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덕후의 사이

가수 이야기/가요계 일반 2009.11.19 00:31 Posted by 체리블로거
인터넷 기사중에 서지석과 제시카에 관한 글을 봤다. 아직 강심장을 못봐서.... 어떻게 된건가 하고 보니까,
서지석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시카가 좋다고 했고, 그리고 립글로스를 선물로 주었다고 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보는데, 문제는 기사에서 몇몇 자칭 "소시팬" 들이라는 분들이 서지석의
미니홈피를
테러했다고 나오는 조금은 씁쓸한 상황을 봤다....

그분들이 과연 소시팬일까?

한번 이 자리를 비롯해서 팬 vs. 덕후 / 빠돌이 / 빠순이 차이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이들의 구분이란 건 없지만 나름 인터넷을 10년 가까이 해오면서 봐왔던 생각을 적어보기로 했다

두개의 원어의 의미와 그 함축된 된 뜻

일단 팬이라는 뜻은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정한 연예인을 좋아해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원어는 Fanatic에서 나왔는데, 원래는 약간 "~에 미친 것" 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이제는 특정한 인물, 상품, 소재 등을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들로 정의된다.
원래는 안 좋은 의미였을 수도 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하나의 문화로 변환이 된 것이 "팬" 이라는 단어다.

빠돌이 / 빠순이는 확실히 들어도 부정적인 의미가 나오기는 한다.
예전에도 "오빠" 하고 불러대는 팬들은 많았으나, 아무래도 진정한 의미는 아이돌계가 시작되면서 정립이 된 것 같다.
현재의 의미는 팬을 지나쳐서 아주 특정한 연예인이라면 사죽을 못쓰고 그 사람들이 모든 것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는거 같다.

덕후의 의미는 원래 오타쿠라는 일본어를 오덕후 라고 부르면서 나왔는데, 오타쿠의 의미는
"어떤 것에 집중하고 몰두하는 사람" 을 가리키는 데 쓰는 말이다.
하지만 원의미가 많이 변질되어 "소덕후" 라고 하면 소녀시대에 약간 미친 팬, "원덕후" 라고 하면 원더걸스에 미친 팬....
이런식으로 대충 이해들을 한다.

팬과 덕후 (빠순이 / 빠돌이) 어떻게 다를까?

1) 자기들의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선

팬이라면 자신의 연예인을 당연히 좋아한다.
자신의 연예인들이 실력도 있고, 끼도 있고 외모도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연예인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비록 자신들에게는 그 연예인이 최고이지만,
남들은 그렇게 보지 않을 수 있는 관점도 이해하려고 한다.
제 3자의 의견을 존중하며, 어떤 분들은 욕설이나 심각한 수준의 인신모독이 아닌 이상 안티팬들도 이해하려는 분들이 있다.



덕후 (빠순이 / 빠돌이) 다르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완벽하며 거의 신적인 존재이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최고이며 남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내 눈에 완벽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완벽하게 봐줄 것을 기대한다. 설령 어떤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태클이라도 거는 날에는..... 100% 전쟁이다.



2) 다른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선

다른 라이벌이나 연예인들도 존중할 줄 안다. 일단 내 스타가 우선이지만, 라이벌들의 끼, 재능, 실력등도 인정을 하며
어떤 경우에는 그 쪽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점도 인정을 해준다.
또한 다른 연예인들의 장점도 집어줄수도 있으며 다른 팬클럽의 의견도 존중해 준다.
예를 들자면 내가 소시팬이기는 하지만, 원더걸스의 장점도 인정해줄 수도 있고 사람들이 왜 그들을 좋아하는지
인정을 하기도 할 뿐더라 설령 자기가 이해가 안가더라도 다른 팬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굳이 욕을 하지 않거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그러한 사람들이다.



덕후는 (빠순이 / 빠돌이) 다르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다른 연예인과의 경쟁은 있을 수가 없다.
다시 예를 들어 말하자면 내가 소시덕후라면 원걸은 완전 소시 앞에 벌벌 기어야 한다고들 생각한다.
소시의 장점을 찬양하고 원걸의 단점을 부각시키면서, 비교하고 왜 원걸을 좋아하지 말고 소시를 좋아해야 하는지 설득전을
펼친다. 넘어오지 않을 경우는 욕을 하고 사라진다.
남의 의견을 전혀 존중 안해주는 케이스이다.



