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을 마지막 회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비담의 죽음에 슬퍼하고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미실에게 버림받고, 문노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덕만에게 까지 버림받고, 부하들에게 배신당하고...
정말 선덕여왕 제작진은 미실을 이은 비담을 최고의 캐릭으로 만들기 위해서 비담을 철저하게 불쌍한 희생양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모르는 사이에 주인공인 바로 우리 "떡만공주" 님 (난 덕만을 지칭하는 표현중에서 이 표현이 제일 좋다)을
사극 역사상 가장 비참한 캐릭터로 만들어버렸다.
내가 왜 그리 느끼는지 한번 적어보도록 할까?



1) 드라마 상에서 버림 받고 모든 것을 잃은 덕만


드라마 상의 덕만은 거의 모든 이에게 버림을 받았다.
첫번째로 아버지인 진평왕은 자신과 황후의 목숨을 위해서 천명은 살리고 덕만은 버렸다.
소화에게 맡겨서 저 멀리 사막으로 떠나보내며, 딸을 철저하게 버린 것이다.
덕만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그는 영원히 버려진 그러한 딸이 었다.


언니인 천명공주는 덕만을 무참히 버리고 떠났다. 비록 덕만의 목숨을 대신하였고, 덕만이 복수를 할 수 있는
동기와 의지를 주었기는 했지만, 덕만의 마음속에는 항상 씻을 수 없는 커다란 자책감을 지워놓았다.
그리고 자주 맞는 춘추에게는 항상 미안함의 마음을 심어두었다.


두번째로 유신에게 버림받았다. 유신은 왕은 사랑을 할 수 없다는 식의 말만 하고 자신은 덕만을
주군으로써만 대하겠다고 함으로 유일하게 (비담 이전에) 사랑을 느꼈던 덕만의 사랑을 무참하게 짓밟아버렸다.
유신이 돌부처도 아니고, 그토록 사랑을 나누던 사람을 갑자기 어느날 "너 왕이니까 난 너 사랑못해" 하는 식으로
버려버리다니 ㅡㅡa; 어쩔 수 없는 세팅이지만, 비담과 덕만의 사랑을 그렸다면 유신과 덕만의 사랑은 왜 그리지 못했을까?


그녀는 양어머니인 소화를 두번이나 잃었다. 어렸을때 잃었는데, 이제는 영원히 잃어버렸다.
"무슨 엄마가 세상에서 두번 죽어" 라는 덕만의 목소리가 애처롭기만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자기가 사랑했던 다른 남자인 비담에게 배신당했다.
자신은 끝까지 비담을 믿고, 귀족들을 정리한뒤 추아현으로가서 비담과 조촐하게 살기를 바랬지만,
불안에 떤 비담은 결국 그녀를 믿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킴으로 그녀의 가슴에 마지막 비수를 꽃아버렸다.


게다가 더 안타까운 장면은 그 사랑했던 자신을 배반했던 비담이 결국에는 자신이 사랑했던 또 다른 남자 유신에 칼에 의해
자신의 눈앞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죽는 것이었다.



2) 제작진에게 버림받은 외면받은 덕만

이요원의 연기력은 무난은 했지만 확실히 주연급은 아니었다.
확실히 아역시절 남지현에 비하면 덕만이 이요원이 많이 부족하긴 했다.
(확실히 남지현은... 연기계의 괴물이다 ㅡㅡa; 나중에 고현정 울리는 연기자가 될지도 ㅋ)

하지만 제작진은 덕만의 캐릭터에 별로 애정을 쏟아 넣지 않았다.
1회 부터 50회까지의 선덕여왕은 사실상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천하" 였다.
미실은 반역자다. 미실은 패배자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그런 미실을 "안타깝고 일그러진 영웅" 으로 묘사해놨다.

(최고의 캐릭터로 미화된 악역 미실)

덕만은 그저 자기 언니의 복수나 하고자 하면서 신국을 이용하는 사람으로 그려지는 반면,
미실은 신분의 상승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신국을 사랑한 애국자로 그려놓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신국을 이용하고 사람들을 이용한 것은 미실이었다.

(내가 주인공이야. 니가 뭘 알아?)

하지만 결국 미실은 아름답게 죽었고, 멋있게 묘사되었다. 이렇게 조연의 캐릭터를 살려준 사극은 정말
선덕여왕이 처음일 것이다. 애초 연기력이 고현정이 이요원보다 훨씬 뛰어나서 캐릭터를 잘 살린 것도 있지만,
죽은 순간까지 심지어 죽고나서까지 미실을 멋잇는 사람으로 그려놓는 제작진의 순애보 "미실 사랑" 에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맨 마지막회에 덕만이 "미실에게서 왕을 봤느니" "미실 당신이 아니었으면 나는 없었다느니" ㅡㅡa;
역시 제작진은 미실의 편이였다. (선덕여왕 제작진은 모두 미실의 사람들 참조)

연장이후의 덕만은 완전 없어졌다. 사실상 나머지 12회는 "비담의 사랑과 전쟁" 이었으니까 ㅡㅡa;
공주시절의 패기도 없었고, 당찬 모습도 없었으며 그저 미실을 흉내내기에 불과하고 실은 아버지만큼 겁많은
"진평왕 2세 짝퉁 미실" 로 변신해 있었다. 뛰어난 기재를 내던 덕만이 무슨일만 생기면 훨씬 어린 춘추에게 쪼르르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혹시 제작진중에 이요원 안티가 있나? 생각했을 정도이다.

