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김인혜 교수라는 사람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스타킹을 보지 못해서 그 교수가 어떤 교수인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 교수 자체에 대해서 아는 사실은 그 교수가 서울대에서 성악을 가르쳤으며,
지금 "학생 폭행죄" 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파문(?) 을 당하고 실직을 하였으며,
엄청난 질타를 받고 있다는 사실 정도요


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 나름 여러모로 조사를 해봤습니다.
현재 대부분은 "그녀가 잘못했다" 라고 이미 단죄를 해버린 상태이고,
서울대 측도 굳이 그 점과 관련해서는 언급해주지 않으며 최근에 김인혜 교수는 <우먼센스> 잡지를 통해서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는 인터뷰를 했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읽어보고 여러 자료들을 살펴본 후의 느낌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쌍욕과 인신공격은 자제해야 할 것

사실 저 자체도 "언론" 이라는 것을 그닥 신뢰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뭐 하나만 건수 잡았다하면 부풀리기, 과장, 거짓 기사 등 하도 경력이 많은게 언론이라 솔직히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확인할수도 없는 그러할 노릇입니다.
솔직히 "내가 누군데..." 라는 증언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이 시점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증언이기에
"신뢰할만 하다" 라고는 할 수 없지요.

사실 미국에 살고 있는 저도 원하기만 한다면 "내가 서울대 다니는데 저 교수 진짜 나쁜 교수야" 하고 
몰아갈 수 있는게 인터넷 언론이기에 너무 성급하게 판단한다는 것은 그렇지요. 
인터넷이라는게 너무 빠르기 때문에 솔직히 지금은 저 교수가 제자를 심하게 체벌한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게 체벌이었는지 폭행이었는지는 사실 조금 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어쨋든 사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신공격과 쌍욕은 제어해야지요.

김인혜 교수가 나빴다고 인신공격을 하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붓는 것은 
"악은 악으로 갚고, 칼은 칼로 갚겠다" 라는 그러한 단순한 사고방식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비판을 하려고 해도 적당한 선에서 비판을 해야하며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비평이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비평과 쌍욕 및 인신공격은 구분을 해가면서 댓글을 달아야하겠지요.



- 왜 그녀의 제자들은 증언을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서 의문이 드는 점이 있습니다.
왜 그녀의 제자들 중 아무도 그녀의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느냐 하는 것이지요.
조금 다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지만 작년에 "타블로 사건" 이 있었을때도 
누군가가 타블로를 지지는 해줬습니다. 
"왓비컴즈" 라는 사기꾼과 그를 따르는 "타진요" 라는 사람들이 우세하던때도 스탠포드에서도 
여러 편지들로 타블로를 도와주려고 했고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이 타블로를 지지하려고 했습니다.

허나 이번 사건을 보면 정말 "이상하다" 느낄 정도로 일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녀를 비난하는 하면서 그녀에게 상처를 받고 그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들은
쏟아져 나오는 그러한 입장에서 아직까지는 댓글에서만 가끔 "그녀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라는
댓글들을 볼 뿐 아무도 그녀를 지지해주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 그녀를 지지한다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것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녀를 위하고 그녀를 은인으로 생각하는 제자들이 있다면 당연히
어떤 것을 감수하더라도 그녀의 결백을 증명하려고 할 제자들은 한 두명은 있어야 할터인데..
이 사건이 시작된지 한 2주 정도가 되가는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증언자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녀는 약 30년동안 성악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30년이라면 어마어마한 기간인데 정말 사랑받는 교수였다면 왜 한 사람도 당당하게 그녀를 위해서
증언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것은 의문입니다.

한 블로거님의 말대로 소위말해 그녀를 비난하는 "학생들이 말하는 증언" 이 학생의 증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왜 그 반대로 그녀를 지지해주는 그러한 증언들이나 글들은 올라오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한 그러한 입장이네요....

너무 한쪽으로 쏠리니까 당연히 그녀가 잘못한 것처럼 되어보이는 부분이 있는게 사실입니다만,
그것은 한쪽에서는 여러가지 증거를 제공하고 있는데 반대쪽에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게 의문입니다. 

김인혜 교수를 옹호하는 글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면 당연히 무게 축은 김인혜 교수가 잘못되었다는쪽으로
무게깊게 실릴 수는 있는 것이지요.
그러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김인혜 교수가 자신을 변호하기에 자신의 인터뷰는 솔직히 
너무 약하다는 생각입니다.
자기 자신이 억울하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러한 변호이니까요



- 그녀를 통해서 생각해본 한국 교육의 문제

일단 김인혜 교수를 단죄하기 있어서 약간 그녀의 사고 방식의 아쉬운 점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녀가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동료 교수가 다 그렇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실제로 아직도 
한국의 많은 교수들, 선생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녀가 언급한 두 가지 사건이 있는데요.... 
1) 꽃다발 사건과 
2) 학생의 뺨을 때린 사건입니다. 

