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뜬금이 없기는 하지만 지난주부터 <오작교 형제들> 태식의 (정웅인) 아들인 "국수" 가 합류했습니다.
이로써 <오작교 형제들> 황씨네 가족은 태희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제아 들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오작교 형제들> 을 보면... 다소 막장스럽다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다소 현실적인 모습도 있지 않아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이라면 할 수 있는 실수들이나 직설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 어떨때는 "너무하다" 싶으면서도
"그럴 수 있다" 싶어보이는 순간들이 많이 존재하고는 하지요.
실제로 자은이를 괴롭힌거에 관해서 말들이 많았고, 혼전임신을 회피하려는 태범이에 대해서
말은 많았지만 아직까지 막자으이 기본코스라고 할 수 있는 "불륜" 이나 "눈뜨고 나니 내 여동생" 등의
컨셉은 사용하지를 않은거보면 막장으로 갈 코스는 잡은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어제 제대로 등장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던 국수가 오늘은 드디어 입을 열게 되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태식은 공항에 나가서 일단 국수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어떻게 합니까?
결과적으로는 자기 자식이고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것을.....
허나 너무나 많이 허당짓을 하면서 신뢰를 다 잃어버리고 이제야 신뢰를 찾아가고 전혀 존재마저 몰랐던,
국수 의 등장으로 태식은 좌절을 하며 국수의 엄마인 안젤리카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태범이를 제외한 다른 가족에게는 국수의 존재를 밝힐 수가 없기에
일단 태식은 앙숙이자 동창인 미숙 (전미선) 에게 국수를 좀 맡아달라고 부탁하네요.
(뜬금없기는 하지만 전미선은 전 작품 탁구와 거의 이름이 비슷하네요. 김미순 vs. 김미숙)
태식이에 이런 행동에 어이없기는 하지만 사람착한 미숙이는 국수를 맡아줍니다.

그러나저라나 국수는 귀국한 이후로 한마디를 하지 않습니다.
낯선 환경, 아빠라고는 생전 사진 밖에 본적이 없을 국수에게 한국은 너무나 무섭고 서투른 곳이지요.
그래서 국수는 마음을 굳게 닫고 열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수의 입술을 트게 한 사람이 있었으니 공교롭게도 미숙의 딸인 하나였습니다.
뭐 그렇다고 하나와 국수가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가 국수의 마음을 사로 잡은건 아니었어요.
자신과 다른 국수를 보면서 하나는 일단 까무잡잡한 국수의 피부톤을 봅니다.
그런다음 "얘는 왜 이렇게 까매?" 아프리카에서 온 것 같애!" 라고 말이지요. 
그런 다음 하나는 국수의 이름을 알게 되고 초등학생답게 이름으로 놀리게 시작합니다. 
"이름이 왜 그래...? 비빔국수?" 라면서요. (생각해보면 초딩때 이런거 많이 했는데요...) 


이에 국수는 난생처음 사람에게 반응을 나타내고 입을 엽니다.
국수는 성큼성큼 하나에게 다가가 하나의 뺨을 때립니다.
놀란 미숙이는 하나를 보호하며 국수를 진정시키려고 하고 때마침 태식이는 미숙이의 집으로 들어옵니다. 
그런 국수를 보고 놀란 태식은 국수에게 소리치며 그 와중에 국수를 위해 준비했던
오렌지쥬스가 바닥에 업질러지지요. 


갑자기 들어온 아들에 신경이 곤두서있기도 하고 자기가 맡긴 국수가 안그래도 미안한 미숙이의 딸
하나를 때린 것을 본 태식이는 국수를 야단치며 다그칩니다. 
그런 국수는 자신의 아버지 태식이의 눈을 똑 바로 보면서 소리칩니다.
"나 아프리카 사람 아니에요!!!"
"나 비빔국수 아니에요!!!" 

순간 놀렸던 하나마저도 놀라게 되고 태식이와 미숙이 역시 놀라기도 하면서.. 굉장히 당황해합니다. 