(왕이 된 이후로 더 매력이 떨어진 덕만)

미실 죽은 이후에 비담을 멋지게 끌어내기 위해 사실상 비담 이외의 모든 인물은 병풍이 되어버렸다.

선덕여왕 덕만도 그 중 하나이다. 마지막 회까지 비담은 멋있는 비운의 주인공인 반면에 덕만은 그저 그 죽음을
지켜보는 병풍여왕으로 전락해버림으로 제작진에게 확실히 버림을 받았다.



3) 팬들에게 외면 받은 덕만역을 맡은 이요원

선덕여왕 글은 방송 끝난 다음날 마다 수없이 나온다. 대부분의 글이 이요원의 연기력에 대한 글도 많고 욕도 많다.
확실히 낭도시절과 공주시절은 캐릭터라도 어느정도 있었다고 한자.
뛰어나지는 못했지만 나름 남장여자 역할도 잘 소화해냈고 당찬 공주역할도 무난히 소화해냈다.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무난히 소화해냈던 남장 여자역)

다시 말하지만 이요원의 연기력이 확실히 뛰어난 급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욕먹을 것처럼 그다지 못한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덕만 캐릭터 자체는  그지 매력있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특히 연장회에서는 완전 이건 "덕만 죽이기" 가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줏대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그것을 이요원의 책임만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과한 생각이 아닌가 든다.

(누가봐도 선덕여왕 최고의 캐릭터 - 미실)

잠깐 생각해보면... 왜 고현정이 굳이 덕만 캐릭터를 거절했겠는가?
고현정이 약았다 이런건 아니지만, 고현정이 확실히 오랜 경력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미실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었다.
고현정이 명연기로 미실 캐릭터를 잘 살린 것도 한 몫했지만 확실히 미실 캐릭터가 덕만 캐릭터보다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다는 사실도 어느정도 감안은 해야하는 부분 같다.

덕만 역할을 맡은 이요원에 대한 비판이 조금 너무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덕만 캐릭터는 드라마 + 그리고 드라마 밖에서 까지 별로 주연임에도 사랑을 못받는 최악의 비운 캐릭터로 남았다.
이요원이 부족했던것도 없지 않지만 덕만을 저렇게 까지 그려놓은 제작진의 의도도 참 의심스럽다.
선덕여왕은 그래도 우리 나라 최초의 여왕으로 지혜로운 여왕으로 묘사된 여왕인데 왜 이렇게 약해빠지고, 유약하기만 한지
참 의심스러울 뿐이다.

이요원도 참 안 되었다.
고생은 선덕여왕 모든 연기자를 통틀어 제일 많이 했다. 낭도시절에는 진흙탕에 구르고 넘어지고 칼 잡고 되지도 않는
무술연기를 해야했었고, 공주가 된 이후부터는 무거운 가재를 머리에 지우고 연기를 해야했다.
출연량도 제일 많아 (너무 당연한 ㅡㅡa) 결국 대상포진에까지 걸려가면서 연기를 해야했다.

하지만 그것에 비해서 돌아오는 비난과 손가락질은 참 야속하기만 하다.

(두 덕만이 수고했어요~!)

그래도 이요원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사극 연기와 사극이 무엇인지 많이 배웠으면 하고 더 많이 발전해서
다음작품에서는 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고 다시 한번 지난 번 글에서 그랬던 것처럼 제작진에게는 차가운 눈빛과 냉소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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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죽방의 심정으로 편지를 한번 써보았다.
이번에는 선덕여왕 최고의 병풍남이라 불리는 알천랑의 심정으로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다.
그나마 어제 에피소드에서는 어느정도 자기 역할도 하고 분량도 나온거 같다.
아무래도 이제 상대등에 오를 사람이니 입지를 더 높여주는 느낌이 든다. 


비중이 너무 크지만 분량이 너무 적은 것이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해서 내가 알천랑을 대신해서
그의 마음을 조금 표현해보고자 했다.




폐하. 어찌 그리 약해지셨습니까?
지난 번 유신 사건으로 인해 너무 상심하셨던 것입니까? 아니면 이번 비담의 행동으로 인한 것입니까?
인강전에 의원이 그리 자주 드나들다니요?
제가 이번 달만 해도 얼마나 자주 의원을 보았는지 모릅니다.


항상 총기가 넘시기고 지혜로우시고 씩씩하셨단 폐하께서 도대체 어찌 이리 약해지시고
불안한 말씀을 하시는 것이옵니까? "내가 없다면" 이라니요. "저에게 모든 것을 부탁한다니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폐하께서는 단지 한 개인이 아니라 이 나라 전체이시옵니다.
이 신국의 어머니이자 모든 백성의 희망이십니다.


제가 20여년 전 처음 봤을때보다 너무나 약해지신 모습입니다.
오히려 더 강해지셔야 할 이 시국에 어찌 이리되셨는지요.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요?
폐하의 낭도시절이었습니다.
유신과 별로 친하지 않던 시절 저는 폐하의 그 당시 당돌하였던 태도에 제가 그 때 폐하께 무례함을 많이 범했었죠.
폐하와 저의 낭도가 싸움을 벌였던 적도 기억나기도 합니다. 그 때 제가 폐하를 많이 꾸짖고 혼냈었죠.
그 때는 지방에서 올라온 유신도, 몸도 마음도 약해보였던 폐하도 정말 제가 너무 심하게 대했었습니다.


하지만 폐하께서는 결국 저의 생명의 은인이 되어주셨습니다.
백제군에 포위되어있을때 우리는 같이 죽을 입장에 있었죠. 하지만 폐하께서는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하시어,
원진을 구축하게 하시고 결국 저는 화사당이 아니라 시위부령으로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지요.


