 지난주부터 다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지난주에는 하라구~가 만난 할머니가 그 예였고, 이번주에는 농촌일을 도와준
아이돌촌 체험단 1기 멤버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다음주에는 할머니들을 찾아가서 재롱잔치를 떠는 모습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청춘불패의 가장 큰 매력은 소소함과 그 안에서 나오는 훈훈함, 그리고 따뜻한 정이었습니다.
다시 원래의 취지로 돌아간거 같은 느낌을 받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야 안정을 찾았는데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랍니다.
청춘불패가 슬럼프를 겪는동안 청춘불패의 라이벌로 슈퍼스타K 가 들어왔고,
청춘불패를 위협하고 있는 입장이지요.
블로그스피어만봐도 슈퍼스타K의 글이 청춘불패 글보다 훨씬 더 많고 이슈가 됩니다.

스스로 판 함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이제야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개선해나가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뒤늦은바 있지만 좀 안정된 MC진 그리고 출연자들의 발전 및,
프로그램의 계획과 원점으로 돌아가려는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어서 좋네요.
팬으로써 다시 한번 응원하는 바이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청춘은 지지 않는다! 청춘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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