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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3 원더걸스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 (22)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기사를 하나 읽게 되었다. 사실 어제부터 읽었던 기사이다.
Wonder Girls가 미국 빌보드 진출에 성공했다는 사실... 빌보드 Top 100에 들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한번 직접 Billboard.com 가서 확인해 보았다. 사실이었다.

(빌보드 76위에 오른 원더걸스)

원걸의 팬인 나지만 나 역시 원걸의 미국 진출을 반대하고 걱정했던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그냥... 너무 벽이 커보였다고나 할까? 무조건 안티적인 반대보다는 현실적인 걱정이 컸다.
미국에 살고 있는 거주자로서 보기엔 더더욱...

(데뷔 전에 하던 계획이 어느 정도 실행단계에 온 것이다.)

처음에 박진영이 MTV 원더걸스 시즌 1에서 자신들은 단순히 한국이 아니라 세계를 (즉 미국을) 정복할 것이라고
했을때... 조금 낯간지럽다고 느꼈던 나였다... 꿈이야 좋지만.. 가능할까?

하지만 그녀들은 조금 우회적인 방법을 써서 미국에 진출했다. 여태껏 시도가 되지 않는 방법중에 하나였다.

사람들이 미국 진출하면 일본 진출, 중국 진출과 비슷하게 생각한다.
그냥 일단 가면 된다는 식으로...  하지만 미국은 일본보다, 중국보다 경쟁도 심하고 시장 자체가 다른 곳이다.

그래서 21세기 가요계 브레인 JYP는 살짝 머리를 돌려서 직접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Jonas Brother의
콘서트의 게스트로 서는 것을 기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아주 똑똑한 방법이었다.

(미국 십대들의 신들과 같은 Jonas Brothers)

정작 조금 부족해도 그들이 메인이 아닌 오프닝 게스트이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십대들
그것도 초등학생들에게는 신이라고 불려지는 조나스 브라더스의 엄청난 팬 앞에서 어느정도 자신들을
알릴 수 있었다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다.

(원걸의 공연 스케쥴... 조나스 브라더스의 오프닝 게스트... 참신한 아이디어 였다)

어쨋든 그녀들은 이제 빌보드에 올라와 있다. 진심으로 축하는 하고 싶다.

하지만... 한 가지 약간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말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뉴스 기사들 댓글을 보니까,. 이건 뭐 올림픽 금메달 딴것 처럼, "
머 벌써 알아봤다느니, 그럴줄 알았다더니 하면서 찬양조로 나아갔으며, 더 어이 없는 것으로서
미국 진출에 실패하거나 시도하지 않은 가수들을 비교하며 욕하는 댓글도 많이 봤다.

댓글들 보고 생각난건... "아이구 김칫국들 마시고 있다".

(미국진출에 본격적으로 막 진입한 원더걸스)

미국 진출에 문을 열고 가능성을 봤다는 의미에서는 성공이다. 그리고 동양인으로서의 틈사이를 잘 파고들어
어느정도 희망을 가지고, 가능성을 보고 갈 수 있다는 것에서는 상당한 성과요, 당연히 높이살만 하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정말로 원더걸스가 완벽히 입지를 굳힌 것일까?

글쎄.... 내가 조금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조금 더 지켜보고 조금 더 입지를 확고하게 굳혀야만,
그제서야 원걸의 미국 진출의 성공이 되지 않을까 쉽다.

박진영이 말한 부면에서 조금 거슬린 부분이 있었다. "인종차별이 없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고.
마치 그 전에 미국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동양인이 뜰 수 없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말이었다.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인종차별이 없어서 인기가 많은 걸까?
대부분 미국에서 원더걸스를 처음 본 사람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조나스 브라더스의 인기는 거의 초등학생들에 집중되어 있다. 중학생이라도 해도 어린층이다.

(대부분의 조나스 브라더스의 팬들은 초등학생들이다. 많은 원걸의 팬들중 이들이 큰 수를 차지할 것이다)

조나스 브라더스의 콘서트를 50회 이상 따라다닌 원걸이다. 엄청난 수의 초등학생들을 만났을 것이다.
그 콘서트에 온 사람들 중 10분의 1만 원걸을 좋아해줘도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그런 그들의 대부분이 초등학생들이다.
그런 그들이 원걸을 좋아해 주기때문에 팬들중 초등학생들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인기가 있다해도 과연 그것이 진정한 흑인들과 백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지 모르는 일이다.
중국인, 태국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원더걸스이다.
웰컴 투 원더랜드 원더걸스 콘서트에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아시안들이었다.