그 후에 제가 부상을 당했을 때, 저의 낭도를 시켜서 제 자신을 베려했지요. 제가 군의 움직임을 늦추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때에도 폐하께서는 목숨을 저의 목숨을 구해주셨습니다.
결국 폐하덕에 저의 비천지도와 유신의 용화향도 모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폐하의 낭도시절에 제가 폐하를 벨 뻔한적이 있었던 것도 기억이 나는 군요.
을제 대등의 명을 폐하를 발견했을때 폐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신것이 기억나 제가 놔드린적도 있었습니다.
만약 그 때 폐하를 못 알아보고 베었다면 제 인생의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겠죠.


폐하께서 공주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폐하를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제가 불찰을 저질러 폐하의 자매이신 천명공주의 목숨을 제가 지키지 못했었죠.
천명공주님....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참 죄책감이 들고 비통합니다.
폐하께서는 모르셨겠지만 전 천명공주님께 약간의 연모의 정을 느꼈었습니다.
비록 공주님께서는 유신을 더 생각하신 듯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공주님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저는 낭장결의를 하고 억울함을 풀고자 했죠.
하지만 그리 되지 않았고 자결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폐하께서는 그 한 목숨을 폐하를 위해 쓰라고 명하셨죠.
그래서 저의 목숨을 한번 더 살려주셨으며, 그 이후로 저는 폐하께 두말없이 충성하기로 결심했었습니다.


폐하를 개양자로 선언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제가 폐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이 었고 저에게는 그 순간이 폐하께서 옥좌에 오르신 것 만큼이나
소중한 기억이었습니다. 그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 폐하께서 미실을 이기고 이 자리에까지
오르실 수 있었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 후 시위군으로 섬기면서 미실의 어려운일도 많이 겪었으나 그 때에 고생했던것이 보람이 있어
결국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폐하의 옥체를 보존할 수 있었다는 커다란 영광도 있었구요.

폐하께서 비담과의 국혼을 선언했을때 묘한 감정이 있었습니다.
사실 폐하께서는 저와 한때 혼인까지 할 입장에 놓여있으셨죠. 미실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부마로 추천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폐하께서는 그 동굴에서 저에게 선언하신 것처럼 왕이 되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송구스럽지만 폐하와 비담대신 폐하의 옆에 제가 서있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헛웃음만 나오는군요.


제가 폐하를 섬기기로 결심한 것은 단지 폐하께서 돌아가선 폐하의 혈육때문만이 아닙니다.
제가 폐하께서 본 것은 폐하의 총명함, 지혜로움, 패기에 넘친 왕의 후손이 보였던 것입니다.
가장 가까이 모시던 천명공주님보다 오히려 더 강하셨습니다.

그러니 폐하 감히 이 알천이 폐하께 권면해드립니다. 강해지십시오.
혹시... 설마... 이런 마음은 잊어버리십시오. 폐하와 저는 낭도시절부터 그 어려운 시기를 살아남았습니다.
백제 땅에서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으며, 미실의 난에도 저는 그 어려운 고문을 견뎠고, 그리고
폐하께서는 온갖 수모를 다 겪고 황실을 회복시키겼습니다. 이 정도의 시련은 왕으로써 이겨내셔야 합니다.

굳건해 지셔야 합니다.
폐하께서 오늘 명하신 말... 절대 누구에게도 가장 친한 벗 유신에게도 내포하지 않고 저만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습니다.
이 알천, 남은 건 폐하에 대한 충직과 충성뿐이옵니다.

폐하께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일어나서도 아니되옵니다.
허나 만약 정말 만약 그리된다면 이 알천이 폐하의 뜻을 다해서 폐하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천명공주와의 러브라인은 필자의 생각대로 만들어보았다. 드라마 상에서는 실제 연모의 정은 없었던 듯 싶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알천이 연모의 정을 한쪽 마음에 품고 있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든다.
이제는 상대등이 될 알천... 다시 비중이 커질듯 싶다.
이제 3회남은 선덕여왕에서 그와 유신, 춘추가 어떻게 활약을 할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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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극이라고 해봐야 한 세게 정도 있있던 것으로 본다.
선덕여왕, 천추태후, 그리고 자명고.
자명고는 한번도 보지도 못했고, 선덕여왕에 기세에 눌러 잠적을 했고...

그래서 선덕여왕과 천추태후를 중심으로 글을 쓰리고 한다.
두 사극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두 가지 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고 있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사극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답게 끝난적이 얼마나 되냐하지만...
이번년도에는 남자가 아닌 여성이 주인공이 되면서 그것이 더 심한거 같다. 


이 기회를 통해서 이루어지지 못했던 러브라인들을 공개한다.
(물론 역사와 거리가 먼 것이지만.. 드라마 상의 러브라인들을 말한다)



선덕여왕의 못 이루어진 사랑들

1) 김유신과 덕만의 사랑


처음에는 대장과 쫄병으로 시작했으나 (화랑과 낭도) 회가 깊어가면 깊어갈 수록 덕만과 유신은 서로에게 정이 들어간다.
특히 유신은 덕만이 여자인 것을 알면서도 숨기는 배려심을 발휘해주었고, 또한 자신을 좋아하는 천명공주를
뿌리치고 덕만과 함께 떠나겠다고 한다. 이런 유신랑과 함께 떠나려 했으나 자기 언니인 천명이 죽는 바람에
덕만은 사랑이고 뭐고 팽개치고 자신이 왕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그러자 유신은 마음을 접고 더 이상 덕만을 여자가 아닌 왕으로만 주군으로만 대한다.
그래도 사람 마음인지라 덕만을 미련을 버리지 못하지만, 유신은 덕만을 위한답시고 풍월주가 되기 위해서
미실측의 영모와 결혼을 함으로써 덕만의 가슴에 비수를 꽂아버린다.
수십년후에는 입장이 바뀌어 유신에게 연모의 정을 정리한 덕만이 비담과 국혼하겠다고 선언함으로 유신을 섭섭하게 만든다.



