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 리뷰네요.
<제빵왕 김탁구> 는 사실 방영될때 제대로 챙겨보지 못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본 케이스라
리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워낙 인기작이라 많은 분들이 리뷰를 하셔서
그 당시에는 엄두를 내지는 못했지요.
그러나 오랜만에 제대로 시간맞춰서 볼 수 있는 <오작교 형제들> 의 리뷰를 조금 하고자 합니다.


이번주 <오작교 형제들> 에서도 아직까지 남주인공인 주원의 활약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원은 오늘 등장에서 앞으로 계속 유이와 앙숙으로 남을 것 같은 그러한 암시를 하면서
짧지만 강렬한 그러한 인상을 남겼지요.

오늘 여러 장면들이 많이 나왔지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장면은 바로 유이의 백자은이 
새엄마였던 정윤숙 (조미령) 과 재회하는 그러한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그 점과 관련되서 리뷰를 해볼께요.



- 철 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것 같지만 알 건 다 아는 여우 백자은 

백자은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그녀를 얄밉게 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백자은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그러한 소녀입니다.
그러한 백자은이 나름 머리를 쓰기 시작하면서 더 얄밉게 보일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의 명의로 되어 있는 과수원... 그 과수원을 돌려받고자 찾아갔으나 당연히 주인집인
황씨네는 그 집을 돌려줄 수 없지요.
집안에 들어갔다가 쫓겨난 자은이는 그 집을 부동산에 내놓기로 합니다.
그러자 주인집 아줌마 박복자 (김자옥) 은 회유책에 들어가서 자은을 구슬러 자은과 함께 사는
그러한 방식을 택하지요. 

그래야 자신들도 이사를 당장 가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일단 힘을 가지고 있는 자은이를 구슬러서 자은이는 결국
그 집에서 같이 살기로 합니다. 


생활비가 떨어진 자은이는 이제 생활비와 학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소위 말해서 거래를 하게 됩니다.
같이 사는 조건으로 이번학기만 생활비와 학비를 대줄 것을 요청하지요.
그 대신 집을 나중에 팔아서 자기 생활비-학비를 다 대주겠다구요. 
말이 요청이지 사실 "내놔라"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복자의 가족은 
자은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대주기로 합니다.

 

자은이의 생활방식은 확실히 철없이 큰 부잣집 외동딸 스타일입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마트에서 거의 40여만원어치를 쓰고 왜 썼나고 묻자 그냥 그려려니 해달라고,
나중에 갚을텐데 왜 그러냐고 하면서 들어가 버립니다. 

여기까지 보면 사실 자은이는 철없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 같아보여도 자기 앞가름을 확실하게 하고,
또한 자신에 대해서 굉장히 치밀하고 철저한 그러한 얄밉기 까지한 그러한 면을 보여줍니다.



- 하지만 정을 그리워 한 불쌍한 아이 

위의 설명만 보자면 자은이는 철없고 자기 멋대로이고 얄미운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이런 자은이에게는 어두운 그러한 과거가 있고 힘든 배경이 있습니다.
그 점이 새 엄마와 대면했을때 자은이의 모습에서 잘 보여지게 됩니다.


오작교 농원에서 나름 괜찮게 생활을 하던 자은이는 그래도 어머니를 보고 싶어합니다.
비록 새엄마지만 이제는 자신에게 남겨진 유일한 연결고리이자 아버지가 남긴 한 사람이었지요.
자은의 새엄마인 정윤숙은 자은의 아버지 백일호가 실종되었다고 하자 집을 떠난 그러한 여자이지요.
우연히 마트에서 쇼핑을 하던 자은이는 새엄마 정윤숙을 보고 기뻐하며 "엄마" 하고 반기지만,
이제 아무런 소용도 없는 자은이를 당연히 새엄마는 반길리가 없지요.


어디서 "엄마" 라고 하면서 자은이를 밀쳐재는 정윤숙에게 자은이는 "이제 우리 아빠를 찾을 수 있는 길" 이
있다며 순진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려 하지만 (오작교 농원에 관한), 정윤숙은 곁에 있던 사과쥬스를
자은에 얼굴에 끼얹습니다. 같이 아빠를 기다리자는 자은에게 윤숙은 비수를 꽂는 말을 퍼붓습니다.
"니 아빠 죽었어. 바다에 빠져서 죽었다고!"