(아직은 흑인, 백인들 사이에서 보다는 아시안 사이에서 더 알려진 원걸이다)

미국 인구중 4.5%가 아시아 인이다. 즉 3억 인구중 1400만이 아시아 인이다.
이들중 1% 원걸을 지지해줘도 15만 이상의 팬이다. 더욱이 미국에는 약 120만 정도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아직은 인기가 아시아인들에게 한정되어 있는지, 정확히 백인들 흑인들에게도 분배되어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원걸의 안티같다. 하지만 난 원걸에 대해 씁쓸한것이 아니다. 그녀들은 열심히 해왔다.

(그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말해주는 선미의 눈물)

선미가 인터뷰하다가 힘들었던 생각을 하면서 우는 사진이 많이 캡쳐되었다.
(원더걸스 초창기에 박진영이 우리는 세계로 나가자고 할때도 운 사람이 선미였다)
마음고생도 심했고, 영어 공부도 빡세게 (?) 했으며 노력은 정말 많이 했다.
원걸 자체는 굉장히 노력하고, 발전을 했다.


(인터뷰를 들어보면 영어를 6개월 정도 공부한 것치고 저 정도면 일취월장이다. 춤 연습 노래연습,
공연뛰어가면서 한 걸 생각해볼 때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조금 씁쓸한게 미디어의 부풀림과 팬들이 그냥 이런 사실도 모른채, 원걸이 미국을 완전 정복한
마냥 이야기하면서 다른 팬들까지 공격을 해야 하는지 그게 참 아쉽다는 것이다.

원걸이 더 발전할 점은 몇 가지 있다.
일단 뭐 실력은 말을 굳이 안해도. 하지만 라이브가 예전보다 많이 안정되었다.
특히 연습기간이 부족했던 예은이 (연습 2개월 하고 데뷔했으니...) 가장 안정적이 된거 같다.
하지만 미국 YouTube를 통해서 들어보아도, 소희는 여전이 발성이 안되는 게 느껴진다.

또한 동양인의 편견을 깨는것이 원걸의 숙명이다. 그중에는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제 미국 생활 6개월에서 9개월 남짓 해온 원걸이 영어 실력이 지금 이정도까지 늘었다는 건 일취월장이다.
9개월만에 그녀들이 구사하는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특히 뒤늦게 시작해서) 저 정도의 발음을 하는것이 쉽지는 않다.
최소한 이민자의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성과 인것이다.

하지만 가요계는 냉정하고 대중은 냉정하다. 당신이 이민을 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보다는 당장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발음이고 특히한 악센트가 있지 않은가 없는가에 신경쓰는게 대중인것이다.
한 가지 예로 미국에 William Hung 이라는 사람이 오디션을 보다가 실패를 했지만, 엄청 인기를 얻은 적이 있어서 그렇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놀림 당하기 쉽상이다)

왜 인줄 아는가? 그의 발음 때문이었다.
워낙 발음이 "아시안" 적이 었기 때문에 본인의 친구들도 그를 엄청 놀려대고 패러디했던게 기억난다.
심지어 같은 동양인들도 엄청 따라부르고 패러디 했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인기가 인기가 아니라, 그저 심하게 말하면 놀림의 대상에 불과했다.

원걸도 발음을 정확하게 익히고 제대로 연습하지 않으면 오히려 동양인의 편견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미녀들의 수다의 사오리가 음반을 냈을때, 발음이 이상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린 것과 다를바가 없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에 대해 조금 관대한 편이다. 한국말을 못해도 이해해 주려하고 외국인이라 편의를 봐준다.
왜냐하면 아직도 한민족인 한국인에게 외국인은 신기하니까.

하지만 미국인들에게 동양인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버벅거리고 영어 발음 안 좋고 그러면 배려해주는 건 한국만 못하다.
특히 연예인이고 가수일때는 더 그렇다. 갓 이민온 이민자들에겐 친절할 수 있지만, 프로로써 TV에 나오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냉정한 것이 미국 사람들인 것이다.

아무튼 원걸 팬인나로써는 원걸을 TV에서 볼 수 없다는게 아쉽지만 미국에서 살고 있기에 YouTube 같은 곳에서
그녀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거 같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겠다.

이제 첫 시작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그리고 동양인으로는 30년만에 처음으로 빌보드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제 미국 활동에 본격적인 첫 걸음을 띤 것이다.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것이 큰 성공이라고 만족을 하거나, 너무 도취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팬들도 너무 큰 성취감에 다른 가수들을 비교하거나 과장되게 부플리지 않았으면 한다.

아시안, 초등학생에게만 어필하는 그룹이 아니라,  많은 종류의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룹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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