2) 비담과 덕만의 사랑


처음 비담을 만났을 때는 덕만이 유신에 대한 믿음을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방적인 사랑이었다.
비담은 마치 병아리가 처음 태어난 사람을 엄마라고 쫓아다닌 것처럼 일방적인 사랑을 해왔다.
그는 덕만의 남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인 미실을 버렸고, 또한 국혼이 결정되자 모든 사람을 다 버렸다.
유신에게 질투심을 느낀 나머지 유신을 제거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였다.

한편 덕만은 유신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다가 유신이 혼인을 하면서 유신의 연모의 정을 접는다.
비담에게 문을 열기 시작하다, 비담이 미실의 자식인것을 안 이후부터는 비담을 경계하기 시작한다.
이제 마음의 문을 열고 국혼까지 결심하나 염종과 비담의 패거리들의 농간으로 인해서 다시 비담과 멀어지게 되어있다.

결국 비담은 자신이 사랑했던 덕만에 의해 목숨을 잃겠고, 덕만은 유신 이후 찾은 사랑을 "왕" 이라는
이유만으로 다시 접어야 한다. 유일하게 한 사랑을 자기의 어머니의 세력을 위해, 또 귀족들의 야망에 의해서
접어야 하는 비담의 처지가 참 기구하기도 하다.




3) 소화와 칠숙의 사랑


적으로 만났으나 오랜시간을 같이 하면서 쌓아간 사랑.
칠숙에게는 사랑이자 연모의 정이나 소화는 거의 고마움에 근거한 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무뚝뚝하고 미실에게는 100% 충성을 다하는 칠숙이지만 소화의 일에 관해서는 미실의 명령을 거역하는 일에 이른다.

미실도 분하지만 칠숙의 유일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점과 관련해서 다 용서를 해준다.
소화는 직접적으로 사랑을 표현해본적은 없지만 항상 고마움을 느꼈다.
둘다 서로에게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섬기는 주군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사랑할 수 없는
안타까운 관계이다.

결국 덕만을 칠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 미끼가 되었던 소화는 덕만인줄 알고 소화를 공격한 칠숙에
의해서 죽음을 맞는다. 20년 전에 있었던 일이 바로 20년후에.... 둘이 서로 정들고 좋아지기 시작할 때 벌어진 것이다.
이 장면에 많은 시청자들이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사랑하는 정인을 본인의 손으로 죽였으니 어찌 안타깝지 않겠는가... 그것도 모르고 죽였으니...

솔직히 가장 아쉬웠던 러브라인을 뽑으라면 바로 이 라인을 꼽고 싶다.



4) 죽방과 소화의 사랑


다른 사랑들이 조금 진지했다면 이 사랑은 조금 코믹한 면도 있다.
하지만 그 마음만은 진솔했던 것 같으며 소화는 유일하게 죽방이 여자로써 대한 사람이기도 하다.
비록 칠숙터미네이터가 항상 옆을 지키고 있었기에 딱히 구애한번 못해봤지만 덕만과 함께 유일하게
소화의 무덮앞에서
울면서 통곡하던 순수한 아저씨가 이 죽방이다.

거의 일방적이었던 짝사랑으로 소화는 그저 죽방을 자신의 딸에게 잘해주는 낭도이지 연배의 형으로 밖에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가끔 죽방이 보내는 사랑의 하트를 소화는 거의 의식하지 못한거 같으며, 그냥 정으로써만 대해준거 같다.



5) 미실과 사다함의 사랑


차디찬 미실이 설원 이외에 유일하게 연모의 정을 느낀 남자이다.
설원은 연모의 정도 연모의 정이지만 신뢰, 믿음에 근거한 사랑이었다.
하지만 미실이 정말 신뢰, 믿음, 필요성을 떠나서 사랑을 해본것이 바로 사다함이다.

끝까지 미실은 사다함을 기억하며 사다함은 떠난 미실을 원망도 하지 않은채 단순히 사다함의 매화 하나만 남기고
얼마후에 요절한다 (이유는 나와있지 않다)

50회에 미실이 죽기전에 덕만과 한 대화에서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라고 한 것보면
설원도 사랑했지만 미실에게 가장 잊혀지지 않는 사랑은 바로 첫 사랑인 사다함이었던 것이다.
미실이 권력에 때묻기 전에 했던 유일한 순수한 사랑이라고나 할까?



6) 천명공주와 유신의 사랑


천명공주는 사실상 유신에게 처음부터 애정을 느낀 것 보다는 처음에는 필요성에 의해서 유신을 자신의 사람으로 삼았다.
미실의 편이 아니면서 자신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유신과 그의 고모이자 자신의 고모부와 고모인 김서현과
만명부인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을 한것이 덕만과 자꾸만나게 되면서 유신과도 자꾸 접촉이 되었다.
그러면서 유신에게 천명을 유일한 사랑의 감정을 가졌었다.
덕만을 떠나보내면서 천명은 유신은 자기와 함께 미실을 대적해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덕만이 더 좋아진 유신은 덕만과 함께 떠나겠다고 하면서 용서해달라고 함으로 천명의 가슴에도 비수를 꽃는다.