그 두 사건에 관해서 그녀는 굳이 부인을 하지 않고 자신이 그렇게 한 것은 인정했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해명을 했습니다.
(인터뷰 링크: http://v.daum.net/link/14427587)

그런데 그 점을 보면서 그녀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꽃다발을 사왔으면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줄 셈으로 그 자리에 온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원하는 방식의 호응 (그녀는 그것대신 공연을 해준 사람을 위한 박수를 원했음) 이 
아니었다고 학생에게 꽃다발을 집어던지면서 "이런 식의 호응은 옳지 않아" 라고 말했다면
그녀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 꽃다발을 사온 학생의 입장도 있었을 것일 뿐더러 결과적으로 내가 원하는 그러한 방식으로
제자들이 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꼭 그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했냐는 것이지요.
인터뷰의 뉘앙스를 보면 그녀는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뺨을 때린 사건에 관한 것은 어느정도 이해를 해줄만도 한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조금 그녀의 사고방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군요. 

오페라도 하나의 연기기 때문에 실제로 뺨을 맞는 장면같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빵왕 김탁구> 에서도 오재무 군이 전인화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이 있었기는 했지요.
그 재무군도 아팠다고는 했지만 그냥 연기라고 생각하고 넘어같습니다.

대학생들이라면 나이가 20살이 넘어갔을 나이일 법이고 자기가 맞아야할지 안 맞아야할지 
아는 그러한 나이들 입니다. 
특히 그러한 연기를 할때 맞는 장면이 있다면 당연히 맞을 각오를 하고 들어갈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도대체 어떤 식으로 느껴졌길래 그러한 논란이 나올 수 있는지 생각해볼 만한 점입니다. 

그리고 연기에서 맞은 것을 논란으로 삼는다면 정말 교수가 억울할 수는 있겠으나,
연기의 한 과정이고 맞을 것을 알고 맞은 사람들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구요.

만약 정말로 교수가 주의를 주고, 연기의 과정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뺨을 때렸는데도 학생이
이해를 못하고 문제가 난다면 꼭 굳이 "뺨을 때리는" 연기를 해야할 필요가 있나? 하는 과정도
충분히 검토를 해볼 만한 그러한 것이지요. 

그럿것도 생각하지 않은채 "나는 이러한 방식으로 교육을 받았고, 이태리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니까
너도 이렇게 해야되" 라고 말한다면.... 그건 상당히 자기 중심적인 가르침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무리 자기가 선생이라고 가르칠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굳이 학생들에게 상의할 필요는 없겠지만,
사고 방식은 그닥 융통성도 없고 좋지 않은 방식이라고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미국에서 이런 논란은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한 것이기는 합니다.
물론 한국에다가 굳이 미국 문화를 적용시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태리에서 뺨을 맞아가면서 오페라를 배운 방식을 적용할 융통성이 있다면,
학생을 존중하는 그러한 문화도 조금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그녀가 얼마나 모함을 당했는지 어디부터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인터뷰 등에서 느낀 점은
그녀 교사로서 권위주의가 상당히 강하다는 점과 저런 성격과 사고 방식으로는 
충분히 이번이 아니더라도 문제가 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국에서도 학교를 다녀보고 미국에서도 학교를 다녀봤지만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존경하는 교사는
단지 "지식이 많고 잘 가르치키만 하는 교사" 는 아닙니다.
체벌하나 없이도 학생들이 존경하면서도 훌륭한 수업을 가르치는 교수가 될 수 있으며,
잘 가르치고 엄하게 한다고 해도 "최악의" 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선생은 엄해야 하고 선생은 학생들에게 엄격해야 한다는 주의가 아닌 학생이 정말로
신뢰할 만하고 학생이 "이 교수가 하는 것이라면 신뢰할만 하겠다" 라는 신뢰감을 심어주는
교수가 더 낫지 않겠습니까...?



김인혜 교수가 아쉬운 점은 "억울하다" 라는 점만 인터뷰에서 보일 분 
"자신이 잘못했다" 라는 점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는 점이지요.
"제가 이런데 학생들이 이렇게 생각하는데 뭐라고 더 말하겠어요" 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방식은 올바른 방식인데 학생들이 잘못받아주는것만 서운해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네요.


갑작스럽게 <스타킹> 에 나왔다고 해서 음모가 시작되고 음해가 시작되었다고 말하는것 역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안철수 교수가 <무릎팍도사> 에 나왔을때는 모두가 다 환영하고 학생들이
그렇게 자신들이 그의 제자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최고의 선생님 이라고 
학생들이 지지를 해주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어쨋든 한국 교육의 조금 아쉬운 면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네요.
정말 존경받아야할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한 교사가 왜 이렇게 논란의 중심이 되어야 했는지는....
그녀 스스로가 본인에게도 어느정도 자문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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