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크게 후회하면서 쓴 글을 지웠습니다.
바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연예인에 대한 글이었는데요...
저는 동기는 좋게 썼을지 모르지만, 차라리 언급을 안해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의 생각도 옳은거 같아서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나름 좋은 취지를 가지고 썼다고 생각을 했는데, 기사화되면서 그 밑에
악플들도 달리는 것 같더라구요. 현재 그 기사도 삭제요청 신청한 상태입니다.

절대 그 연예인을 팔아서 이득이나 수입을 취한다는 말도 듣기 싫고요,
솔직히 거기 달리는 댓글들을 보고 그들이 상처를 입는것도 원치않습니다.
제가 그 연예인에게 해줄말은 "힘내" 라는 두글자입니다.

이 점과 관련해서.... 조금 생각해봤습니다.
아니 대한민국에서 연예인을 할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진 분들에게,
조언이 되고자 하는 말과 함께 문제점을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절대 과거를 남기지 마세요.

아주 어린 분이라면 초등학교때는 흔히 남길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학교부터는 사진도 찍고 궁금한게 많고 호기심에 이런거 저런거 해볼때 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조언합니다. 절대 하지마세요.
언제 그런것들이 뒷북칠지 모릅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언급을 하겠지만 재범을 보면 잘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무려 4년전에 철없이 썼던 그 말로 그 재능이있는 청년을 아예 미국으로 보내버렸습니다.
(비록 지금 돌아오기는 했지만요...)

솔직히 잘 나가던 연예인들이 과거로 인해서 얼마나 많이 활동중단하고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자살충동을 느꼈는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그러한 사실입니다.

그러니 절대 과거를 남기지 마세요.
혹시 남겼다면 무슨 수를 찾아내서라도 다 없애 버리세요.
특히 친한 오빠던 누나건 이성과의 사진은 절대 금물입니다.
일촌의 일촌의 일촌까지 캐내서 자신의 과거를 좋던 나쁘던 다 지워버리세요.
혹시 사진들이 아깝다면 USB 드라이브 안에 집어넣고 자신만 소중히 보관하세요.
해킹도 하도 많기 때문에 컴터에 세이브해놔도 훔쳐가는 이 세상이니까요.



2) 과거 이야기는 절대 하지마세요.


타블로 사건 역시 방송에서 그가 한 이야기들을 근거로 저렇게 마녀 사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절대 과거 이야기 장황하게 늘어놓지 마세요.
집요하게 물어봐도 어물쩍 넘어가버리세요. 차라리 그렇게 말해서 별 말 안하는게,
솔직하게 자신을 설명한다고 자세한 설명을 하는것보다는 훨씬 나을것입니다.

진실되던 안 되던....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야기가 너무 좋다구요...?
그래도 하지 마세요. 그렇다면 "진실을 캔다" 는 목적으로 샅샅이 뒤질 것입니다.

안 좋은 점을 솔직히 고백한다구요?
고백한 건 신경 안쓰고 나쁜 점에만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솔직한 모습을 원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솔직해도 욕먹는" 그런게 연예계입니다.
그 발란스를 잘 맞추지 못하면.... 한방에 훅갑니다.

과거 이야기가 나오거나 질문이 나오면 최대한 말을 줄이세요.
누가 뭘 묻는다면 단답형으로 대답하는게 가장 좋을 것입니다.
정말 해야한다면 가장 간단한 단어를 써서 오해의 여지 없이 남기고요.

마케팅으로 사용할 생각도 하지 마십시오. 그게 더 죽이는 일입니다.
좋은 일을 과거에 했다면  팬들이 어차피 밝혀서 드러낼 것입니다.
혹시 그게 와전되었다 하더라도 연예인 자신의 입에서 나간말이 아니기에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정말 깨끗하게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과거가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언플" 로 몰아가기에,
아예 과거를 언급하지 않는게 상책입니다.



3) 예능도 다큐로 생각하세요.


이 말이 무슨 말이냐면... 순진하게 즐겁게 노는 것은 좋은데, 예능이라고 정신줄 놓지 말란 말입니다.
예능이기 때문에 "이해해줄꺼야" 라는 마인드는 다 집어던져버리세요.
패떴2의 조권도 예능이라는 이유만으로 장난쳤다가 된통 당했습니다.
그 밖의 수많은 연예인들이 "예능" 이유로 장난좀 심하게 쳤다가 욕 무지하게 먹었습니다.

또한 자신을 컨트롤 하세요.
토크쇼에서도 분위기 띄운다고 몇마디 농담하면 나중에는 "농담" 이 아닌 거짓말쟁이로 몰아버립니다.
당신의 한마디 한마디가 안티들에게는 캡쳐가 되서 뒷북 칠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즐거운 모습, 열심히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데.... 말 한마디 한마디 정말 신중히 하란말입니다.
몇몇 연예인들은 그렇게 잘하고 있기에 크게 문제가 안나요.
"정신줄" 을 절대 놓으면 안됩니다.



