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망언이라 들리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글의 제목만 보면 김연아 선수가 저를 비난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한국이 김연아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쩌면 어떤 분의 표현을 따라 한국은 김연아 같은 "피겨퀸" 을 가질 자격이 없는 나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재능있는 스포츠스타를 필요할때는 영웅인듯 띄웠다가 헌신짝처럼 집어 내버리는 곳도 있을까요?


이래서 한국은 비인기 스포츠의 발전이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는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이 상당히 모순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저 인기 종목들인 축구, 야구 등은 팍팍 밀어주고 국민 스포츠인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정작 진짜로 된 효자 종목들인 비인기 스포츠는 올림픽만 지나면 관심 밖에 다가,
심지어 비난까지 하는 꼴이니까요...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지가 얼마나 되었을까요?
사실 생각해보면 채 일년도 안되었습니다. 불과 8개월 전입니다.
8개월전 그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고 그저 재능과 연습으로 버텨온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냈을때는
모든 국민이 김연아를 영웅시하며 그녀를 띄워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CF에 등장하는 김연아를 보면서 사람들은 비난하기 시작하였고
"돈연아" 이나 "돈벌레" 니 하면서 김연아가 마치 돈만 보고 환장한 사람인 것처럼 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CF로 버는 수입을 자신의 연습자금으로 사용하고 있고, 또한 피겨계의 미래를 위해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김연아를 그런식으로 묘사해왔습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문제가 있을때도 사정은 모른채 김연아를 비난해왔습니다.
그녀에 대한 배려가 상당히 부족했고, 마치 김연아가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인냥 비난을 하기를 시작했지요.

또한 며칠전 고대의 한 교수가 김연아의 성적을 공개하면서 F학점 학생이고,
과제에도 충실하지 못했다는 것이 언론에 타자 마치 그녀가 놀고 먹고 CF찍기에만 바빠서
학교에는 나올 생각도 없는 불량학생인것처럼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연습장을 하나 지어달라고 하자
"니가 번 돈으로 지어라, 너 돈 많잖아" 하는 식의 비난을 해댔습니다.
그리고 어제 나라에서 김연아에게 빙상장을 약속한대로 지어주지 못하겠다고 말을 하자
오히려 잘되었다는 반응을 나타내기까지 했습니다.



어떤 축구 선수나 농구 선수가 자기의 사비로 축구장과 농구장을 짓겠습니까?
정말 개인이 그 비용을 다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김연아가 돈을 벌었기는 하지만 번돈과 빙상장을 짓는돈과는 사실 비교하기 힘듭니다.

김연아가 빙상장을 원하는 이유는 피겨 스케이팅, 스케이팅 등 동계 올림픽 종목의
연습환경이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아이스 링크장 밖에 없어서 아주 이른 아침이나,
한밤중에 연습을 해야하는 불편한 입장에 있기 때문이고, 사실상 그나마도 그러한 아이스
링크장도 사실 국내에는 많지 않은 현실이니까요.
선수들을 위한 전용 연습장이 없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김연아가 부탁을 했다고 해도 사실 이기적인 욕심이 아닙니다.
아무리 건물을 빨리 짓는다 하더라도 김연아는 그 빙상장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지금 짓는다 라고 말을 한다하더라도 계획하는데 시간이 걸리며, 자제준비, 자리 물색,
자금마련 등등 준비시간이 걸릴것이고, 실제 짓는 과정도 상당히 오래 걸릴 것입니다.
김연아가 2014년 러시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생각한다면 사실 김연아 보다는 김연아의 후배들이
그곳을 사용한다 하는게 더 이치에 맞는 일이지요.

결국 김연아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부탁한다기보다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계를 위해서 부탁을 한것이고,
그것을 사람들은 김연아가 자신을 위해서 부탁했다고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니... 한국 피겨계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해보자면.... 막말로...
"니가 잘나서 금메달 따주는건 고마운데... 앞으로 하나 더 따주려면 니 실력으로 해야하고,
니가 벌어서 알아서 독립해서 금메달 하나 더 가져와"
이런식의 반응입니다.

표현이 좀 거칠었나요?
그렇게 들리시겠지만 그게 현실인것이지요.
만약 러시아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좋은 성적을 내면 뭐가 달라질까요?
사람들의 "마인드셋" 즉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김연아가 러시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져오더라도 한 몇개월간 열기가 지속될뿐 말짱 도루묵이겠지요.



그러면 제2의 김연아는 나올까요?
재능으로 보면... 정말 김연아는 "타고난" 선수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 선수를 갖는다는것 자체가 쉽지가 않습니다.
김연아는 타고난 재능에 악바리 근성과 가족 모두의 희생으로 "노력" 을 더했기에,
지금의 김연아로써 다시 태어난 것이지요.

허나 피겨계에서 김연아 처럼 어렸을때부터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외국으로 다니면서 연습하고,
언니는 자기 꿈을 포기해가면서 피겨 스케이팅을 추구할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요?
게다가 이렇게 한국의 위상을 높이면서 "피겨의 전설" 에 도전하는 김연아가 이렇게 푸대접을
받고 마는 이러한 환경속에서요.

재능이 부족하면 연습과 노력으로 메꿔야 하는데... 현재 한국의 상황은 그것을 이루기에
너무나 턱없이 부족하고 힘든 그러한 환경이라는 것이지요.


하다못해 옆나라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자기의 전용장을 가지고 있고,
재능은 김연아에 못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메꾸려고 해보는데,
한국의 제 2의 김연아들은 그러한 환경이 전혀 주어지지가 않습니다.

한마디로 제2의 김연아가 저절로 다시 "우연히" 나오기를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하늘에서 뚝하고 제2의 김연아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라고 있다는것이지요.



김연아 선수가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라지만...
사실 김연아가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녀를 비난할 자격조차 없습니다.
연습을 하러 다른나라, 그리고 호텔을 전전긍긍하며 편하게 연습도 못하는 김연아를 생각하지 않은채,
그런 그녀를 비난하고 있을뿐이니 전혀 비난할 자격조차 없을 뿐이지요.

과연 김연아 이후의 피겨계는 어떻게 될까요?
이런 식으로 가면 한국 피겨계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만약 김연아 이후에 한국 피겨계가 쇠퇴한다 하더라도 자업자득인 셈입니다.
환경을 마련해주지 않고 그냥 "자연히 되기" 만을 바라고,
열심히 해보고 환경을 개선해보려고 하는 김연아를 욕하는 한국이 참 아쉽고 이상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는 김연아 같은 인재를 받을 자격조차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 인재를 살려서 롤 모델로 세우면서 제2의, 제3의 김연아를 만들기보다는
그저 깔아뭉개고 욕하고, 꿈을 깨 버리기에 바쁜 나라이니까요.

제목처럼 한국 피겨계가 망하는걸 바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김연아를 대하는 정신태도라면 한국의 피겨의 미래는 밝지 않습니다.
이 모든 환경에서도 연습에 집중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김연아가 대단할 뿐입니다.


어쨋거나 이 모든 시련에도 김연아 선수가 상처받지 않고 순위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도 다시 한번 알았으면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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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메인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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