오늘 <오작교 형제들> 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은 바로 이 장면이었습니다.
어린 국수의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니 국수가 울음을 간신히 참으며 분을 삯이는 것이 너무나 가여웠지요.
아마 국수는 필리핀에서 아버지 없이 엄마랑 살면서 수도 없이 놀림을 당했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한국사람이고 어머니도 필리핀 사람이라고 해도 한국문화와 멀지 않기 때문에
한국 아이들도 만날 기회도 있었겠고, 한국 식당도 갔겠지요.

아마 국수는 자신의 이름이 왜 국수인지도 처음에는 몰랐겠지만 그러한 환경에서 크면서 자신의 이름이
먹는 국수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자신을 "비빔국수" 니 "막국수" 니 하면서 놀려가는 아이들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자랐을 것입니다.
그런 국수에게 자신의 이름을 "비빔국수", "막국수" 니 하면서 놀리는 것은 참 서러운 일이었겠지요.

스킨 톤은 어떠할까요....?
아예 필리핀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피부톤이 비슷한 필리핀 사람들과 어울리면 약간 검은톤이 전혀
이상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국수가 한국말을 어느정도 하는 것을 볼때 국수의 어머니 안젤리카는 국수에 한국문화를 가르쳤고,
그러다보니 한국 사람들하고도 많이 접했을 것이겠군요.


그러는 과정에서 국수는 아마 다른 아이들과 다른 피부톤때문에 엄청나게 놀림을 당했을 것 같네요.
"아프리카 사람" 이니 "깜둥이" 이니 하면서 국수가 그런말을 자주 들어왔고, 그런것에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수는 이런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까요?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국수를 통해서 혼혈아와 아버지 없이 자라나는
아이들의 아픔을 잠시 볼 수 있었던 같네요. 
제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도 분명히 온갖 잡종이 다 뭉쳐살고 섞여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분의 경우 혼혈아이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는 경우도 있지요.

물론 동네에 따라 틀리고 모든 미국인이나 모든 사람이 다 혼혈아를 차별하는건 아니겠지만, 
혼혈아로 자라는건 쉽지 않은 일인것 같아요.
특히 여기 나온 국수처럼 한 부모 밑에서 큰 자녀들은 더더욱 그러하구요.

한국이라도 뭐 다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한국은 미국보다 약간 더 보수적인 면이 있을 수가 있어요.
아무래도 미국은 잡종이 뭉쳐사는 나라이지만 한국인 "단일민족" 이라고 해서
모두가 한 핏줄인 그러한 나라이겠지요. 

가끔 타큐멘터리나 외국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그러한 답답함과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특히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 한국 사람과 결혼해서 나은 자녀에게는
더더욱 그러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국수는 그러한 혼혈아들을 대표하는 그러한 아이가 아니었을까요?



<오작교 형제들> 하면 막장스럽고 자은이에게 못 대해주는 면만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드라마를 지켜보면서 느낀점은 나름 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점들을 조금 노골적으로
자은이가 당하는 방식을 통해서 어느정도 불편하게 표시를 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황태범이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보도해서 자은이의 이미지를 망쳐놓은 것은
마치 막장 기자들이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글을 써제껴서 연예인들 보내는 것과 비슷하구요,
태희가 조사하는 부정입학과 관련되서는 사회에서 좀 돈좀 있다는 자녀들의 집안이 남들보다 유리하게
옳지 않은 방법으로 대학을 가는 방법을 노골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전임신을 한 사람들이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그러한 면까지도요. 

또한 자은이와 태희를 그리고 국수까지 통해서 부모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그러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게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제가 해석하는 방향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다소 막장스럽다기보다는 너무 인간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조금 낮뜨겁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나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요.

어쨋든 국수의 등장은 앞으로 태식과 미숙의 사이에 뭔가가 있을 법한 그러한 것을 암시하네요.
이전에는 미숙이닌 아이를 지닌 미망인 이었지만, 이제는 아마 태식이 역시 그러한 입장이니까요.
안젤리카가 등장을 해도 뭐 병이 있거나 이래서
결국에는 미숙이와 태식이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좀처럼 스토리가 없었던 태식이의 스토리 라인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하네요. 

(근데 다들 국수는 이홍기 필이 난다고 하네요. 정말 크면 이홍기 같을 수도) 
 


(사진 순간 캡쳐는 못했지만 다음뷰 메인에 올랐었나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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