4) 초인적인 힘을 가지세요.

싫은 소리는 절대 하지마세요.
피곤하다 힘들다. "이런점들은 안해줬으면 한다" 라고 네티즌들 한테 부탁하지도 마세요.
돌아오는 것은 악플과 비난 뿐입니다.
그냥 샤뱡샤뱡하게 웃어주세요.
가식이라고 욕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허나 웃는 모습으로 카메라를 보고 웃어주세요.


웃는 얼굴에는 침뱉기도 힘들고, "가식이다" 라는 말을 듣는것이 정색하다가
"성격나쁘다" 하고 욕먹는 것보다 100배 천배는 날 것입니다.



5) 자신없으면 방송에 나오지 마세요.

자신의 말을 컨트롤 할 수 없거나, 피곤한 기색을 감추는데 부족하거나....
말만하면 과거이야기를 하는 습관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냥 방송에 나오지 마시고, 음악방송이나 연기하는데만 얼굴을 비추세요.
오히려 방송에 나오는 멤버들보다는 방송에 나오지 않는 멤버들이 욕을 덜먹는다는
것도 특정한 부분 사실이긴 합니다.

정말 나는 인지도를 높여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위의 것을 다 실천할 몸과 마음가짐을
갖춘다음에 방송에 나오는것이 좋을 것입니다.



6) 인터넷을 접어버리세요.

심장이 약해서 도저히 댓글읽거나 악플을 보기가 엄두가 안난다...?
그럼 그냥 인터넷을 하지 않는게 나을 것입니다.
아무리 성격좋고 아무리 좋은 평판을 얻는 연예인이라고 악플을 겪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어린나이에 데뷔하는 아이돌들은 더 그렇구요

국민 MC라고 불리는 유재석에게도 악플을 다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김장훈이 기부했다는 훈훈한 글에도 악플을 다는 사람은 있기 마련입니다.
정말 자신은 악플을 견뎌낼 자신이 없으면 그냥 컴맹으로 살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욕하고 덤비지만 오프라인에서 덤비는 경우는 정말 극소수이거든요.
온라인에서는 욕잘하는사람, 말 길게하는 사람이 최강입니다.



7) 마지막으로 마음 굳게 먹으세요.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입니다.
분명 10만이면 10만 다 좋아하기는 힘듭니다.
스케쥴도 빡빡하고, 자신의 사생활도 캐내는 것 같고, 하나하나 문제삼는것 같고.....
"인권" 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으면서도 자신들에게는 그런건 없는것 같고.....

그게 현실입니다.
고소할 충분한 명분이 있어도 비난때문에 고소를 못하는게 연예인의 비애지요.
그리고 아무리 억울해도 100% 저 사람이 나를 이해해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구요.
걍 이겨내세요. 자신이 연예인이 되고 싶거나 하고 싶다면요...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약입니다.
문희준도 한때 엄청 악플에 시달렸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그의 진정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의 대인배적인 점을 보고 나서 이제는 문희준 글을 보면 거의 선플만 달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많이 풀릴 문제입니다.



연예인이 돈 많이 벌고 인기 얻고 해서 재미있을 것만은 같지만
이번 토니안의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듯이 어찌보면 굉장히 외로운 직업인거 같습니다.
연예인 하려면 마음 굳게 먹으시고, 하고 계신 분이라면 모진마음 꼭 먹으십시오.
제발 극단적인 선택들만 하지마시구요.
언제나 당신들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시본연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을 굳게 먹어라..
    특히 인터넷을 접어야겠죠..

    이 한국 인터넷 문화는..ㅋㅋ ..

    행복한 하루 되시길..^^

    2010.10.07 00:13 신고
  2. 여기는 한국..이니까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연료만 몇천만 달러씩 받는 , 말만 하면 알만한 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힘들고 어렵던 시절 포르노 찍은 걸로 구설수에 오르지만 그들은 타격이 없죠
    오히려 요즘엔 그런걸 인기에 이용하고 돈까지 벌고..

    하지만 찾아내다 없으면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자신이 의도하지도 원하지도 않은 걸로도
    피해자인 당사자를 욕하는게 한국입니다.. --;
    그 점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인터넷의 기록은 영원하답니다..
    사진,동영상, 글귀 하나에도 조심하지 않으면 언젠가 그게 자신의 목을 죕니다.. 전국의 연예인 지망하는 청소년 여러분!!

    ps. 전 이번에 거론되는 피해자의 해명을 믿습니다
    행여라도 그 점은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2010.10.07 01:44
  3. 냥냥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참...서글프네요 ㅜ.ㅜ 단지 하나의 작은 실수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야 하다니..사실유무에 상관없이 극단적인 선택만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2010.10.07 02:08
  4. 발키리작전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의 연예계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군요....
    (압축 성장의 유산 같기도 하고요)

    2010.10.07 04:46
  5.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10.07 05:17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인터넷에서 사람 하나 매장하기는 너무나 쉬운 세상이지요.
      저도 연예 글을 쓰면서 누구를 비평한 적은 있습니다.
      그 비평이 사실에 근거한게 아니거나, 인신공격 위주가
      아니고 건전한 비평이면 괜찮다고 생각은 합니다.

