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형제들> 이 몇부작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24부작이라면 중간이 넘은 정도 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조금씩 갈등들이 하나씩 풀리면서 막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각서를 훔치고 자은이에게 못된 짓을 한것에서는 말이 안되지만 어쨋든 긍적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틀어서려는 방향이 보이네요.

일단 몇 가지의 좋은 점을 보여줬는데 정말 파렴치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박복자가 자은이에게
조금씩 문을 열기 시작하지요. 
아무리 자기가 일군 땅이긴 하더래도 결국 남의 땅이기도 하고 솔직히 자기가 자은이에게 한 짓도 있구요.
그리고 그 아들들 중 세 명, 태식, 태범, 그리고 태희도 이번에는 자은이에게 땅을 돌려주자고 합니다.
절대 땅을 돌려줄 생각이 없었던 창식마저 그렇게 이야기를 하구요.



문제는 이제 차수영 (최정윤) 과 황태범인데요.....
황태범과 차수영은 소위 말하는 "원 나잇 스탠드" 식으로 사고를 친 후에 들어선
아기 때문에 상당한 갈등을 겪습니다. 
그래도 아기를 낳고 싶어하는 수영은 태범에게 결혼을 하자고 하지만 태범은
여러가지 이유로 그렇게 하지 못하네요. 


14회에서 황태범이 결혼을 꺼려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기적인 동기에서만 나온것이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물론 "특종" 을 향해서 올라서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태범에게 수영의 임신은 그의 장래를 가로막는 
그러한 장애물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있지만, 또 하나의 그가 결혼하기 꺼려했던 이유는 아직도 
"혜령" 이라는 첫 사랑을 잊지 못했던 것이었지요.

그가 혜령이와 결혼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그 당시 황씨네 가족이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그를 재정적으로 지원해줄 수 없기 때문이었지요. 
태범을 야단치려고 들어오려다가 창식은 그 말을 듣고 조용히 방문을 떠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범의 태도가 잘 되었다는 것 아니에요.
물론 본인들의 입으로 "몇만분의 일" 에 해당하는 실수이긴 하지만 그 실수로 인해 날라간건
황태범 자신의 인생만이 아니라 "차수영" 이라는 한 여자의 인생과 그 둘 사이에 태어날 아이의 
인생이 달린 문제이거든요. 

또한 결과적으로 누구 때문에 임신한 것일까요?
본인과 차수영 둘의 같이 이뤄낸 실수가 아닙니까?
여자인 차수영은 그 책임을 지려고하는데 남자가 되가지고 나 몰라라 하면서 "왜 이렇게 매달리느냐?" 
하는 식의 황태범의 태도는 치졸하고 파렴치합니다. 




어쨋든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태희는 태범을 배웅해 주기로 합니다. 
배웅해주면서 태희는 차수영과 그리고 아기에 대해서 말을 꺼내지요. 
그러면서 "좋은 사람은 배신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여자는 배신해" 라고 말을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태범이에게 "형, 한번 당하고도 모르냐?" 하면서 자극을 하지요.
 


그러면서 다음의 말이 정말로 인상깊었습니다.
어쩌면 이 말이 결국 태범이를 움직이는데 큰 역할을 하는 그러한 말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형은...자식을 버린 부모를 가져보지 않아서 그래...." 하고 약간 감정이 섞인 그러한 발언을 합니다. 
그러면서 태희는 덧붙여서 이렇게 말하지요
"그 자식이 어떤 마음으로 청소년기와 유년기를 보내는지 몰라서..." 

평소같으면 소리치고 쏴붙일 태범이었지만 그 말에는 아무 말을 대답을 하지 못하고
태범이는 한숨만 푹 내쉬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실 제가 잠깐 넘어간 태희의 말에 그 답이 들어있지요. 
"혹시라도 차(수영) 팀장이 그 아이를 낳는다면... 그 아이가 나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이미 이전 글들에서 적은바가 있듯이 황태희라는 인물은 황태식, 황태범 그리고 황태필과는 
친형제의 관계가 아닙니다. 사실은 황태희는 이 셋과는 배다른 형제이지요.
태희의 친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생모는 그러한 태희를 놔도 다른 남자랑 결혼을 했습니다.
결국 태희는 오작교 황창식의 셋제 아들로 입양되서 키워진 것이지요.