그러면서 윤숙을 자리를 떠나게 되고 정부였던 백일호의 전 비서인 김실장와 팔짱을 끼고 만난 것을
재수없게 여기며 마트를 벗어나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정면으로 두 불륜커플은 백자은과 정면으로 대면하게 됩니다. 
김실장은 자리를 피하게 되고 결국 백자은은 어머니에게 추궁을 하게 되지요. 
그런 전 딸의 따귀를 때리려는 윤숙, 그러나 이제는 맞고만 있을 자은이 아니지요. 


자은은 윤숙의 선글라스를 부숴뜨리고 그러한 자은을 윤숙은 밀쳐 넘어뜨려버립니다. 
분노가 극에 대란 자은, 이성을 잃어버린채
마트 카트로 윤숙에게 돌진합니다. 
제정신을 잃어버린 자은이 윤숙을 코너로 몰아넣고 받으려는 찰나에 자은은 급정거를 하며,
윤숙에게 최후의 한 마디를 던집니다. 
 

"그거 알아요? 날 낳아준 친엄마도 나랑 5년은 살지 못했대요... 내가 두 살때 돌아가셨으니까.... 
 
첫번째 새엄마는 1년, 두번째 새엄마는 6개월. 그래도 나랑 유일하게 5년이상 살았던 

유일한 엄마는 당신이었어요. 
많이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슴씩 당신이 좋았어요.


다른 새엄마처럼 입에 발린 소리도 안하고, 비굴하지도 않고,
정말 진짜 엄마처럼 잔소리 할때도 있어서 착각도 했더랬어요. 

이분도 가끔은 나를 좋아하나보다.

당신은 배신이 배신한건 아빠만이 아니에요.

다시는 보지 맙시다. 정윤숙씨





사실 2회때 정윤숙이 계모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자신이 세번째 엄마라는 것을 자은에게 기억시키면서
"너는 그 엄마 소리 참 잘도한다. 세번째인데도 그 소리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니?" 
하면서 자신은 엄연히 세번째니까 별로 자은에게 정도 못느끼면서도 확실히 거리를 두는 걸 표현했지요.

하지만 자은이는 그러한 엄마도 좋아했던 것이에요.
아빠 이외에 자신과 유일하게 오랜 시간을 보냈던 그러한 엄마였으니까...
그래도 아빠가 좋아하는 여자였고, 그래도 자신과 함께 5년간 지내온 그러한 사람이니까.
자신을 미워했어도 그냥 그건 하나의 융합과정이었고 그래도 자신은 엄마와 딸이니까....


그래서 자은은 엄마에게 따귀를 맞고 욕을 듣고 했어도 "자신만 잘하면 되겠지" 하고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었고, 심지어 엄마가 자신을 떠난후에도 계속 엄마를 찾았던 거에요.
자신이 나름 정을 준 유일한 사람이고 자신이 정을 받았던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으니까....



그러나 이제 자은은 자신의 엄마가 자신과 아빠는 생각치도 않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뒤에서 바람이나 피고 있던 그것도 아빠가 가장 신뢰했던 실장과 노닥거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던 거에요.
그래서 엄마를 카트로 쳐버리고 크게 상처를 주려고까지 액션을 취한 것이구요.
그러나 마지막 정에 순간 자은은 급제동을 걸수 있었고 자리를 떠날 수 있었어요. 

아빠 이후 유일하게 자신에게 정을 줬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새엄마가 모든게 가식이라는 것을 알았을때,
아직 아빠의 죽음으로 채 아물지도 않았던 자은의 가슴에 새엄마였던 윤숙은 다시 비수를 꽂은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 자은은 새엄마였던 윤숙과 정리를 하는 그러한 일이 있게됩니다.