생각해보면 유신은 참 여러사람 많이 울렸다 ㅡㅡa;

처음에는 못내 서운해지만 자신의 동생인 덕만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유신을 덕만과 함께 보내주려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덕만을 대신해서 먼저 세상을 떠난다.
떠나기전 죽기전 마지막 한 마디에서 유신에게 자신의 연모의 정을 밝히고 숨을 거둔다.

약간의 일반적인 상황이었으나 결국 덕만에게 모든 것을 다 동생에게 내어준 천명이 참... 딱하기만 하다.



천추태후의 못 이루어진 사랑들

1) 황보수 (천추태후) 와 김치양의 사랑


황보수가 유일하게 남자로 여겼던 사람은 김치양이다.
김치양은 처음에는 이기적인 목적으로 접근했었으나, 결국에는 연모의 정이 생겨서
사랑까지 해버리는
위험한 사랑으로 바뀌었다.

애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던 것이 그 당시 고려에는 (드라마상) 이상한 습관이 있어서
여자가 남편을 자연사로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 여자는 결혼을 할 수 없는 참 불공평한 견해가 있었다.
그래서 황보수가 사랑을 하고 같이 잠자리를 하면 그게 "간통" 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있었던 것이다.
(한때 황후였기 때문에)

신분간의 문제도 있었고, 또한 가는 노선이 워낙 극과 극이었기때문에 사실상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
(한 사람은 신라로, 한 사람은 고려로...)

결국 황보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손수 찔러죽임으로 자신의 마음에 커다란 대못을 박는다.
김치양은 마음속으로는 사랑하지만 죽어서까지 자신은 황보수를 사랑한적이 없다고 (천추태후를 강화하기 위해서)
함으로 황보수의 마음에 비수를 꽃는다.



2) 강조와 황보수 (천추태후) 의 사랑


강조는 황보수가 자신과 발해 유민을 구해준 이후부터 쭉 황보를 짝사랑해왔다.
어찌보면 선덕여왕의  비담과 같은 존재이다. 충직성은 유신과 같다고 할 수 있으니 비담과 유신을 합친것 정도?
항상 김치양이 자신의 앞길을 막고 천추태후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것을 질투해왔다.

하지만 비담, 유신과는 달리 전혀 감정한번 표현을 해보지 못하고 짝사랑해왔다.
천향비가 그 마음을 알고 천추태후와 그의 사이를 갈라보고자 시도했으나 씨알도 안 먹혔다.
결국에 향비의 소중함을 알고 그녀와 결혼하면서 황보수에 대한 사랑을 접긴 했으나 끝까지 황보수에 대한
충정을 유지한채, 한결같이 지독한 사랑을 해왔다.

낭만적인 감정은 접었으나 그녀에 대한 충성심이라던지 정 등을 접지 못했던 적.
비담과 같다는 면이 나라보다는 개인을 위해서 나라를 섬긴 그러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한편 황보수는 전혀 이러한 사랑을 몰라주는 듯하다. 그너 정으로만 그저 충성으로만 받아준다.
결국에는 강조는 황보수의 품에 시체로서 돌아온다.

최재성과 채시라는 여명의 눈동자에서도 사랑을 이루지 못하더니 결국 천추태후에서 16여년만에 재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을 못이루니 참 어찌 애석하지 아니하다 할 수 있겠는가?



3) 목종 (왕송) 과 요석택주 (김밀화) 의 사랑


아마 역대 사극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을 뽑으라면 박지헌과 이인이 열연한 목종을 뽑고 싶다.
비담이 불쌍하다고? 목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히귀한 간질이라는 (드라마에서) 병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숙부인 성종 (김명수) 과 숙모인 문정왕후 (문정희)
밑에서 자랐지만 자꾸 보는 생모인 천추태후 이 셋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을 가지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자랐고
왕이 되어서도 어머니의 권력의 힘에 질려버리고 사촌누나와도 딱히 연민의 정 정도 밖에 같지 못하다가 결국 암살당하는
최고의 비운의 운명이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사랑해 본 여인은 요석공주이다.
그런데 문제는 요석공주는 별로 왕을 사랑해 본적이 없다는 것....
말로는 사랑했다고 하나, 실제로 요석공주는 목종의 마음을 흩트려 놓기  위해서 문정왕후가 박아놓은 사람에 불과했다.

막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마음을 바로 잡고 정치에 새 정신으로 임하려 했던 그는 결국 실망을 한채 요석공주를 자기의 손으로
죽여버리고 만다. 그 후에 얼마 안있어서 남색으로 왕위에서 물러나고 암살을 당하는 비운의 인물이다.
참.... 불쌍한 인물이다. 짝사랑만 해보다 결국 배반당하는.....



4) 선정왕후와 목종 (왕송) 의 사랑


원래 선정왕후와 목종은 근친관계다 ㅡㅡa;;;;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든 왕실에서는 그게 별 거부감이 없는 흔한 관계였다.
사촌누나와 동생으로 시작된 이 관계는 참 묘한 관계다.

혼인을 치뤘지만 목종은 그녀를 사촌누나 이상으로는 바라볼 수가 없다.
사촌동생이었지만 남자로써 사랑을 하고자 했던 선정왕후에게는 참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터질 일이다.
결국 선정왕후는 자신의 남편이 다른 첩을 자신보다 더 사랑해주고 자신과는 자식을 가지지도 않지만,
그 첩과는 자식을 가졌던 (실제로는 아니지만) 그런 목종을 보고 만족해 하는 정말 세상에 이런 착한 여인이 있을까?
하는 그러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모자라 목종이 왕을 떨쳐버리려고 남색까지 하는 것을 보고 치를 떨었지만, 후에 마약에 찌들어서 도움을 필요로하는 것을 보고 그를 다 용서하고 다시 받아준 참 마음이 바다와 같이 넓은 여자다.