막말로 아버지에게는 버려지지 않았다고 할지 모르지만 태희는 친모에게 버려진 것이나 다름이없어요.
태희가 셋제 아들로 키워지면서 태희는 서러움을 가지고 살았을 거에요.
11회와 12회만 봐도 얼마나 태필이가 배다른 형제라고 태희를 못살게 구는지 지켜볼 수 있었어요.
그러한 태희는 아무리 창식과 복자가 잘해줘도 "친부모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어렸을때부터
하고 자랐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을 극복해서 지금 창식과 복자를 친부모처럼 모시고 살지만 어렸을때
"왜 나에게는 친부모가 없을까?" 하는 서러움과 함께 아마 태범과 태필이가 배다른 형제라고 차별을 하고
괴롭히고 이런 시절을 겪으면서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원망하면서 괴롭게 자랐을거에요.
그런 괴로움과 서러움을 잘 아는 태희는 앞으로 조카가 될 그러한 아이가 자기와 같이 
"부모가 나를 버렸다" 라는 서러운 생각을 가지면서 자라는 것을 원치 않을거에요.



이 말에 태범이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옆에서 아마 자신도 태희를 괴롭혔을 수도 있고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태희가 얼마나 그것에 대해서 괴로워하며 자랐는지, 그리고 태필이가 태희를 못살게 굴면서
태희가 얼마나 서러움을 느꼈는지를 관찰을 했을 것이고 알았을 것이거든요.

평소같으면 "니가 멀 알어" 하고 이야기 할 태범이었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태범이 보다는
태희가 더 잘 알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 태범이도 만약 자신이 자식을 버린다면 태희와 같은 어려움을 자기의 자식이 겪어야 한다는
그러한 것을 잘 알고 있을테구요.


그래서 태범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태희는 그렇게 한 마디 던져 주고는 태범이가 좋은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랍니다.
결국 태범은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침대에서 뒤치닥 거리면서 고민을 하게 되지요.
 


그렇게 고민하고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직까지도 결정을 못내리는 황태범....
그 사이에 차수영의 집안은 발칵 뒤집힙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은 안 차수영의 부모는 노발대발하며 난리를 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엎지러진 물인걸..... 
그것을 본 수영은 마음이 뒤집어 집니다. 


한번 태범은 밤사이에 결정을 했는지 수영을 만나자고 제안하고 수영을 만나고도 자존심을 꺾지 못하고
또 결혼을 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하는데 솔직히 여기선 제가 수영이라면 따귀한데 때려주고 싶더군요.
솔직히 왜 차수영이 이렇게 애걸복걸하고 매달려야 하는지 이해는 가지는 않습니다.

차수영의 성격에 황태범한테 매달릴 성격은 아니지요. 이게 다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그러한 수영이 너무나 불쌍해보이더군요. 
어쨋든 수영은 다시한번 태범을 설득을 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그때까지도 태범은 안절부절합니다. 사실 그 때까지 결정을 못한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태범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지막말은 "날 사랑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결혼만 하자"
라는 말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말의 태범의 눈이 제일 흔들렸거든요. 
아마 그 순간이 그 전날 태희가 한말이 다시 떠올랐을거에요.
태희가 한 "좋은 사람은 배신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여자는 배신해" 라는 말이요.
그러면서 상심해서 걸어나가며 아이를 생각하는 수영의 불쌍한 모습을 보면서 태범의 
마음이 결과적으로는 바뀐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마지막 장면에서 태범은 수영을 붙잡고 결혼을 하자고 이야기를 합니다. 
수영의 진심을 읽고 태희의 마음을 읽었는지 아니면 또 뒤에 가서 "조건부 결혼을 하자" 는
헛소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드라마는 그렇게 끝이나지요. 
후자의 경우처럼 "내가 결혼은 해줄테니까 대신...." 이런식으로 말한다면 정말 제작진의 
정신상태가 의심되는 그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물론 결혼이라는 것이 이렇게 쉽게 결정지어지고 깨어지고 하는 것이 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마치 이 드라마에서는 어쩔수 없이 결혼을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어져 버리는것 같아서 씁쓸하긴 하네요.
하지만 만약 그렇게 애가 들어서고 임신을 한 상태라면...... 결혼을 하는게 합당할 것이라고 느껴지네요.
그 아이가 커가면서 가질 고통들이 얼마나 클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본다면 결혼을 하는것이 맞겠지요.

어쨋든 아직도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띄고 있고 가장 중요한 부문인 농장과 관련해서
왜 농장 주인 자은이가 밖에서 거지 생활을 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래도 일단 조금이나마 막장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긴 합니다...
이제 막장은 끝까지 달린 만큼 조금 제대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냥냥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이 드라마는 유이언니 이미지 회복에 도움 됬다는거에 의의를 두어야 될듯요..

