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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4 오디션 예능 열풍을 통해서 본 한국 문화의 단점 (13)


영웅호걸이 폐지가 되고 김연아를 주인공으로 한 <키스 앤 크라이> 가 다음주 부터 방영이 된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게 김연아에게는 사람들에게 피겨에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일지도 모르지요.
그렇기에 김연아가 바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녹화에 참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거기서 거둬드리는 수입을 가지고 피겨게의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구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이건 단지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KBS에서는 <불후의 명곡2> 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허나 전작인 <불후의 명곡> 과는 사뭇다른 형식으로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
원래의 <불후의 명곡> 은 한때 잘 나갔던 그러한 가수에게 재조명을 맞추고,
그 가수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섭외가 되고 그 가수의 명곡들에 조명을 받게 하는 그러한 방식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불후의 명곡은  아이돌 멤버들이 출연해서 선배들의 명곡을 부르면서
서로 경합을 방식으로 기존의 <불후의 명곡> 과는 차이가 있지요.

(창민, 효린아 지못미...)

간단하게 말핬지만 이름만 빌렸을뿐 <위대한 탄생> 보다는 프로수준이고,
<나는 가수다> 의 아이돌 버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도전 1000곡에서 숫자를 줄인것과 개개인이 참여한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이 아이돌이라는 것과 가사를 기억할 필요가 없다는 점 외에는
뭐가 다른지 궁금하긴 하네요. 



작년에 "슈퍼스타 K2" 열풍이 불자 대한민국의 예능계는 "리얼 버라이어티" 에서
"오디션 버라이어티" 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로 가장 먼저 <위대한 탄생> 이 나왔고 이제는 <나는 가수다> 가 나왔습니다.
<위대한 탄생> 에서 아마츄어 들이 좋은 실력을 보여주는 면도 좋으며, 
훌륭한 가수들과 작곡가들이 멘토 정신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나는 가수다> 에서 정말 미친듯한 가수들이 나와서 미친듯한 열정으로 최상의 노래들을
들려주는 것은 우리의 귀를 뻥뚤리게 해주고 시원하게 해줍니다.
제가 아무리 아이돌을 좋아하지만 어렸을때 즐겨들으며 감동받았던 그 노래들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입니다.
확실히 제대로 된 가수들의 실력을 어김없이 볼 수 있는 그러한 환경도 좋습니다.

<나는 가수다> 를 조금 뒤늦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뒤늦게 본다고 감동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워낙 많은 분들이 <나는 가수다> 에 대한 포스팅을 하셔서 글솜씨가 조금 딸리는
저는 포스팅을 안하기에 마치 그것도 안보는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건 또 아닌 상황이지요. <나는 가수다> 는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입니다.



헌데 한편으로는 이 둘을 중심으로 해서 너도 나도 "오디션 예능" 만을 추구하는 현실 자체는
참으로 안타깝다고 할 수 있어요.
이는 <나는 가수다> 와 <위대한 탄생> 이 좋은 프로그램이냐 아니냐와는 별개의 문제인것이지요.

최상의 보약이라도 "매일" 먹는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매일" 먹는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 아무리 좋은 것도 식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가수다> 까지만 이라면 적당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TV를 틀었는데 너도 나도 다른것은 하지 않고 오디션만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여기를 틀었는데 여기서는 회사원을 끼리 경쟁해, 저기를 틀었는데 여기서는 가수끼리 경쟁해,
또 저기를 틀었는데 아이돌끼리 경쟁해, 다른데를 트니까 이제는 연기자끼리 경쟁해.....

솔직히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얼마나 TV 프로그램이 단조로워 지겠습니까....?
물론 원조인 <나는 가수다>는 살아남을지 모르지만 그 아류들이 많이 짐에 따라
<나는 가수다> 에 영향을 끼칠 수 도 있으며 또한 아류들끼리 서로 비슷해짐에 따라 질리거나
맞물려서 별다른 재미없이 서로 경쟁할 수 있는 그러한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항상 아쉬운 점은 이것입니다.
한국의 연예계는 뭐 하나 된다고 하면 그것만 죽어라 따라는 경향이 있는 것이지요.
후크송이 떴다하면 후크송"만" 찍어내는 경향이 있는가하면 "소몰이 창법" 이 인기가 있으면
"소몰이 창법" 만 합니다.