      2010.10.07 09:23 신고
  6. 개념붕괴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도 콕 찍어 말하셔서 더 씁쓸하네요...


    ps. 어떤 연예인 인지 짐작이 갑니다.
    전 그 연예인을 믿습니다. 힘내라고
    말하고 싶네요..

    2010.10.07 05:46
  7. 친구세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리블로거님 같은 분이 계시니까 힘낼겁니다^^

    생각보다 좋은 분도 많은 우리나라인데,
    참. 그런 분들은 워낙 바쁘시다보니
    인터넷엔 안 그런 분들만 넘쳐나네요..

    전 그렇지 않은 1人이 되렵니다.

    좋은것을 보기에도 너무도
    바쁜 이세상 이잖아요!^^

    2010.10.07 05:59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인터넷에서는 원래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보다
      더 강해보입니다.
      저도 그렇지 않은사람이 되려구요

      2010.10.07 09:25 신고
  8. ㄴㄴ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요하게 물어봐도 어물쩍 넘어가면 방송출연 못합니다.
    pd한테 욕이나 먹겠죠.그리고 방송섭외도 안들어와요. 기획사에서 욕먹고 퇴출당해요
    요즘가수도 예능감 없으면 돈 못버는 세상인거 아실텐데요
    그리고 연예인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방송개념이 바껴야죠.
    어떻게 편집 하는지 보면 아실겁니다.
    편집하나로 오해가 번져서 피해입은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2010.10.07 08:29
  9. 녹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시하신 조언들이 다 맞는 말이고 많은 연예인들이 그대로 실천 않해서 악플에 시달리고 마음고생하게 되는데요, 뭔가 많이 씁쓸하네요. 연예인도 사람인데... 정말 특수한 성격 아니면 연예인 하기 참 힘들거 같습니다. 전에는 의혹이나 논란기사 보고 흥미를 느꼈었는데요, 요세는 그랬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체리블로거님이 하신대로 다른 블로거들도 글을 올릴때 몇번 다시 생각해 보고 해당 연예인들이 근거없는 피해를 입을 여지가 있으면 어느정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자극적인 제목, 의혹을 악화시키는 내용들로 네티즌들을 현혹시키는 행태는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몇가지 배우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0.10.07 15:39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연예인하려면 대단할 정도의 "깡"과 강심장이 있어야 하겠떠라구요. 약한 심장가지고는 상당히 힘들거 같습니다.
      저도 블로거로써 앞으로 더 신중히 글을 써야겠습니다.

      2010.10.08 14:21 신고
  10. zzz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연예인이 된 이상 인권존중은 바라지 말아야 할것이 우리나라 아닌가해요.
    피곤해도 안피곤한척 결점하나 없는 "신"이 되어야 하죠.^^;
    점점 좋아질거라고 믿어요 우리나라도.^^

    2010.10.08 00:35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한국은 연예인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요.
      자기 자신을 정말 내던지던지 그럴 자신없으면 공연만하고
      연기만 하고 모습을 안 비추면되겠죠.

      2010.10.08 14:21 신고
  11. 황엽  수정/삭제  댓글쓰기

    걷다가 넘어지진 않죠.
    대개 뛰어가다 발이 걸려 자빠집니다.

    멀리있는 목표를 보며 미친듯이 달려야 남을 앞설 수 있지만,
    그러다보면 쉽사리 발밑의 돌부리에 채이거나 함정에 빠집니다.
    아님 옆에서 튀어나온 사람이나 차에 부딪쳐서 크게 다치거나요.

    잘 나갈수록 잠시 속도를 늦추고 주위나 발밑, 지나온 길을 살피시길.
    불운이나 음해는 방심을 노리고, 혹시 중요한 뭔갈 흘렸을 수 있으니.

    이제 잘 나가고 싶다면 가지고 가야할 것과 놔두고 가야할 것, 그리고
    부수거나 태우고 가야할 것들을 정리해놓고 신발끈을 동여매시길.
    한번 떠나면 다신 돌아올 수 없으니까.
    암튼 앞으론 웃기전에 자주 거울을 보고, 화장실에서 나올땐 뒤처리는
    확실히 하시란 말씀.

    2010.10.12 22:53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너무 앞으로만 전진해도 나중에 퇴각할 길이 없다면
      큰일 나는 것이겠지요.
      알아서 다들 컨트롤 잘해줬으면 합니다.
      특히 걸그룹들은 한번 눈에 찍히면 반 죽여놓는
      한국이라 더더욱 그래야될 거 같습니다.

      2010.10.11 09: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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