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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8 죽방의 눈으로 바라본 선덕여왕 (2)
폐하 오늘 춘추공께 폐하께서 비담공과 국혼을 하시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비담공은 믿을 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들었죠. 제가 곁에서 모시는 춘추공은 폐하를 염려하시며
비담은 믿을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을 내비췄고요.


솔직히 폐하께서 그 동안 얼마나 외로우셨는지 아는 저는 마음에 혼란이 옵니다.
정치를 잘 알지도 못하지만, 폐하께서 외로우셨으니... 마음의 평안을 찾으시리라 했는데...
춘추공의 말을 듣고보니 아닌것도 같고... 하여튼 잘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폐하께서는 조카 참 잘 두신 거 같습니다. 뭐 척하면 방도를 내놓고 폐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니까요..

제가 비록 폐하의 명에 따라 춘추공 곁에서 있지만 제 마음은 항상 폐하께 가 있습니다.
물론 춘추공도 예전과는 달라서 이제 폐하께서 유일하게 속 마음을 털어놓으시는 한 사람이 되셨고요.

저는 누구보다도 폐하옆에서 폐하를 지켜보던 사람입니다.
상장군 유신공 보다도, 상대등인 비담공 보다, 그리고 폐하의 조카인 춘추공과 
심지어 폐하의 어머니셨던 유모님보다도 폐하의 곁에서 오랫동안 폐하를 지켜봤었죠.



처음에 어렸을 때 폐하를 봤었을때는, 그냥 한낱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길거리 잡배에 사기꾼정도 밖에 안되었던 저는 그 때 폐하의 물품을 슬쩍하기 위해서,
폐하를 설득하게 되었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 이렇게 폐하곁에서 신국의 한 사람으로 폐하를 모시게 되었습죠.


사실 저는 가장 뛰어난 싸움꾼도 아니며, 딱히 뛰어난 지략도 가진것도 아니에요.
단지 그냥 잔재주를 좀 쓸 수 있고, 잔꾀가 능한 정도 뿐이구요.
하지만 폐하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와서 지금 폐하의 은혜로 이 자리까지 오르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저를 이렇게 생각해주시지 정말 황공하옵니다.

폐하께서 왕위에 오르신 건 저에게는 더없이 기쁜 일이지만, 이제는 폐하를 더 이상 "떡만이" "떡만공주님"
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아쉬워요. 원할때마다 폐하를 뵙지도 못하는 게 아쉽기도 하고요.


하지만 위안인것이 아직도 폐하께서는 저를 직도 "죽방 형님" 이라고 불러주시네요.
상대등에게는 "비담공" 유신공에게도 "상장군" 하고 부르시지만 저에게 만큼은 폐하께서 "죽방 형님" 이라고
불러주실때 저는 어찌나 그게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만큼 폐하께서는 다른 사람보다 저를 편하게 대하시니까...

폐하께서는 어렸을 때 부터 너무나 많은 것을 잃으셨습니다. 언니인 천명공주님도 잃으셨고요, 유모님도 잃으셨습니다.
부친이신 진평제께서도 붕어하시고, 선황후께서도 불가에 귀하셨고요.

왕이라는 자리가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건 잘 압니다.
하지만 폐하.. 저는 폐하를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지켜왔고, 정말 한때는 친형제처럼 편하게 지내던 사이었습니다.
오히려 저와 폐하관계는 한번의 연모도 없었던 정말 형제 같은 관계였습니다.


낭도시절에도 저는 다른 낭도들보다 폐하께서 여인이셨다는 걸 가장 빨리 알아차린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때 폐하에게 여자냐고 다그쳤었고요... 물론 유신랑.. 아니 상장군이 더 빨리 알아차리긴 했지만...
폐하의 낭도시절에 저는 폐하가 제 친동생처럼 여겨졌었기에, 나름 폐하께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폐하께서 그 노력을 아실지는 모르겠지만요. 솔직히 말하면 도망치고.... 비겁할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폐하를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공주시절에도 항상 저는 폐하의 곁에서 폐하에게 즐거움을 드렸었구요.
폐하가 떡만 공주였던 시절마저도 지금보다는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때는 폐하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도 않고 즐겁게 이야기하고 농담도 하고 그랬는데....
물론 유모님이 같이 했었다는 즐거움도 더 있었지만 말이죠.


그러니 폐하 저를 대하실 때는 마음을 놓으시고 항상 "죽방 형님" 으로 대해 주십시오.
언제나 폐하의 고민을 들어드리고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유모님께서 그 역할을 해주셨지만, 이제 유모님도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 역할을 제가 대신 하겠습니다. 폐하가 무료하거나 걱정이 되실때 언제든지 이 죽방을 찾아주십시오.

누구보다... 비담공보다 유신장군 보다도 폐하를 더 잘 안다고 감히 얘기합니다.
그리고 폐하를 누구보다도 좋아합니다. 단순히 폐하가 왕이거나 한 여인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폐하의 진심.. 저에게는 폐하가 총명하셨고, 마음이 착하고 어지셨던 "떡만" 이기에 폐하를 좋아합니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강해지십시오. 폐하께서는 저와 함께 대야성 전투에서도 살아남으셨고,
폐하를 죽이려는 음모에도 살아남으셨으며, "미실의 난"에도 살아남으셨습니다.


이 죽방... 그 모든 순간 폐하와 함께 했습니다.
항상 어진 성군이 되시고, 그저 저에게는 항상 변하지 말고 "떡만" 이로 남아주시고,
항상 저를 "죽방형님" 으로만 기억해주십시오.




원래 저는 주연도 주연이지만 조연에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것도 재밌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지난번에 진평왕의 회고록에 대해서도 올려본거고요.

주연들도 주연들이지만 빛나지 않은곳에서 열연을 해주신 조연들에게도 많이 시선들이 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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