둘이 정무에서 손을 떼고, 시골서 천추태후를 모시고 드디어 조금 알콩달콩 오순도순 사랑을 해보려했으나
목종이 하필 암살당하는 바람에 결국 제대로 사랑한번 해보기전에 남편을 잃어버리는... 참 딱한 여인이다.
천추태후에서 목종 다음으로 불쌍했던 여인이 바로 선정왕후이다.



5) 황보설과 (헌정왕후) 왕욱의 (경주원군) 사랑


물론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고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지만... 들여다보면 역시 안타깝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다.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던 천추태후와는 달리 현종의 어머니인 황보설은 벌써 경종과 정략적인 결혼을 하기 전부터
경주원군 왕욱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런데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갑자기 언니와 함께 자신의 사촌오빠뻘 되는 경종에게 시집을 가란다 ㅡㅡa;
그래서 결국 둘이 함께 시집을 갔으나, 그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경종조차 붕어함으로 (독살로 여겨짐) 남편을 잃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결국 왕욱을 찾았고, 왕욱은 처음에는 황보설을 귀여운 동생뻘로 봤다가 결국 둘이 마음이 맞아서
같이 결혼식까지 치루고 애까지 낳게 된다. 

둘이 시골에서 알콩달콩 잘 사고 있었는데, 또다른 왕순이었던 경주원군을 정치에서 정치하는 썩어바진 사리만 채우려는
관리들이 가만 놔두지 않았던것... 결국 경주원군과 황보설은 같이 개경으로 (나라의 수도) 로 압송되고
경주원군은 간통죄를 뒤집어 쓰고 귀향을 간다.

결국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던 황보설은 슬퍼하다가 초산(?) 을 하게 되고 결국 너무 하혈이 많아서
죽게 된다... 나중에 경주 원군은 그 소식을 듣고 자결하려 하지만 자식 때문에 살고 그 자식이 결국 현종이 된다.
사랑하지만 모두가 인정해주지 않아서 끝난 안타까운 케이스이다.



볼 수 있듯이 이번 사극들은 상당히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많은 사극들이었다.
하긴 사극이라는 것 자체가 그닥 밝을수가 없고, 항상 사극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한 두개 정도는 있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나만 느끼는 건지는 모르지만 그 정도가 유난히 더 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겟다. 어쨋든 참.... 저런 일들이 현세에 있다면 참 안타까운 현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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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진평왕의 회고록

드라마 이야기/선덕여왕 2009.11.16 18:23 Posted by 체리블로거
이제 나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루하루가 죽어가는 내 자신이 느겨지는 구나.. 이제 가야겠지...
천하의 미실도 저 세상으로 갔는데 유약한 내가 어찌 더 버텨낼 것인가?
하긴...  이 유약한 내가 오래도 살았지... 항상 미실보다 내가 먼저 죽을것이라 생각했었으니까..

지난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정말 불안하기 짝이없는 외줄타기 인생이었어...
허나, 이만큼 살아서 내 딸의, 나의 유일한 마지막 희망이었던... 덕만이 미실에게 승리를 거두고
황실의 안정을 다져놓으며 그 아이에게 이 왕위를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이... 죽기전에 내 마지막 작은 기쁨이겠구나..

지난 날이 추마등처럼 스쳐지나 가는군..  슬픔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던 내 일상....
조부 진흥대제께서 붕어하신 후, 소엽도 하나를 물려받은채, 들었던 이야기...
할아버지의 부하들이였던 신뢰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들이 모두 다 미실의 사람이었다는 것...


그 후 나는 편하게 지내고 싶었으나... 숙명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미실이 숙부를 물리고
마야를 죽인뒤 자신이 스스로 황후가 되겠다고 선언하였을때... 너무나 무섭고 두렵기만 했다.
저 무서운 여자를 내 황후로 맞아야 하나... 비록 약하기는 하지만 나는 오래 버티면서 미실을 거절했었다.


충신 문노의 도움으로 마야를 돌려받긴 했지만, 쌍생과 미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는....
나의 사랑하는 아이 덕만이를 이름하나 지어주지 못한 채 소화의 손에 맡겨 떠나보내야 했던 나약한 나....
마야를 지키기 위해서 황실을 위해서 했다지만.... 나의 딸 하나 지키지 못하는 나의 무능함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마야도 한때 잃었다가 찾았는데 이제 딸 하나를 완전히 잃게 되다니....
아마 그날 흘렸던 눈물은 후에 천명을 잃었을때 이외에는 흘려본적이 없는 많은 양이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 천명과 내 손어린 사촌인 용수와 혼인시켰으나... 용수는 전쟁에서 백제군에게 승리하고 돌아오다가 활에 맞어서
죽임을 당했었다 엎친데 덥친격... 마야는 세 아들 모두를 읺는 처참함을 겪어야 했다. 정말 "어출쌍생 성골남진" 인걸까?
내 주위의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걸 보면서 어려서부터 계속 주변사람들이 죽어가는지.... 정말 저주 받은 운명인건지 많이 고민했었다.