다시 서론으로 돌아와서 자은이 처음에 언급했던 40만원 어치의 물건을 샀다고 했지만,
집으로 가지고 들어온 물건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마 자은은 그 40만원을 자신이 마트에서 엄마와 싸우면서 파손한 물건들을 변상하는데
쓰고 왔을 것이에요. 이제 남 인이상 어쩌면 그 선글라스도 배상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자은은 그것을 어떻게 썼는지 설명할 수도 없었고, 딱히 설명할 기분도 아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냥 자은은 아마 평소라면 던지지 않았을 그러한 무례한 말들을 던지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서 아빠의 사진을 끌어않고 배신당했다는 허무함과 새어머니에 대한 분노,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겹친 유이는 끝난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지요.



백자은은 화려하고 모든 걸 다가진 (외모, 재력, 능력) 그러한 캐릭터 같지만 사실은 정에 굶주리고
진정한 애정을 그리워 하는 그러한 딱한 소녀였던 것이지요.
이제 바로 <오작교 형제들> 이 이제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깔아놓은 그러한 배경일 것입니다.

정에 굶주리며 가족애라는 것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면서 그런 걸 메꾸지 못한 아버지 밑에서
철없이 컸던 백자은은 비록 가진건 없이만 티격태격 다투면서 정을 쌓아가는 황씨네 집안을 보면서
그 정에 녹아들어 결국 좋은 방향으로 흘러 갈 것 같네요.

비록 주원이 원수라고 생각하는 백일호의 뒷조사를 하면서 이게 어떻게 풀릴지가 관건이지만,
주원의 황태희와 유이의 백자은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정과 효심이라는 그러한 공통점이 있기에
아무래도 그러한 점으로 화합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드네요.
어쨋든 이러한 백자은의 캐릭터는 어찌보면 참 딱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네요.


여담으로 말하자면 유이의 연기가 생각보다 잘 녹아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일부 사람들이 지적할 수 있는데로 고현정 등 명 연기자급의 연기를 보여주지는 않아요.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다소 복잡한 캐릭터인 백자은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감정면에서 상당히 잘 표현해내는 게 드라마를 통해서 드러나네요.

앞으로도 백자은 유이의 좋은 연기를 기대해보고 회가 나아지면서 작년에 <제빵왕 김탁구> 에서
주원이 매회 발전했던 것처럼 유이도 그래서 드라마가 끝날때 쯤에는 더 나은 연기자가
되어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냥냥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리님의 thㅏ랑인 유이언니가 나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다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체리님의 한숨이 시작되는건가요 ㅋㅋ

    2011.08.21 01:17
  2. ogk5991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앙....... 이거 재미있게 보려고 하는데 말이죠 ㅇㅅㅇ.
    여튼 기대하고 보고 있(지는 않)어요.
    앞으로도 자주 들러 주겠습니다.
    아, 네이버 아이디 있으시면 ogk5991이랑 서로이웃 맺을까요?
    없으면 말구 ㅇㅅㅇ.

    2011.08.21 03:52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네이버 아이디가 있기는 한데 거의 안써서...
      친구하는거야 어렵지는 않지요 ^.^a;
      어쨋거나 한번 보세요.
      유이의 연기에 생각보다 놀라실 겁니다 ㅎ

      2011.08.22 08:49 신고
  3. 돈쥬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기대가 되는 유이입니다 ㅎㅎ

    편안한 월요일밤되시구요~

    2011.08.22 08:15 신고
  4. 황엽  수정/삭제  댓글쓰기

    1박 2일은 엮이기 싫으니 온 김에 여기에라도 끄적이긴 해야 할텐데
    드라마는 안보니 어케 할까요?

    유이(有二)가 두 가지 혹은 두 번째 기회가 있다는 뜻이라고 본다면
    유이에겐 연기가 세컨 찬스가 되겠죠.
    야심차게 도전했던 드라마가 앞서 한 번 엎어졌단 얘기도 들은 듯도
    한데, 여하튼 재도약의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쓰고보니 억지지만.. 별 수 없네요. 담에 뵙죠. 후다닥=33

    2011.08.22 11:56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그러게요.
      여러가지 힘든 상황을 겪었던 유이가 이번 드라마를 기반으로
      삼아 재기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ㅎ

      2011.08.22 2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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