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장사꾼 - 왜 박해진을 택했을까?

드라마 이야기 2009.11.02 00:02 Posted by 체리블로거
지금 열혈장사꾼을 8회째 시청했다. 1회부터 꾸준히 신청하고 있었다.
천추태후를 신청하고 주말드라마는 접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후속작이 열혈장사꾼이라고
했을때 볼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원작 열혈장사꾼)

원작 만화인 열혈장사꾼을 읽었었을때 상당히 재미있던 기억이나서 볼까 고민했었지만,
워낙 만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이 많이 변형이 되고 그 맛깔을 살리지 못했던 기억들도 있고...
최철호 이외에는 딱히 연기를 본
주연들도 아니라 (채정안은 가수때 좋아했던 ㅋ) 그냥 지나갈까 했다.



(누나들의 로망... "연하남" 이미지의 부드러운 남자 박해진)

하지만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있었으니... 바로 이 남자 박해진이었다.
패밀리에서 본 박해진은 야간 어리숙하면서도 부실한 청년..... 다른 드라마에서는 그냥 인기 연하남이라는데...
패밀리에 합류하기 전, 게스트로 나왔을때도 딱히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해서 그가 주연을 맡았다 했을때,
"과연 그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만화의 "하류"와 박해진의 이미지는 너무 달랐기 때문에....



(이때 출연하게 된 계기로 열혈장사꾼을 보기로 결심...)

결국 보게된 계기는..... 주연들이 드라마 홍보를 위해서 해피투게더에 출연했을때다...
거기서 완전 내 스타일인 매력녀 조윤희에 낚여서 결국 시청하게 되었다.

(요즘 들어 가장 좋아지는 연예인... 완전 매력있다 ㅋ)



근데 가면 갈수록 느낀 점은.... 박해진이 주인공 역할을 나쁜게 그닥 나쁘지만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왜냐...? 박해진의 "하류"와 만화상의 "하류"는 무척이나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아는 하류이다.... 박해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지 않는가?)

뭐... 박해진의 연기작을 본적이 없긴하나.... 그냥 몽타주나 분위기가...
웬지 박해진은 너무
부드럽고... 정말 말 그대로 "연하남" 이미지 여서 그랬을 것이다.

만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는 변하게 되어 있다.  열혈 장사꾼의 내용도 많이 바뀌었다.
하류가 판 차로 사고나서 사람이 죽는다던지, 매왕에게 조언을 구한다던지,
오래된 자동차를 구입해서 파는거 등등은...
원작인 만화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나중에 드라마와 만화를 비교해보는 글을 쓸지 모르지만... 하류를 제외한 인물 비교만 해보더라도...

매왕 => 나이 많은 늙은 할아버지에서 "김재희" 라는 딸을 둔 50대 아저씨로 둔갑. 유머까지 있으시네 ㅎㅎㅎ
김재희 => 가공된 캐릭터이다.... 가장 비슷한 꼴을 찾으라면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만화에서 하류를 지원해준
              중국 갑부 여회장... 아니면 하류 옆에서 "차누님" 이라고 부르는 하류의 선배 세일즈 맨...
              드라마에서는 하류의 라이벌이자.... 하류의 전 사장과 로맨스까지... 거기다가 하류와 삼각관계?
다혜 => 만화에서는 하류의 오직 딱 한 사람.... 하류를 위해서 스스로를 나쁜 여자로 만든 어떻게 보면 하류보다
           더한 독종.... 근데... 보험회사 직원에 왜 이리 착하니...? 당차긴 하지만 귀여운 모습에 가끔 엉뚱하기까지.. ㅋ
           거기에다가 드라마와는 정반대.... 하류와 아마 잘되는 관계일 것이다.. 드라마 포스터를 봐도 ㅋ
승주 => 만화에서는 딱히 누구라고 찍기도 어려운 사장님... 드라마에서는 만화에서의 다혜와 같은 인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욕심많은 외로운 남자.



결국 보면서 드라마 열혈장사꾼과, 만화책의 열혈장사꾼의 차이점을 알게되었다.
드라마의 하류는 약간 모자란듯 하지만 실력은 있고, 하지만 마음속에 따뜻한 정이 있는 그러한 캐릭터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캐릭터를 찾아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그러한 "하류" 이다.

(철저한 비지니스맨에 세일즈맨이지만.... 사랑은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는 외로운 하류)



하지만 만화의 하류는 다르다.
만화의 하류는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죽음으로 맞이하는 그러한 천하에 없는 불쌍한 캐릭터다.
독종인 그는 복수심에 꿈을 위해서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였고, 기억은 잘 안나지만
특별한 러브라인도 없었고, 결혼도 안한채 (한번 했지만 이용당한...) 한평생 말 그대로 차만 팔다가
결국에는 사랑했던 여인을 죽음으로 떠나보내는 비극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에 캐스팅이 되었을때는 최철호가 "하류" 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파트너" 에서 너무나 잘 소화해낸 검사 "이영우" 역과 하류의 역할이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또한 몽타주(?) 가 박해진 보다야 최철호가 하류에 더 가깝다.

(냉철하면서 똑똑하고 철저한 면에서는 최철호보다 더한 연기자가 없을 듯..)



하지만 제작진과 KBS측은 열혈장사꾼을 더 패밀리 드라마쪽으로 만들었다.
더 따뜻한 느낌을 가지고 볼 수 있게... 돈에만 미친 드라마가 아니라, 여러 인물 관계를 복잡하게 엮어 놓고
그 관계가 풀어나가면서 결과적으로는 "하류" 라는 인물이... 결국 최고의 지위만이 아니라 사랑까지 얻은
행복한 남자로 변할 수 있게 그렇게 전개를 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든다.

(포스터부터가.... 약간 희망적이지 않는가? 두 그룹이 대조되는 장면이다.
아래가
만화와 더 가깝고, 위쪽이 더 부드럽고 새로운 방면을 제시하는 포스터이다)

결국에는 "드라마 열혈장사꾼" 과 "만화 열혈장사꾼" 은 캐릭터 이름이 같고,
많은 시나리오가
소개되겠지만 도착지점은 다른 그러한 리메이크인것이다
그렇기때문에 결국 그들은 차가운 이미지의 최철호보다는 조금 부족하지만 더 정이 있어보이는,
박해진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든다.



만화인 원작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이 드라마가 원색깔을 잃었다고 싫어하실 수도 있는 부면이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드라마 열혈장사꾼" 이 나름대로 스토리가 아기자기 하면서 정이 있고, 매력이 있는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 계속 시청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그가 드라마에서 새로운 "하류" 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지 지켜봐야겠다.
박해진이 연기해 나가는 하류는 "지독하고 철저한 장사꾼 하류" 가 아닌, 정이 있고 자신을 팔줄 아는
새로운 "따뜻한 하류" 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지켜봐야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에스프레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원작은 드라마와 많이 다르지요! 저도 김재희의 모델이 차마담(?)인지 아니면 화교계의 그 여자인지 혼동됩니다... 어쨌거나 채정안과 조윤희가 예뻐서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hypocrite21@hanmail.net -> 여기로 연락 주세요.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

    2009.11.24 00:45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에궁 너무 답장이 늦었네요..
      김재희의 모델은... 아마 스타일은 화교계 여자같고,
      하는 행동은 차마담같아요 ㅎㅎ

      2009.12.06 17:36 신고
  2. 지병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이드라마가
    등장했을적에는
    이드라마연출자가
    지병현이래요?
    지병헌도아니고
    지경현도아닌
    지병현이웬말이냐!

    2010.05.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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