3) 인터넷 댓글 문화와 매너

팬이라면 다른 가수들을 딱히 욕하지 않는다. 차라리 그 귀중한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더 써주려고 노력한다.
굳이 관계없는 인터넷 기사에다가 자기들의 연예인을 자랑하는 기사들을 적는다던지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연예인의 기사가 나왔으면 칭찬의 댓글과 자랑의 댓글을 달되, 굳이 다른 연예인들을 까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라이벌 연예인에 기사가 나왔으면,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가 버린다.



덕후 (빠순이 / 빠돌이는 다르다)
어떤 기사들 관계없이 자신의 연예인 홍보에 바쁘고 남을 깔아 뭉개기에 바쁘다.
예를 한번 들자면 내가 원걸빠인데 원더걸스의 빌보드 Top 100의 글을 봤다. 그럼 그 자리에서 원걸을 찬양하는 동시에
라이벌 그룹인 소시를 까(?)는 모습을 보여준다.
만약 반대로 소시에 대한 글을 읽으면?
왜 소시가 원걸보다 못한지 굳이 그 자리에서 구구절절 연설을 하고 계시다. 굳이 소시의 약점을 다 들춰내고
"이래서 소시가 원걸보다 못해" 라는 뉘앙스가 담긴 마지막 구절로 끝을 맺으신다...



4) 열애설 / 루머 / 사건 사고에 대처하는 태도

자신의 연예인이 이성과의 열애설에 시달렸다.
굳이 반갑다고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열애설의 다른 상대편을 욕하지는 않는다.
한때 권지용 & 제시카의 우결 출연 루머가 있었다.
팬들은 단지 "권지용 제시카 우결 출연을 반대합니다." 정도의 글로 마무리를 지었다.

자신의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하거나 방송에서 말 실수를 했다.
그럼 일단 자신의 연예인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을 한다. 하지만 뒤에 "너그럽게 봐달라" 정도의 뉘앙스를 비친다.
자신의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는 것을 인정함과 동시에 조금 더 적극적이신 분들은 자신의 연예인을
대신해서 사과를 하고 무개념들을 대신해서 사과를 하고 다니신다.

그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미지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 이미지에 금이 가지 않게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다.



덕후 (빠순이 / 빠돌이) 는 다르다.
열애설이 터졌는가? 일단 상대방의 미니홈피부터 추적한다. 최대한 폭파시킬 만큼 폭파시킨다.
기사들이 써있는가? 가서 닥치는 대로 상대방의 욕을 써 놓는다.
다른 상대방이 다치는 건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다른 이성이 공유하려 한다는 사실에 치를 떨며 분노한다.

자신의 연예인이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는가?
정당화시킨다. 음주운전 "그럴수도 있지 뭐..." 말 실수 "너희는 한번도 말 실수 안하냐?" "터진 입인데 뭐..." ㅡㅡa;
정작 자신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이미지를 망쳐놓고 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

이쯤 질문을 드리고 싶다. 내가 특정한 연예인을 좋아한다면...
나는 과연 팬인가 아니면 덕후 / 빠순이 / 빠돌이 인가?

스스로 자가 진단하시고 내가 진정 팬인지 아니면 덕후인지 잘 생각하시기 바란다.
진정 자신이 팬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덕후스러운" 행동을 자제하시기를 바란다.

더불어 무조건 특정한 연예인들에 대해서 칭찬한다고 "덕후 / ~빠 / 빠순이" 라고 부르시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말 쓰시려면 제발 용어나 알고 쓰시기 바란다.
무조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옹호한다고 해서 "덕후" "빠순이 "빠돌이" 가 아니다.

그런 표현을 쓰기전에... 정말 이 사람이 남의 의견을 수립할 수 없는 고집불통의 덕후 인지... 정확히 판단하시고
그 표현을
쓰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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