이런 식의 방식때문에 시대를 잘못타면 아무리 실력이 좋거나 뛰어나도 묻히기 마련이지요. 
일례로 "후크송의 시대" 에는 뛰어난 발라드 가수들이 자리를 잡지 못해서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너무 흔했으며, "소몰이 창법" 의 시대는 사실 걸그룹 중에서 최고의 라이브라고 하는
"천상지희" 역시 묻히는 그러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좀 다양해 질 수는 없는 것이고 균형잡힌 그러한 상태로는 남아 있을수는 없는 것일까요....?
어차피 정말 뛰어나거나 정말 특별하지 않으면 대박나는 경우도 없는 상태이긴 한데요.
 


<나는 가수다> 가 나온지 얼마 안되서 그 당시 글을 적을때
"아마 6개월 되면 너도나도 오디션 하고 있을 겁니다." 라고 글을 적은 바가 있습니다.
아직 6개월도 채 안되었지만 벌써 그러한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패러디로 사용하는 "나는 개그맨이다" "나는 배우다" 등이 아마 실제로
어떤 방송사에서는 기획되고 있을지도 모르며 아이디어가 들어갔을 수도 있지요.

그렇기에 걱정이 됩니다.
여태껏 지켜본 결과 한국 문화가 "대세 따라잡기" 에 민감한 문화라는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지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 가운데서 <나는 가수다> 의 자리는 고유하겠지만,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 가운데서는 조금 더 나은 프로그램으로 밖에 인식되지 않을 확률도 크지요. 

방송사에게 조금 다양해질 것을 권유해봅니다만... 솔직히 현실성이 적다는게 아쉽네요.
어쨋든 앞으로 오디션 방송 이외에는 볼게 없어질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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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후동명 정수정만세!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문화란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 마련이라 막장이 예능에도 나올 줄은 알았지만
    그게 리얼예능이 아닐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여기서 막장이란 언제 일탈할지 모르며 한계없이 치닫는 폭주기관차같은 비유..)
    보호받지 못하는 사생활.. 과도한 압박.. 온갖 논란과 비난.. 부족한 경제적 보상..
    그럼에도 끝나면 시들해지는 보이는 것만 소비하는 대중의 편식..
    (제발 가수를 가요방송에서만 봤으면 소원이 없겠는데 말이죠..)

    즐거운 어린이날~

    2011.05.04 23:50
  2. 발키리작전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한국 대중문화계의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은 너도 나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그 근성(?)은 휴....

    2011.05.05 00:11
  3. 음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전체적으로 소용돌이 문화입니다.
    인구의 과도한 서울+수도권 집중(한국인구의 약 절반)이 바꾸지 않는한 이러한 소용돌이 문화는 계속될 겁니다.

    2011.05.05 00:45
  4. 냥냥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크송이 대박치니 너도나도 후크송 오디션이 대박치니 너도나도 오디션...
    이럴때일수록 참신한게 잘 먹히는 법이죠 언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하하몽쇼가 제일 좋았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폐지되고..쩝 sbs에서
    다시 해줬으면 좋겠네요...

    2011.05.05 03:43
  5. bazzi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세 따라잡기 ㅎ 어쩔 수 없죠 ㅎ
    매일 포도만 먹다가 어느 날 먹게된 배 한조각
    그 배가 너무 맛있어서 그 배만 먹고 다른 과일은 쳐다보지 않는
    어쩌다 새로운 맛있는 사과를 맛 볼때 까진 그 배만 먹겠죠 ㅎ
    그 놈의 과일은 질리지도 않나봐요^^
    아니면 다른 과일을 맛보러 다니기가 귀찮은 건지 ㅎ

    2011.05.05 04:09
  6. 코봉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디션예능이라는것도 언제까지 계속 가지는 아닐테지요. 요즘 트렌드가 오디션예능이 대세니까 너도나도 오디션프로그램을 따라하는거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트렌드도 계속가지는 아닐테고 어느시점부터는 다시 새로운트렌드가 부상할수도 있겠지요. 한때 리얼버라이어티가 새로운트렌드로 대세를 이루었을때도 모든공중파에서 너도나도 리얼버라를 내세우지않았습니까? 그런것과 똑같은거겠죠. 하지만 이런것도 전부다 따라갈려는추세이다보면 언제가는 대중들도 식상해할겁니다. 비슷한프로들이 너도나도 맨날 같은식으로 나오니까말이죠.