    2011.09.19 00:07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야 뭐 그것만 해도 고맙죠.
      단 한가지... 주원이 더 빛났으면 합니다.
      남자 연예인중에 좋아하는 몇 안되는 (그것도 연기자) 아이라서요 ㅎ

      2011.09.19 00:12 신고
  2. Spooky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이에게는 어울리는 배역이고...
    저 혼전임신으로 인한 결혼 문제...
    요즘 막장 드라마들의 공통된 코드더군요... ㅋㅋㅋ
    근데, 기왕 이렇게 된거...
    그냥 서로 사랑하면서 사는것도 막장 드라마로써의 새지평을 열것같은데...
    요즘 '지고는 못살아'를 봐도 그렇잖아요... ㅋㅋㅋ

    2011.09.19 03:31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유이에게는 잘 어울리는 배역이지요.
      혼전임신이 그만큼 흔해졌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그걸 당연한듯하게 받아들이는 건 좀 아닌것 같아요...

      2011.09.20 11:10 신고
  3. 스마트디바이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저녁되세요

    2011.09.19 03:32 신고
  4. 빛무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 장면에서 태희의 말이 찡하게 와닿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태범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은 것은 부모님도 아니고 차수영도 아니고 황태희였던 것 같군요. 그 녀석 참... 훌륭한 일을 했습니다..^^

    아, 그리고 주말연속극이 설마 24부작 정도로 짧을까 싶어서 검색해 봤더니 50부작 예정이라는군요. 게다가 시청률이 좋으면 연장될 수도 있답니다..ㅎㅎ 결국 나중엔 질질 끌면서 막장을 더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유이와 주원으로서는 모처럼 주연을 맡았으니 시청자들에게 더 오랫동안 얼굴을 비출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나름 괜찮을 듯도 싶네요.

    2011.09.19 04:27 신고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드라마 리뷰의 정석이신 빛무리님께 칭찬받으니 좋군요 ㅎ
      유이와 같이 주원은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주원은 정말 <제빵왕 김탁구> 에서 명연기를 하고도 박유천에게 다 뺏겨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좋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합니다.

      2011.09.20 11:12 신고
    • 빛무리~  수정/삭제

      ㅋㅋㅋㅋ 김탁구는 박유천이 아니고 윤시윤입니다.
      체리님, 남자아이들한테도 관심 좀 가져 주세요 ㅎㅎㅎ

      2011.09.20 12:10 신고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다시 보니 제가 오해할 수 있게 썼네요.
      아 이 어설픈 한국말 어쩌나 ㅋㅋ
      제가 말한건 주원이 박유천에게 신인상을 빼앗긴것에 대해서에요.
      전 주원이 신인상을 받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엉뚱하게 박유천한테 가더라구요

      아무리 몰라도 윤시윤과 박유천은 구분하지요 ㅋㅋ

      2011.09.20 13:28 신고
    • 빛무리~  수정/삭제

      아, 그거였군요. 어쩐지 좀 이상하다 했어요 ㅎㅎ 저는 신인상 이야기인 줄은 전혀 몰랐지요. 그런 상에는 별 관심이 많지 않아서 ㅎㅎ
      그리고 2009년 5월은 송윤아와 설경구가 결혼한 때입니다. 제 블로그의 글을 빠짐없이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그들의 불륜이나 결혼 자체보다도 굳이 성당에서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 때문에 뼈에 사무치도록 분노했었지요... 정말 사무치도록... 2년 넘게 시간이 흐른 지금도, 아직도 너무 미워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그 날 이후로 제가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서 훨씬 더 엄격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뭐 저의 개인적 이유이긴 하지만요^^

      2011.09.20 14:33 신고
    • 체리블로거  수정/삭제

      아 그거였군요.
      제가 그 글은 못 읽었나봐요. 가서 읽어볼께요 ㅎㅎ

      2011.09.20 14:34 신고
  5. ogk5991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종 보고 있는데, 확실히 저녁드라마의 훈훈함이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네요.
    출연진, 제작진 모두 화이팅!

    2011.09.19 04:40
  6. 그냥 지나가다가...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봤습니다. 어쩌다 재방송 하는 것 잠깐씩만 보는 드라마인지라 이런 전개가 되고 있는 줄은 몰랐네요. 글을 읽다보니 하나 걸리는 게 있어서요. 태희는 배다른형제(이복형제)가 아니고 사촌형제거든요. 창식이 동생의 아이, 즉 조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거고 태희에게 창식은 큰아버지가 됩니다. 이복형제는 배가 다른 즉, 엄마는 다르고 아빠가 같은 형제를 말합니다. 좋은 글에 잘 못된 단어가 사용된 게 아쉬워서 글 남깁니다.

    2011.09.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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