그래도 나에게는 유일한 희망이 있었으니.. 그것은 나의 공주 개양자 천명이었다.
"북두의 일곱이 되는 날에, 미실을 대적할 자가 나오리라. 그게 바로 너다." 내가 천명에게 했던 말이다.
천명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국조의 예언을 따라 자신을 미실과 대적할 자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미실의 세력에 맞서기 위해 을제와, 서현, 용춘 그리고 유신의 화랑을 중심으로 자기 나름대로의 힘을 키워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천명이 나한테 소엽도에 관해서 물어봤고, 소화에게 주었던 그 칼을 문노에게 주었다고 거짓으로 말했다...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눈 앞에 아른 거리는 아기.. 이름도 지어주지 못한 아이...
그런데 어느날 마야가 돌아오더니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이다. 쌍둥이 동생을 만난는데, 그게 만명의 아들인 김유신의 낭도
덕만이란다.... 그게 말이 되는가...? 믿지 않았고,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천명하나에만 희망을 걸고 천명 하나를 바라보고 살던 나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천명이 죽었단다..... 나의 하나 밖에 없는 딸... 천명이....
개양좌요, 미실을 대적할 유일한 하나이자 모든 자식을 잃어버린 나에게 단 하나의 자식 천명을...


얼마나 며칠을 멍하니 돌아다녔는지 모른다. 아직도 천명을 생각하면 눈에서 피눈물이 난다..
마음만 같아서는 미실을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싶지만 마음뿐이었다.
천명... 아직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갔다. 마야는 곧바로 실신했으며,
그 온화하던 마야는 미실을 보자 급기야는 모든 대등들 앞에서 그녀를 저주하기 시작했었다.

그래도 단지 천명의 죽음이 실수 였다고 덮어버릴 수 없었던 나의 무능함....
마야가 보지 않을때, 사내이자 왕족으로 태어나 이렇게 울어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모든것을 포기 하고 이제... 미실에게 졌다.. 하고 살아가던 어느날 순간에 나에게 날아온 희망....
자신을 덕만이자 나의 둘째 딸로 밝히던 그 때 그 낭도 덕만이라는 아이....
그녀가 나에게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그녀를 인정하면 나는 쌍생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여태껏 죽어간 왕자들과 천명의 목숨까지 왕후가 앗아간게 되지 않는가?
안된다... 마야를 생각하면 그럴 수 없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 이 생각을 하며 또 눈물을 훔쳤었다.

그러던 어느날 만명이 가져온 국조의 예언.. 즉 어출쌍생 성골남진의 뒷부분...
"개양귀천 일유식지 개양자립 계림천명"
즉... 천명이 돌아가고 일식이 있을것이요, 쌍생의 둘째, 즉 덕만이가 돌아오면 천명이 하늘이 밝아진다.
덕만과 유신은 같은 편이었기에 이번에는 처남과 만명의 말을 믿고 한번 나도 힘을 실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미실은... 내가 속았고, 다들 속았다며 일식이 없을 거라고 공표하였고...
나는 또 헛다리 짚었구나 하는 생각에 또 한숨만 나왔다....그리고 그 잡배꾼을 처형하려는 그 순간.............
일식이었다...... 그리고 일식이 끝나고 나서 망루에 한 여자아이가 서있었다.


유신과 알천이 외쳐됐다. "이분이 국조의 예언에서 말하는.. 하늘을 여는자 개양자" 란다....
그저 어이를 상실한채..... 그 여자아이, 아니 나의 딸 덕만공주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백성은 확실한 답을 요구했으나.. 나는 아직도 불안함반 두려움반, 또한 충격으로 멍해있었다.
그러던 순간... 마야가 내려가서 백성들에게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마야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고통을 잘 말해주듯...

그렇다. 이젠 내가 나서야 할 차례다... 떳떳이 그녀가 나의 딸이라는 것을 공개하리라.
만천하에 알려주리라.... 내려가서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소화에 손에 맡겨 보낸지.. 20여년 만이었다.
처음으로 내 딸의 손을 잡아보았다.... 이렇게 어여쁜 딸을.. 왜 내가 버렸어야 했는가...?


마음만 같아서는 통곡을 하고 싶지만, 만백성 앞에서는 그럴수 없는 법.
그녀의 손을 붙잡고 치세우며 자신있게 말했다. "나의 공주이니라!"
마음을 추스려 덕만과 만백성앞에 사죄하고 그녀가 나의 둘째 딸임을 당당하게 밝혔다.
천하를 다시 얻은 기분이고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을 거 것 같았다.

처음 궁에 덕만이가 들어와서 나에게 다그치던말...."나를 버리셨다면... 더 강해지셨어야 합니다."

무언가가 머리를 쿵때리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나는 항상 약자였다. 한번도 미실에게 대적하지도
않았고 굳이 그럴 생각을 해본적도 없었다.덕만은 나에게 그것을 일깨워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덕만은 나에게 그녀가 정무에 손을 대게 허락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리하였다.
덕만은 나보다 총명했다. 자기의 세력을 키워나가면서도 미실과 대적할 방법을 찾았다. 물론 실적이나 잘못된 기록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천명의 아들인 춘추가 왔단다..... 하지만 대남보의 손에 의해서...
나의 손자인 춘추를 보는것이 반가웠으나, 혹시 미실이 이 아이를 이용하지 않았을까?
마음과 또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고도 울지 않은 춘추의 냉정함에 조금 섭섭한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나는 덕만을 보고 난 이후로부터 나의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는걸...
결국 나는 이제 부군 문제를 거론했고, 여러 후보가 거론되었다.
하지만 덕만은 스스로 미실 앞에서 자신이 왕이 되겠다고 선언을 하였다.


그 때 나타낸 왕손이라는 춘추놈이 그런 발언을 했다니.... 골품제는 천한 제대라고....
물론 그 일이 있은 후 춘추를 다그치긴 했지만.. 아직은 생각을 알 수 없는 녀석이었다...
과연 덕만에게 힘이 될런지... 그래도 자기 어머니의 자매인것을... 사고치지 말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거늘.....
아직은 어려서 그랬을 것이라고 그때는 생각했었다...