    2011.05.05 05:02
  7. Jude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위 이야기 하는 '유행'에 민감한 곳이 연예계죠.. 확실히 한가지 장르가 뜨면 우후죽순처럼 마구 비슷한 아류 아이템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소몰이 창법 예를 드셨는데... 소몰이 창법 전에도 하나 더 있었죠. 조성모가 화려한 뮤직비디오로 뜨자 한 동안 뮤직비디오의 드라마화가 굉장히 심했었죠.. 개인적으로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노래보다는 뮤직비디오에만 가수들이 몰빵을 하는 기현상도 있었고.. 여하튼 너무 시류에 편승만 하려 하는 대한민국 연예계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1.05.05 07:12
  8. 황엽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을 편하게 오르려면 앞서 올라가는 사람의 뒤만 졸졸 쫓아가면 됩니다.
    손쉽게 장사를 하려면 요새 벌이가 잘된단 업종을 골라 개업하면 될테구.

    결국 돈(방송에선 시청률)의 문제라 봅니다.
    리스크가 있는 새 아이템을 시도하는 것 보다는 카피가 젤 안전하니까요.

    단지 이런게 한국문화만의 단점은 아닐겁니다. 외국도 마찬가지일테죠.
    리얼리티 쇼의 난립과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은 양키들이 선구자니까.

    열풍이 시들해져 산들바람이 되면 알아서 정리들이 되겠지만 당분간은
    좋으나 싫으나 지켜볼 밖에요.
    여전히 걸그룹들이 양산되는 이유도 같을텐데 이건 뭐.. 그냥 패스하죠.

    흔히 쓰는 말이 있잖습니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물론 쫌 빨리 지나갔으면 하긴 합니다만요.

    2011.05.05 12:33
  9. 턱돌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대중문화는 유행에 너무 치중해버리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애초에 지금 아이돌들도 몇 년 전 열풍이 불 때 양산하지 않고
    3분의1이나 반정도로 줄어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부디 나가수 열풍으로 또다시 소몰이창법의 데자뷰가 일어나지 않기를...

    2011.05.05 22:19
  10. Spooky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계만 그런가요?

    한국 사람들이 다 그래요... ㅋㅋㅋ

    2011.05.06 02:20
  11. chris_per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종의 유행...이라고 봐야할 것같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 블루오션을 노리기보단 레드오션을 계속해서 파는 경향이 좀 있죠.
    박세리 선수 이후 골프-김연아 선수 이후 피겨에 대한 관심.
    소몰이 창법-후크송 열풍
    숙박형(?)리얼리티-감동강조 리얼리티-오디션 방송 그외 등등....

    어쩌면 황엽님 말씀처럼 한국문화만이 그런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인데 우리나라가 규모가 작다보니까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요. 하지만 오디션 열풍도 불만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니 곧 신선한 다른 소재가 나온다면 금방 또 옮겨갈 것 같네요.

    하지만 이런 열중하는게 꼭 반드시 나쁘다곤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조금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지만.....

    요즘 한류와 케이팝 열풍과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외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것의 원인 중하나는 이런 성향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요? 과도하게 집중되다보니 경쟁속에서 튀려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그로 인해 높은 수준으로 진입하게 된 부분도 있으니까요.

    우리나라는 또 아이돌이냐며 무시하지만 일본이나 아시아지역, 심지어 유럽쪽에서는 자국의 아이돌들보다 여러분야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한국 아이돌들에게 열광하고 있죠.

    2011.05.06 09:38
  12. 불쬐는고양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의 칠성사이다가 절대 코카콜라가 될 수 없었던 이유가 히트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겼던 유사품 때문이라고도 하져. 하나라도 흥하면 우루루~ 이게 국민성이고 우리 사회의 문화인 것 같아요. 오디션프로그램 벌써부터 식상해져서 요즘엔 별 관심도 안 생기더라구요.

    2011.05.08 04:26 신고
  13. 당연하죠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화의 다양성.. 말은 좋지만 그렇게 하기엔 한국이란 시장이 턱없이 작기때문입니다..
    서울및 수도권에 집중하는거.. 먹고살데가 이쪽밖에 더있나요?
    그러니 몰려들수밖에 없는것이구요..

    2011.05.1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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