그 후 덕만은 미실을 정무에서 손을 떼기 위해 여러가지 논란을 썼으나, 오히려 미실의 군세에게 몰려서
쫓겨다니는 상황이 있었다... 미실이 바로 이 서라벌로 군사를 이끌고 온 것 이었다...
그 이후에 미실은.... 아마도 자기가 스스로 왕이 되려고 했나보다.
언젠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식일줄은 몰랐었다.


결국 미실은 나에게 반기를 들었고, 나를 인강전에 가두고 서현과 용춘을 감금하고 유신, 알천에게 형을 가하는
잔인함을 가했었지... 이 왕위가 뭐라고 그 많은 사람들이 다 고문을 당하고 고초를 당해야 했던가.....
또 이 힘없은 왕이라는 나의 위치가 가슴을 미어지게 한 그 기억들... 결국 내 인생을 그랬다.
나 때문에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나때문에 고초를 겪고... 그게 내 삶의 한 부분이었던 것이다.

궁에 있으면서도, 왕이면서도 힘없이 미실에게 또 밀려나는 나... 가뜩이나 몸이 안 좋은데가 미실의 이런행동을
보니 정말 살기가 힘들던 그 나날.... 소화를 시켜서 옥새를 빼돌렸으나, 그마저 미실에게 빼앗기고....
거기다가 미실은 나에게 공주를 잡아들일것을 요구하였으나, 나는 거부하였다.


그 당시야 나를 베려면 베란식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미실은 나를 직접 죽이지는 않은채 나를 가둬놓고 모든 정치를 실행하였다.
이제 희망은 없구나 하였지만... 아직 덕만이가 잡히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정말 기뻤다.


헌데 덕만이 직접 와서 자기를 국문장에 맡기다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서라벌의 화랑들이 나에게 와서 요청을 했다. 덕만을 공개추궁을 할 것을....
그래서 이 아픈 몸을 이끌고 직접... 나가게 되었으나, 갑작스러운 충격이 와서 어느덧 나는 인강전에 다시 누워있게 되었다.


한참을 누워있다가 일어나 보니 마야와 만명은 보이지 않고..... 나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조금 쉬고 있던 찰나에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생각했었다... 드디어 미실이 나에게 직접 칼을 켜누는 구나... 그래... 하고 결심하고 있는데...

조카인 풍월주 유신이 아닌가? 짐을 구하러 왔다니... 그럼... 미실과 덕만은 어찌된 것인가?
하여 덕만의 소재를 묻자, 구출되었다고 고하였다.
이제 되었다. 미실을 드디어.. 물리칠수 있는 것이구나.
하면서 덕만의 안위가 걱정이 되는 동시에 미실의 반격이 걱정이 되었다...


그후 나는 덕만이 군세를 이끌고 미실을 치러가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흐믓했는지 모른다.
내가하지 못했던 일을 드디어 덕만이게 해내는구나....

결국 이렇게 끝날 것을... 미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잃었는가..?
미실... 그대는 나의 할아버지의 애첩이었으면서 왜 이리 나와 항상 적대 관계에 있어야 했는가?
우리는 항상 그랬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겟지.... 항상 새주와 당신과 나는 역사에 적으로 기억되겠지...

미실에게 훗날 묻고 싶다... 왜 이럴거 진작에 나를 없애지 않았었냐고.... 왜 그리고 나를 끝까지 죽이지 않았냐고...
미실보다 내가 더 오래 살아남아있다는 거 자체가... 신기할 나름이다.

미실은 결국 자신의 업보에 대해서 벌을 받았다. 이제야 할아버지 진흥제께 속죄할 수 있겠구나...
조부께서 소엽도가 나를 지키고 왕후를 지키고 덕만이를 지켜냈다.
할아버지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이제 나도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내 자랑스러운 딸 덕만이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편안히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파란만장한 생을 드디어 평화롭게... 그것도 왕실이 안정된 것을 보고 갈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구나..

내 딸 자랑스러운 덕만아....... 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구나...
어렸을때 버려져야 했던 아이, 어렸을때 나를 찾아왔어도 알아보지 못했던 애비, 심지어 네가 내 공주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인했던 이 애비... 그리고 너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하고 늘 짐이 되었던 이 애비를 용서해주길 바란다.

천명아, 왕자들, 나의 부덕함을 용서하기 바란다. 하지만 기뻐하라...
너희들의 복수를 덕만이가 해냈다. 내 딸 자랑스러운 딸 덕만이가....

덕만아, 이제 모든 의무를 너에게 지우고 나는 떠날 것이다. 그래서 너에게 미안하다.
내가 저지른 일을 모두 너에게 맡기고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너는 해낼 것이다.
너는 나보다 항상 총명하고, 질기고 강한 아이이니까....

덕만아... 그리고 꼭 행복하게 살거라... 그리고 다시 한번 너에게 신국의 미래를 부탁한다.
최초의 여왕이 되어서 이 신국을 삼국중에서 가장 큰 나라로 만들고, 조부의 꿈이셨던 삼한대통을 나를 대신해서 이루어다오....


덕만아... 여태 모든 일에 대해서 사과하마. 이 죄많은 아비를 용서해다오.
그리고 덕만아...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고 싶다....

너는 나의 자랑스러운 딸... 신라의 공주, 아니 앞으로 여왕이 될 나의 사랑하는 딸 덕만이다.
덕만아...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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